뉴욕 의사의 영어 비결은?

지역내일 2010-08-22

책 소개도 아니고 광고는 더더욱 아니다. 다만 본인이 너무 공감하는 방식으로 공부해서 미국, 그것도 뉴욕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의 영어 비결을 공유해 보고자 한다.
미국에서 직업인으로 활동하며 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영어를 잘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직종에서 원어민에 가까운 수준의 영어를 요구하지는 않는다. 몸을 많이 쓰는 직종에서는 열심히 움직이기만 하면 될 것이고, 컴퓨터를 다루는 일에 있어서는 프로그래밍만 잘 하면 어지간히는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의사라는 직종은 다르다. 우선, 어려운 학술용어로 가득하고, 인종, 나이, 학력, 질병에 따라 환자들과의 대화에서 사용하는 어휘가 워낙 다양하여 상당한 수준의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국에서 나고 자라 흔한 어학 연수 한번 안 가본 사람이 미국에서 의사로, 너무나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바로 “뉴욕의사의 백신 영어” 저자인 고수민이다. 이 사람은 본인이 어떻게 영어를 배웠는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떤 공부 방법이 효과적인지 아주 솔직하게 공개 한다. 이 뉴욕 의사가 공개하는 방법은 “문장 구성에서 대한 체감적 이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쉽게 말하자면 큰 소리로 영어책 읽기, 그것도 수십 번, 백 번까지도 반복해서 읽는 것이다. 단, 문장을 따로 외우지 않는다.


고수민 박사는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문장은 수많은 단어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므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다른 문장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 다만 문장의 기본 골격은 크게 나누어 몇 가지 되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음으로써 이런 문장의 패턴들에 익숙해지면 나도 모르게 문장을 더 잘 기억하게 되고 그 기억된 패턴들에 단어만 바꾸어 집어넣음으로써 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읽기만 해도 어느 정도의 암기 과정이 두뇌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영어식 문장 구조에 대한 감이 익혀지면 영어를 구구단 외우듯이 말할 수 있고 주어, 동사, 목적어를 생각하면서 일일이 문장을 만들지 않아도 깊은 고민 없이 필요할 때 적절한 표현이 나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작가의 직업이 의사이니만큼 이러한 과정을 의학적으로도, 자세히 설명해 준다. 그냥책을 큰 소리로 읽는 다고 도대체 어떻게 말이 터질 수 있을까 믿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언어란 말을 하는 발성 기관과 생각을 하는 두뇌의 조화로운 상호 작용이며, 이는 외국어를 배울 때에도 이러한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함이다.
 “ 문장을 계속 읽다 보면 문장의 패턴이 점차 파악되고 이 패턴의 기억이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회(hippocampus)에서 두뇌의 전반적인 장기 기억을 담당하는 장소로 옮겨지게 되고, 전두엽(특히 언어 표현의 중추인 Broca’s area)과 두정엽(언어 이해의 중추이면서 행동의 패턴을 기억하는 부위)의 공고한 연결망이 구축되게 됩니다. 이 과정은 마치 넥타이를 매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도 비유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게 순서를 익히면서 배우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여기를 이렇게 꼬고 여기를 잡아 올려야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냥 매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손의 행동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중략) ..예를 들어, 일단 두뇌에서 apple을 말하려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뇌가 말을 꺼내려고 준비를 하면 전두엽에서 말하기로 결심한 내용이 복잡한 신경전도계를 따라 구강과 인후부의 근육에 전달이 됩니다. 그러고 나서야 성대와 혀 등의 복합 작용에 의해 소리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신비로운 것은 이렇게 발성이 일어날 때 혀와 호흡과 성대의 열리고 닫힘 들이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매끄럽게 조화가 되면서 순서대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가는 한가지 당부의 말을 더합니다.
 
 영어와 한국어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공부해야 할 양이 너무 많아서 어지간한 공부로는 눈에 띄는 차이를 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중략) 어쨌거나 지쳐서 포기하면 안 된다는 것은 정말 핵심적인 영어 공부법의 요소입니다.


진정 영어 공부법의 핵심이고 시험을 위한 영어가 아닌, 언어로, 살아가며 직업이든 공부든 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최승연 원장 아이비티주니어 암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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