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대학 가자⑤

따르기만 해도 합격할 대학이 달라질 수시 지원 10계명

지역내일 2010-09-08

김찬휘, 대학입시의 진실을 말하다 



언어, 수리, 외국어, 탐구에 이어 ‘원서’이라는 다섯 번째 영역이 존재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영역별로 목표 점수를 정해 계획적으로 공부하는 만큼이나 ‘원서 접수’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9월 8일부터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당장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지원 전략은?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정시건 수시건 지원 기준은 언제나 ‘수능 성적’이다. 그런데 정작 ‘객관적’ 기준을 세워 지원하는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꿈과 희망’에 의지해 원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꿈과 목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지원할 대학을 정해 원서를 접수하는 구체적인 ‘현실’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연재 순서
①복잡한 수시 전형, 6개로 끝낸다
②수시도 수능으로 간다
③전략적 과목 선택이 대학을 가른다
④SKY, 나에게 딱 맞는 전형을 찾아라
⑤수시 지원 10계명




제1 계명: 올인하지도 버리지도 말라!
수시와 정시는 둘 다 중요하다. 그러므로 어느 하나에만 올인해서는 안 된다. 이제껏 자신의 활동, 논술 준비, 학습 등의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담담하게 지원하면 된다. 정시는 수능만 잘 보면 갈 수 있으므로 수시에 큰 비중을 두더라도 수능 준비는 끝까지 병행해야 한다.
정시에 초점을 둬서 준비하더라도 수시에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 수시는 또 한 번의 기회라는 점을 잊지 말자. 유사시 크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제2 계명: 부익부 빈익빈은 당연!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
수시는 중복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 숫자 제한도 없다. 그래서 대다수 수험생들이 여러 곳에 지원한다. 그 결과, 여러 곳에 중복 합격하는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다 떨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올킬’이라 한다). 실제로 10~20개 원서를 넣어야 한두 개 붙을까 말까다. 대학 서열이 없다고 할 만큼 합격선도 높다.
그러므로 모두 떨어질 수도 있다는 각오로 원서를 내야 한다. 일단 원서를 제출하고 나면 결과는 잊어버리고 수능 준비에 전념하는 것이 현명하다.


제3 계명: 수시 지원의 기준도 수능 성적!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목표와 꿈, 욕심에 눈이 멀어 객관적 판단 없이 지원하고 있다.
6월,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고 정시로 어느 수준의 대학과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티치미 성적관리서비스 등 대입 수험 사이트에서 자신의 실제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수시 지원에서는 대략 합격선을 확인만 해도 충분하다.
이 대목에서는 반드시 ‘현재의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목표하는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안 된다. 이 기준으로 정시 지원이 어느 정도 가능한지 가늠해봐야 수시에서 상향 또는 하향 지원선을 결정할 수 있다. 전략은 과학적이어야 한다.


제4 계명: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라!
어학형, 과학고 우대형, 순수 입학사정관 전형 등을 제외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과 학과가 많다. 지원하려는 대학과 학과의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다. 이 기준에 들지 못하면 논술이, 내신이, 면접이 1등이어도 결코 합격할 수 없다.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이 따로 있는 전형이라면 우선선발 기준을 충족하는지 철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기준을 충족할 경우, 다른 부분이 조금 부족해도 합격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제5 계명: 수능 준비에 지장을 받아서는 절대 안 된다!
수시 원서 접수는 9월 8일부터 12월 초까지 계속되지만, 집중되는 시기는 9월 8일부터 약 1주일간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에 몰두하며 수능 준비에 집중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 시기는 9월 모의평가를 마치고 수능 준비를 위해 마지막 스퍼트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 어떤 경우에도 수능을 준비하는 데 방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 등을 요구하는 전형이라면 필요한 서류들을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마무리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6 계명 : 수시 2-1, 기회를 포착하여 상향 지원하라!
2-1 형태의 전형에서는 수능 전에 원서 접수를 비롯, 논술이나 면접까지 모두 끝나고 수능 이전 또는 수능과 동시에 합격이 확정된다. 합격하면 반드시 그 대학에 진학해야 하고, 정시에 지원할 기회는 사라진다(이를 수험생들은 ‘납치’라고 한다).
따라서 이 전형에는 약간 상향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성적의 객관적 위치를 고려하여 가능성 있는 대학과 학과에 상향 지원하면 된다.
대부분 상향 지원하므로 자신보다 월등하게 성적이 높은 학생들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조건에 처하기도 한다. 따라서 상향 지원하되,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수능 전에 논술이나 면접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지원하지 것은 좋지 않다.


제7 계명: 수시 2-2, 최상위권에게는 보험, 상향 지원자에게는 착각의 늪!
2-2 전형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 상위권 논술 전형이 특히 많다. 이 대학들의 2-2 전형은 수능 후에 논술을 치르므로 가능한 많이 지원하는 것이 좋다. 부모님의 재력 한계까지. 수능을 잘 보면 논술 시험장에 가지 않으면 되고,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좋지 않으면 논술 시험에 적극 응시하면 된다.
그러므로 서울대나 연고대에 지원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이들 전형은 보험일 수 있다. 사고가 없으면 다행이고, 사고가 나면 보험으로 활용하란 것이다.
반면, 서강대 이하 중앙대까지가 상향 지원인 수험생들에게는 ‘착각의 늪’이 될 수 있다. 논술을 아무리 잘 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제8 계명: 수시 2-3, 양날의 칼. 기회를 엿보되 함정에 빠지지 말라!
2-3 전형은 수능 후에 원서를 접수한다. 수능 직후 성적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적극 활용해야 할 전형이다. 수능으로는 가기 어렵지만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대학과 학과를 찾는다면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
반면 수능을 기대만큼 보지 못했다는 심리상태로 인해 함정에 빠지기 쉽다. 자기 성적을 ‘객관화’하여 평가하고 지원전략에 활용해야 한다.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신중하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제9 계명: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라!
원서 접수에 필요한 자기소개서를 비롯해 서류들을 여름방학에 미리 준비해두었다면, 전략을 짠 후에는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원서 접수는 인터넷으로 간단히 이뤄지므로 굳이 수험생 자신이 할 필요도 없고, 대학까지 직접 방문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부모님을 비롯해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좋다. 일분일초라도 시간을 아껴 막바지 수능 준비에 매진하라.


제10 계명: 평상심을 유지하라!
원서 준비나 논술과 면접 등 수시 전형 일정이 수능 막바지 준비기간에 이뤄진다. 원서를 쓰느라, 논술이나 면접에 응하느라 또 들려오는 불합격 소식에 마음이 흔들리기 쉽다. 심적 타격으로 정작 수능을 준비하는 데 지장을 받을 여지가 높다고 스스로 판단되면 수시 지원 숫자를 최소로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시가 기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 과정과 결과에 휘둘려 수능에 악영향을 받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수능을 위해 달려온 지난 시간을 기억하라.


[표 1] 상위 8개 대학의 2011학년도 수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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