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클래스-전영명 박사에게 듣는 귀질환 이야기 (1)

제목 : 여름철 물놀이 안심하세요, 중이염

지역내일 2010-09-09 (수정 2010-09-09 오전 10:12:54)
 예방과 조기치료, 전문적 수술 필요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세워가는 무더위 속에 해수욕장과 물놀이장을 찾는 방문객 숫자가 톱뉴스에 오르고 있는 요즘이다. 더위를 피해 여가를 즐길 최적의 장소로 해수욕장, 계곡, 워터파크, 인근 수영장 등이 순위에 오른다. 하지만 물에서 열심히 피서를 즐긴 후 찾아오는 휴가후유증, 중이염 때문에 여름철 물놀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물과 접할 기회가 많은 여름 뿐 아니라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귀 질환 중이염, 어떤 질환이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예방법과 함께 알아봤다.







중이염, 정기검진 통한 조기치료 시급


중이염은 중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모든 염증성 증상을 말한다. 사람의 귀는 외이, 중이, 소이로 나눠지는데 중이는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의 부분이다.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전영명 원장(의학박사)은 “중이염은 크게 발열과 귀의 통증을 동반하는 급성중이염과, 이러한 급성 증상 없이 중이 내에 저류액이 고여 빠지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 만성중이염으로 나뉘고 원인 또한 감염, 이관의 기능 장애, 알레르기 등으로 복합적”이라고 설명했다.


 급성중이염은 좁은 중이 공간에 급격하게 고름이 차게 되어 고열과 귀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반해 삼출성 중이염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이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급성중이염이나 삼출성중이염 모두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안면마비나 청력장애를 일으키는 만성중이염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 원장은 “많은 중이염 환자의 경우 감기를 앓은 후 갑자기 TV볼륨을 높인다든다 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해 발견되거나, 다른 이유로 병원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료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별한 주의로 물놀이도 즐겁게


 특히 여름철이면 물놀이와 잦은 샤워로 인해 중이염 환자 역시 급증한다. 중이염을 앓은 적이 있거나 만성중이염 환자라면 증상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물놀이 전 이비인후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가라앉은 증상도 수영장이나 바닷물의 오염된 물에 의해 쉽게 재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이염 증세가 있다고 물놀이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적절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우선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귀마개를 사용하고, 귀마개 주변에 바세린을 발라주면 물의 유입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만약 귀에 물이 들어가도 면봉을 이용해 억지로 빼내려 하지 말고 자연적으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선풍기나 헤어드라이기 정도로 말려주는 것은 괜찮다.


전 원장은 “요즘에는 만성중이염 수술 성공률이 매우 높아 수영 등의 물놀이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지만 그래도 철저한 예방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중이염 환자가 아니더라도 물놀이 후 귀에서 고름이 나온다거나 발열, 가려움 증상이 있다면 귀 전문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이염-치료로 대부분 완치, 청력개선 효과도


일단 중이염이 발병하면 전문가에 의한 전문적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중이염 치료의 목표는 ‘빠른 치료’가 아니라 ‘건강한 귀’임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전 원장은 “중이염은 매우 흔한 질환이며 치유율 또한 높은 질환이지만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후유증으로 고생하거나 만성중이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하면 영구적인 청력장애를 가질 수도 있는 만큼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아 중이염의 경우 우선적인 치료로 항생제 투여가 권장되는데 항생제는 치료제를 쓰는 시기와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전 원장은 “예전과 달리 항생제 투여만으로는 이관의 기능을 회복시킬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항생제 투여 시 반드시 경험 있는 전문가의 판단이 우선되어야 하며, 코나 목에 염증이 동반될 경우에도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중이염 치료로 약물치료와 소독 등의 내과적 치료가 우선되지만 내과적 치료만으로 호전이 되지 않거나 그 정도가 심하다면 청력장애 해결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방법으로는 환기관 삽입술, 고실 성형술, 유양동 삭개술 등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고막성형술과 청력 개선을 위한 이소골 재건술이 병행된다.


세균감염과 합병증의 위험성 제거를 위해, 또 보청기 착용의 편리성과 고막의 근본적 회복을 위해서도 수술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술을 통해 중이 염증의 대부분이 완치가 가능하며, 수술 환자 70~80%가 청력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수술 대부분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2~3일 입원으로 수술 받을 수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도움말 전영명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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