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통해 성장하는 리더 -내맘대로 뽑은 7가지 리더의 자질

6. 다른 사고체계에 대한 이해 - 성숙한 지혜와 결단력

지역내일 2010-08-25

       


 


토론은 발표가 아니라 듣기이다. 
손들고 자신의 의사를 발표했느냐에 따라서 그 반의 중심인물이 되는 초등시절을 누구나 겪는다. 똑같이 손을 들어도 선생님이 절대 자신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는 이유가 엄마의 학교방문과 관계가 있음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면서 사회를 알게 된다. 각 반에서 담임의 편애 속에서 중심인물이던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서서히 주변인물로 변해가고, 주변인물이던 아이들이 서서히 중심인물로의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가 중, 고등시절이다.
물론 대학입시를 거치고, 직업을 가지게 되면서 다시 사회의 주류가 되든지 비주류로 전락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사회에서 주류가 되거나 리더로 성장한 이들을 보면 초등시절부터 활발했다는 평가를 듣는 경우는 개그맨 이외는 거의 보기 힘들다. 오히려 한쪽에서 조용히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아이들이 성장하여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주류로 부각되는 경우가 흔하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 위치의 차이이다.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 반대로 가볼 수 있을 때 전체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필자에게 갑자기 대전이 위, 아래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필자는 당황하다가 ‘아래’에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은 조용히 “부산사람은 ‘위’에 있다고 답한다. 서울사람이 틀렸는가? 부산사람이 틀렸는가?”라고 물었다. 그 단순한 대화에서 필자는 처음으로 어떤 시각도 틀리거나 옳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바라본 것에 불과하다는 관념적인 앎을 뼈에 사무치게 깨달았다.
필자는 올바른 가치관은 오직 하나라는 절대론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 이후 상대가 필자와 다른 견해를 가지면 상대방이 나와 어떤 입장이 다른가를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이후 필자의 사업운영방식이 많이 바뀌었고 사업판단방식도 변했다. 확실한 것은 이전보다 지금이 보다 발전된 원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왜 입장이 변화만으로 발전했다고 보는가? 그것은 다름에 대한 대처 방식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다. 자신의 견해를 관철시키는 의사소통방식을 배운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견해를 지닌 이들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장점을 흡수하여 자신의 발전에 초석으로 삼지도 못한다. 그 동안 필자가 선택한 가치체계는 분명히 올바른 가치관이었으나 발전하는 가치시스템은 아니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론적 옳음이 아니라 현실적 옳음이고 이를 선택할 수 있는 결단력이 리더의 자질이다
상층의 교육을 받은 계층이 생각하는 옳음과 대다수의 중하층 계층의 옳음은 다르다.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부모에게 교육받은 가치체계가 다르고 동류계층과 연대의식 속에서 형성한 경험적 가치체계도 다르다. 상층의 교육을 받은 계층이 중하계층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없다면 그들의 리더그룹이 될 수 없다. 또한 중하층계층이 상층의 가치체계를 이해할 수 없다면 계층상승은 불가능하다. 견해가 다른 가치관을 이해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 자신의 인생을 180도 바꾸어야 가능하므로. 따라서 다른 가치관이 옳기 때문에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이 사회를 살아가야할 존재의 사고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려는 무조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 무조건적인 받아들임을 선택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 리더의 자질이다.
자, 이제 우리 자식의 초등교육 현장으로 돌아가 보자. 자신의 견해를 우기듯 큰 목소리로 발표하는 자식을 바라보며 흐뭇해하는 부모 덕분에 우리의 자식들은 사회전체를 통합할 리더로 성장하기보다 내편 만들기, 우리 편이 아니면 적으로 만들어 논리적 공격을 일삼을 수 있다. 또 자신의 탁월함에 도취된 왜곡된 사람으로 성장하여 사회전체의 비극과 개인적 비극을 가져올 수도 있다. 전 대통령 중 한분이 개인적으로 탁월한 능력을 지닌 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고 분열하게 만든 이유는 다른 존재를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해서 승리해야 하는 본능 때문이었을 것 같다.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적으로 규정하거나 동지의 명단에서 삭제한다면 마지막 순간에는 본인 한사람 외에는 남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아이가 리더로 성장하도록 도우려면 다른 생각을 듣고 존중하고, 수용을 통해 발전하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 

유원학원
조민영 원장
문의 (02) 552-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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