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메밀 사용…칼로리 낮고 필수 아미노산 함유한 최고의 건강 식품

소문난 맛집-화진포 메밀막국수

옛 메밀이 그리울 때, 그곳에 가면 특별한 맛이 있다!

지역내일 2010-08-27 (수정 2010-08-27 오후 2:01:43)

 음식 하나를 먹더라도 몸에 좋은 것을 따지게 되는 이른바 건강식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고기보다는 야채를, 빨리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제대로 만들어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슬로우푸드를 선호하는 추세다. 그래서인지 옛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음식을 찾게 되는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 한 여름 더위를 잊게 해주는 메밀 막국수를 꼽을 수 있다. 메밀 막국수는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의 절묘한 궁합으로 입맛 돋우기에 그만이다. 하지만 전통 메밀 막국수를 맛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게다가 100% 메밀로는 면을 만들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진정한 메밀 막국수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거칠지만 씹을수록 부드러운 맛, 은근한 중독성 있어
 산본에 위치한 󰡐화진포 메밀막국수󰡑는 강원도 영동지방의 건메밀과 속메밀을 사용해 100% 순 메밀면을 만든다. 사실, 순 메밀로는 국수를 만들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오해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전에는 절구나 디딜방아 등 재래식으로 메밀을 제분해 미세한 제분이 불가능했다. 이렇게 분말 입자가 굵고 껍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채로 반죽하기 때문에 메밀가루에 전분이나 밀가루를 섞어 쓰는 관행이 자연스럽게 유지되어 왔던 것이다.
 화진포 메밀막국수 김옥임 사장은 "이러한 관행 때문에 100%로 메밀가루만을 사용하는 곳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100% 메밀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20~30% 정도는 전분을 넣어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화되어 우리의 입맛도 점차 변해가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100% 메밀면을 맛 본 사람들은 "오묘하면서 깊은 맛을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 어렵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메밀면보다는 약간 거칠면서 탄력이 느껴지고 씹을수록 부드러운 맛을 자아내기 때문에 이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메밀 맛을 아는 사람들이라고. 이처럼 메밀 막국수는 은근한 중독성이 있어 한 번 먹고 나면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일 주일에 서, 너 번씩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
 무엇보다 메밀은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메밀은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탁월하며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B, 칼슘, 철분 등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밖에 신장기능을 개선하고 혈당을 조절해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이러한 메밀의 영양적 가치 때문에 일본에서는 최고의 음식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새콤, 달콤 시원한 동치미 메밀막국수, 명태식해, 보쌈, 백김치 삼합 인기
 화진포 순메밀 동치미막국수는 완성된 면에 야채를 곁들이고 양념장을 얹어서 낸다. 언뜻 보면 여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은은한 메밀 향과 깊은 국물 맛은 아무나 흉내낼 수 없다. 맛의 비법은 새콤, 달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있다고 한다. 김 사장은 "동해안 해풍을 맞고 자란 견고한 무를 엄선해 동치미를 만든다"면서 "이 무에 화진포 인근에서 자생하는 깨꽂이와 강원도 고성 청정지역에서 자란 각종 채소를 넣어 1년 간 숙성시켜 만들기 때문에 국물이 개운하면서 깔끔하다"고 전했다.
 매콤하면서 달콤한 순메밀 비빔막국수도 인기. 아삭아삭한 백김치와 새콤달콤한 명태식해가 곁들여 나와 비빔막국수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고 한다. 메밀막국수 뿐만 아니라 명태식해보쌈을 찾는 이도 많다. 명태식해보쌈은 달콤한 명태식해와 부드러운 편육, 담백하고 알싸한 백김치가 한데 어우러져 이 맛 때문에 단골이 된 사람이 꽤 있다.
 명태식해는 고성 거진 지역의 명태를 포 떠 채를 친 뒤 숙성 과정을 거쳐 갖은 양념을 버무려 만든 음식이다. 이 명태식해는 타 지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별미로 화진포 메밀막국수만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라고 한다. 명태식해와 함께 나오는 편육은 돼지고기 앞다리 부분을 이용해 갖은 채소와 약재를 넣고 만들어 기름기를 적고 콜레스테롤이 낮아 살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백김치는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으로 명태식해와 편육의 소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평범한 백김치 같아 보이지만 화진포 인근 백두대간 고랭지에서 재배한 노랭이 배추만을 골라 청정 바닷물에 절여 숙성시키는 것이 맛의 비밀이다. 최혜정(군포 산본동)씨는 "이곳은 메밀국수도 맛있지만 특히 백김치 맛이 일품"이라면서 "보쌈과 함께 먹으면 깔끔한 맛이 느껴지고 명태식해와 먹으면 아삭아삭 씹혀져 어느 음식에나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한편 메밀로 만든 콩국수를 찾는 단골들도 많다. 걸쭉하게 만든 진한 콩 국물에 탱글탱글한 메밀면이 한 가득 나오는 여름철 별식 메밀 콩국수는 콩국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좋아할 만큼 담백하면서 깔끔하다. 곁들이 반찬으로 나오는 배추김치와 열무김치 또한 먹음직스럽다. 
                                                                             
     문의   화진포 메밀막국수(산본점) 031) 395-6789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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