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1 논술 지원과 준비,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지역내일 2010-09-14




  올해 들어 연세대 수시2-1 논술전형 확대 등에 힘입어 논술 준비에 한창인 학생들이 많아졌다. 여름 방학도 그랬지만 추석 연휴를 몽땅 논술 준비에 바칠 태세다.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은 연세대 포함 논술 준비하랴, 수능 준비하랴, 자기 소개서 쓰랴 매우 바쁠 것이다. 또, 이왕 연세대 보는 김에 경희대, 서강대, 동국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의 수시 2-1 전형을 같이 보려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수시 2-1 전형을 붙기만 한다면야 너무 좋은 일이지만, 그 준비 땜에 시간만 날려 수능 준비에도 차질이 생기고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주로 연세대에 맞춰 논의를 진행해보겠다.
  정확히 진단해서 전략을 잘 짜야 한다. 예를 들어 연대는 총 2,827명을 선발한다. 아무리 많이 지원해도 그 이상 붙을 수는 없다. 어느 대학, 어느 전형이나 최소 경쟁률이 수십 대 일이다. 따라서 친구 따라 강남 가듯이 수시는 별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친구들이 다 쓰니까 부랴부랴 원서 쓰고 논술 준비에 황금 같은 시간을 다 보내면 안 된다.


수능 우선선발대상, 혹은 최저등급을 맞추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첫째, 최대 인원을 뽑는 연세대 일반우수자 전형에서, 인문계의 경우 언수 외 1등급, 자연계의 경우 수과 1등급인 우선선발대상이 되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 학생이라면 당연히 지원해야 하고 논술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데, 실제 수능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이 나와야 우선선발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 공부 시간을 제외하고 논술 준비를 해야 함을 명심하자.  
  둘째, 많은 학생들은 최소 1개 영역은 1등급이 아닌데도 미래의 수능 결과를 희망적으로 예측하고 연세대 논술 준비를 한다. 이런 학생들은 보통, 한정된 시간에서 최대의 효과를 올리기 위해 1등급이 안 나오는 과목의 수능 준비에 집중 투자하고 논술에도 많이 투자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제일 조심해야 할 점은, 집중 투자한 과목만이 아닌 믿고 있던 과목이 안 나오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작 수시 선발에서 논술 때문이 아니라 수능 때문에 탈락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이 있었다.
  이런 학생들이나, 이보다 더 수능등급이 낮은 학생들은 연대를 지원하더라도 떨어져도 좋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지원하고 논술 준비 시간도 많이 늘리면 안 될 것이다. 오히려 우선선발 기준이 낮은 다른 학교 지원에 좀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혹은 수시2-2에 집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능 점수는 잘 안 나오지만 평소 논술이 자신 있거나 오랫동안 준비해온 학생들은 우선선발대상이 아니더라도 연대 포함 수시2-1에 쓰려고 할 것이다. 이런 학생들도 최저등급이 있는 경우 반드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수능에 대한 최소한의 시간 배분은 필요하다. 따라서 수능 공부에 대한 안정적인 시간 배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우선선발대상이 될 정도로 수능 점수가 나오면 수시2-2, 정시에서도 유리한 대학에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혹시 한두 과목에서 2등급이 떠도 다른 대학의 우선선발 대상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능 준비는 필수적이다.   


수능보다 논술이 더 강한 학생들은 수시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를 다져라.


  논술준비에서 최소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보는 방법은 각 학교 논술 제시문과 지문의 특징과 독해법을 잘 이해하고, 그 학교 논술 형식에 맞춰 쓰고 다시 쓰는 수밖에 없다. 특히 연세대 논술은 제시문이 매우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물론 올해에는 시간이 2시간으로 줄고 샘플로 나온 제시문도 쉬워졌긴 했지만 말이다. 서강대는 연고대보다 제시문이 더 어려운 경향이 있다.   사정이 이렇기에, 원칙적으로 논술 준비는 결코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 오래 준비한 학생들이 이 시기 집중 투자해서 합격의 수준까지 완성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 독해력이 좋고 글을 잘 쓰는 수험생이라면 도전해볼만하다.   
  논술을 가르치는 선생님께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자신의 글 쓰는 스타일이 어느 학교와 가장 맞는지 물어봐서 정확한 판단부터 해야 한다. 만일 시원한 답변을 못 들었다면 논술보다는 수능에 더 치중하는 게 맞다. 만일 논술을 해볼만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면 꼭 붙어야겠다는 치열함이 필요하다. 살인적인 경쟁률에, 재수생에, 적당히 글 잘쓰는 정도로는 수시논술에 붙을 수 없다.   만일 최저등급이 문제가 되는 전형이나 학생들이라면, 수능 공부 시간에는 수능에 올인하고, 나머지 시간에만 논술에 신경 쓴다. 하지만 수능도 필요 없는 서강대2-1 전형이나 최저 등급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학생들이라면 논술에 올인할 수 있는 그 시간 동안 치열한 독해와 글쓰기에 올인해야 한다.
  아주 잘 쓴다고 평가받는 학생도 장점만이 아니라 단점이 반드시 있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자질구레한 모든 것을 신경 써서 교정하려 해서는 안 된다. 자신이 흔히 범하는 오독, 자기가 쓴 글에서 교정해야 할 핵심 포인트 한두 개, 이런 것에만 집중 신경 쓰는 식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덧붙여 논술에 잘 나오지만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와 관련된 독서 몇 편도 권한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은 독해력이나 글재주보다는 배경지식이 중요하니 모자라는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는 필수적이다. 



이의경 원장
서울대수학교육과 졸업
동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수학과 논술, 수리논술수업,
논술관련 다수 집필
논리학 번역서
현 대학강사
현 상상학원 원장
 문의 (02)50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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