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 요리 파워 블로거 김보은 씨

요리 노하우로 활기찬 삶 열어가는 파워 블로거

지역내일 2010-09-05 (수정 2010-09-05 오후 4:37:31)

  1인 미디어 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을 외부로 표현해내는  도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낸 파워 블로거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단순히 개인적인 취미를 넘어 막강한 파급력을 지닌 존재로서 그들의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에는 남다른 힘이 있음에 분명하다. 현재 요리 파워 블로거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보은(28‧상일동)씨도 마찬가지. 좋아하는 요리로, 또 진심과 정성이 담긴 내용으로 블로그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요리와 사랑에 빠진 봉식이


  김씨가 블로그에서 쓰는 별칭은 ‘봉식이’다. 성격이 덜렁대고 털털한데다 꾸밈이 없어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하지만 요리를 할 때만큼은 덜렁대는 성격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꼼꼼하고 섬세한 것은 물론 몰입도가 대단해 ‘요리 삼매경’에 빠지곤 한다.


  “평소 요리를 무척 좋아했어요. 냉장고에 재료가 좀 남았다 싶으면 이런 저런 시도를 해서는 그럴 듯한 요리를 만들어 냈지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한 것은 약 4년 전 부터에요. 우연히 빵 만들기 재료를 받아 만들어 봤는데, 완전히 ‘돌덩어리’가 됐지 뭐예요. 그 이후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먹을 만한 빵을 만들고야 말았답니다.”


  김씨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빵 만들기의 실패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요리일기’식으로 블로그에 기록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홈베이킹에 완전히 재미를 붙이게 됐고, 다양한 레서피에 도전했다.


 “처음엔 요리책에 나온 대로 따라해 보다가 나만의 방식으로 창작해 다양한 홈베이킹을 해봤죠. 그런 모든 과정을 블로그에 올렸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방문자수가 엄청나게 늘기 시작한 거예요. 몇 백 명에서 몇 천 명씩 점차 느는 방문객수를 보고는 ‘이 블로그가 나만의 공간이 아니구나, 소통의 장이 되고 있구나’를 느끼게 됐어요.”


 그때부터 김씨는 말 한마디도 조심하게 쓰게 됐고, 나름대로의 검증을 거쳐 신중하게 레서피를 올리게 됐다고. 현재 김씨의 블로그(WWW.BONGSIK.COM)는 하루 평균 2500여 명의 누리꾼이 방문하는 인기 블로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쉬운 요리, 꾸미지 않은 설명이 인기비결


  김씨는 파워블로그를 운영하며 몇 해 전 다니던 회사도 그만뒀다. 요리 블로그가 계기가 되어 잡지와 화보 등에 요리 레서피 등을 제공하는 일을 병행했는데, 시간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너무 고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블로그나 잡지 등에 올린 레서피, 스타일링을 보고 기업체에서 연락이 온다”며 “기업체 관련 요리재료나 도구 등을 활용해 레서피와 스타일링을 제공하고 홈베이킹과 요리강의를 하는 일로 하루하루가 무척 바쁘다”고 말했다. 현재 김씨의 수입은 일반 회사원 수준 못지않을 정도. 하지만 수입원은 이 정도가 대부분으로 흔히 파워블로거가 병행하는 배너를 통한 수익은 ‘너무 상업적’인 것 같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수입도 짭짤하니 김씨의 행복지수가 높은 것은 짐작할 만하지 않을까. 
  이렇듯 다방면에서 끼를 발휘하는 ‘봉식이’표 블로그의 인기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씨는 “무엇보다 요리과정을 쉽게 설명하고, 똑같은 말이더라도 단순하고 재밌게 표현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의견을 말한다. 실제로 요리 설명에 들어가기 전 친숙한 일상 화제를 시작으로 재료구하는 방법, 보관방법, 만드는 과정 등을 여러 사진컷과 함께 친절하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 부지런함도 한 몫 하는데, 새롭게 개발한 요리를 꾸준히 블로그에 올려 볼거리와 읽을거리, 요리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누리꾼의 발걸음을 끊이지 않게 하는 비결 중 하나이다.


푸드스타일링의 꿈을 향해


  김씨는 얼마 전 봉식이만의 일급비밀 레서피 112가지가 담긴 요리책 ‘팡팡 튀는 봉식이의 컬러요리’도 출간했다. 그녀만의 노하우를 담아 ‘쉬운 요리, 만드는 방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해 요리에 소질이 없어 고민하는 사람들도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을 만드는 과정은 말할 나위 없이 힘들었지만, 덕분에 배운 것이 많고 느끼는 보람이 남다르다고.


  “현재 푸드스타일링 과정을 배우고 있어요. 블로그를 운영하며 사진 기술과 스타일링을 독학했지만, 파티플래너, 플로리스트 과정 등도 더 배워 실력 있는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실력을 바탕으로 나만의 요리, 나만의 강의법, 나만의 스타일링을 펼쳐가는 것이 꿈이랍니다.”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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