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만난 사람- 여성중소기업인 윤 현

지역내일 2010-09-25
 주부, 끊임없는 도전으로 성공가도 달리다

  강동구의 토착 중소기업으로 친환경 탈취제와 공기청량제를 개발, 상용화시킨 오토원 윤현(길동‧56세)대표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늘 도전하는 당찬 여성이다. 올해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0대한민국 세계발명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중소기업청장상 수상 등 많은 결실을 안았다. 이제는 싱가포르, 일본, 호주 등에 그의 제품을 수출하기위해 세계로 향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생활비 마련위해 사회에 나선 길


  윤 대표는 32살 젊은 나이에 갑작스런 남편의 사고로 가장 역할을 떠안게 되면서 병원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생계전선에 나섰다.


  “처음에는 액세서리 임가공업을 했어요. 여러 종류의 모조 보석을 목걸이, 팔찌, 반지에 붙여 수출용 액세서리를 만드는 일이었죠. 꼼꼼하고 성실하게 일하다보니 불량률이 적었고, 수출회사에 입소문이 나면서 재하청을 줘야할 만큼 일감이 밀려들었어요.”


  그렇게 치열한 10년 세월을 보낸 결과, 남편은 건강을 되찾았고 어느 정도 돈을 모을 수 있었다. 그래서 97년 ‘오토원’이라는 회사를 차려 방향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초창기에는 자동차용 방향제를 만들어 제품을 출시했는데 기능보다 디자인이 중시되는 현실을 실감했다”면서 “그렇다면 우리처럼 작은 회사는 살아남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능을 더 개선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가장 먼저 세차장을 공략했다. 윤 대표는 물론 영업직으로 채용한 남직원 10명이 매일같이 세차장을 돌며 오토원의 공기청량제 ‘센스’를 알렸다.


  “IMF시절이라 세차장 사장님들 반응이 냉랭했었어요. 하지만 원가로 공급해 줄테니 세차장에 온 차량에 서비스차원으로 사용해보라고 권유했지요. 적은 비용으로 손님들께 서비스하면 좋은 인상을 남길 거라고요.”


  예상대로 시간이 흐르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액체로 된 공기청량제 ‘센스’는 한 번만 분사하면 6~8시간까지 향기가 지속되니 타사 제품과 확실하게 품질차이가 났다. 개인소비자들의 구입문의도 잇따랐다.




한 우물 파며 품질로 승부하다


   이후 콘도, 호텔 등 숙박업소와 노래방, PC방 등에 홍보를 했고 오토원은 공기청량제 시장에서 차근차근 입지를 굳혔다. 그는 “한때 일정한 시간이 되면 향이 나오는 자동분사기가 한창 인기를 끌었지만 그 방식은 인체에 유해하고 오존층을 파괴시키는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 한다”면서 “그것의 위해성을 잘 알기에 친환경 공기청량제를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고 했다. 때문에 오토원의 제품은 모두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 환경부 친환경 인증과 안전검증을 받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다.


  2005년 어느 날, 윤 대표의 눈은 신문 모퉁이에 난 작은 기사에 꽂혔다.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실시된다는 것이었다.


  “그 기사를 본 순간 그렇다면 앞으로 음식물 쓰레기 냄새를 잡을 탈취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동 아파트나 구청, 기관 등에는 쓰레기가 다량으로 모이기에 당장 악취가 문제겠더라고요.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용 탈취제를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가 발명해 특허, 실용신안 등록까지 한 고체탈취제 ‘고소탈’이 그 결과물이다. 한 달에 한 번만 교체해주면 음식물에서 나는 모든 악취를 순식간에 잡아주니 가히 획기적이었다. 이를 상용화시키기 위해 부단히 뛰어다닌 결과 강동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제주시, 안양, 수원, 울산, 부산 등 다수의 지방자치단체에 들어가고 있다. 에어컨 탈취제, 섬유 탈취제 등 생활 전반 어느 곳이든 탈취제가 필요한 기관이나 산업단지에서는 윤 대표의 땀과 열정이 담긴 제품이 꾸준히 애용되고 있다.




이제 해외시장 겨냥해 진출할 것


  물론 윤 대표가 이 자리에까지 오르는 과정이 녹록치만은 않았다. 발명 특허까지 받은 제품을 상용화시켰지만 모조품이 출시돼 한동안 마음고생 하기도 했고, 함께 일하던 직원들에게 배신을 당한 경험, 공장 화재 등 어려운 과정도 많았다.


  “어떻게 순탄한 길만 걸어왔겠습니까. 값싼 모조품이 거래처를 빼앗아 갔을 때 가슴 아프고 억울한 심정은 표현하기 힘듭니다. 법에 호소하려했지만 막대한 소송비용, 기간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소송을 포기할 때 이를 악물었지요. 남들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제품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겠다고요.”


  그래서 윤대표는 특허청 발명대회, 환경부 친환경표지인증, 세계여성발명대회 등을 통해 자식 같은 그의 제품을 인정받기위해 도전했고 이를 입증시켰다.


  “인생에서 ‘도전’하지 않으면 성공도 실패도 없습니다. 저도 다른 곳으로부터 도전받았기에 인정받기위해 더욱 노력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야 살아남는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까지 공략해 외국제품들과 당당히 승부하고 싶습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