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선택제 기획

고교 선택시대, 어떤 학교 지원할까 고민 되네

지역내일 2010-10-10
 우수학생 모시기 경쟁 치열, 입학설명회 관심 집중

  지난해에 처음 도입된 고교선택제가 올해도 동일하게 시행됨에 따라 중3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교 선택에 고민이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자율형 사립고(이하 자율고)로 지정된 배재고와 함께 보인고가 자율고로 전환됨에 따라 송파지역 학부모들도 자율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맞아들이기 위한 학교 측의 홍보, 명문 고교에 선발되기 위한 학생‧학부모들의 눈치작전도 예상된다. 


강동구 일반계고 입학설명회 열기 가득


  지난 5일 강동구민회관에서는 강동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대강당 입구에 자리한 강동구의 8개 일반계 고등학교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 학교 홍보물을 나눠주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학교별로 1~3개씩 나눠준 홍보책자는 부피만 해도 상당했다.


  그렇게 들어선 600석 규모의 대강당은 학부모들로 만원이었다. 자리가 없어서 계단이나 바닥에 주저앉은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간간이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방문한 중학생들의 모습도 보였다. 중3학부모 이선영(명일동) 씨는 “지역에 있는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어서 왔다”면서 “지원 때까지 아직 날짜가 많이 남아서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학교를 알리려는 선생님들의 모습, 학부모들 표정을 보니 자극이 되고 학교를 잘 골라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추첨으로 순서를 정해 학교마다 10분씩 홍보시간이 주어졌다. 학교들은 현황과 특징, 특색 있는 교육과정, 대학 진학율, 입학사정관제 대비방법 등을 소개했다. 자체 제작한 홍보 영상으로 눈길을 잡은 곳도 있었고, 재미있는 설명으로 분위기를 이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최민자(둔촌동) 씨는 “학교 홍보를 들어보니 학교마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성적 좋은 학생들을 위한 특별프로그램들이 많고 지원도 그쪽에만 집중된 것 같아서 씁쓸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고교선택제 도입은 학생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할 수 있지만 학교에서 학생선발권을 갖고 있지 않아서 기존 배정방식이나 비슷하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학교마다 경쟁률에 신경 쓸 수밖에 없어서 홍보비 지출, 교사들의 업무만 과중됐다는 볼멘소리도 있었다. ㄱ고등학교 황모 교사는 “학교마다 홍보물 제작에 1000~3000만원까지 비용을 지출하는 상황이다. 이 돈은 결국 학부모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고, 입시지도에 전념해야 할 교사들이 홍보까지 맡으면서 이게 올바른 방향인지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3단계에 걸쳐 4개 학교까지 지원


  서울시교육청이 확정 발표한 ‘2011학년도 고등학교 전형요강''에 따르면, 전형방법은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기는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 사립고‧특성화고 등이며 후기는 자율형 공립고, 일반계고 이다. 일반계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지난해와 같이 3단계에 걸쳐 4개 학교까지 원하는 곳을 선택할 수 있다.


  1단계는 서울전역을 단일학교군으로 묶어 1‧2지망으로 지원하면 학교별로 모집정원의 20%를 추첨배정하고,  2단계에서는 지망순위와 학교별 지원율을 감안한 학급 수 및 학급당 배정인원을 조정해 학교별 모집정원의 40%를 추첨 배정하게 된다. 3단계에서는 1·2단계에서 추점 배정되지 않은 40%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통학편의와 1~2단계 지원 사항, 종교 등을 고려해 거주지학군과 인접학군을 포함한 통합학교군 내에 추첨 배정한다.


  전기고는 12월1~3일, 일반계고등학교는 12월20~22일 원서접수를 하고 배정예정자(합격자) 발표는 전기고는 12월15일, 일반고는 내년 1월10일이다. 


입학설명회 계속 예정돼 있어


  고교 입학설명회는 앞으로 계속 예정돼 있다. 강동교육청 조민희 장학사는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강동과 송파지역 고등학교를 나눠서 입학설명회를 연다. 먼저 고교선택제에 관한 안내를 하고 이후에 각 학교마다 마련된 교실 부스에서 홍보와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강동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설명회는 송파지역의 경우 10월29일 오후 3~6시까지 가락중학교에서 열린다. 송파구 관내 14개 일반계 고등학교가 참가해 교실별 부스에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계획이다. 강동지역은 10월23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배제중학교에서 열린다. 보성고 봉호근 교장은 “작년에는 고교선택제 첫 시행이라 학교마다 경쟁률에 민감해서 홍보에 힘을 쏟았지만 올해는 학교마다 조용하게 하자는 의견이 많다. 경쟁률이 높다고 해 학생들의 수준(성적)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학생 성적은 추첨배정 할 때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얘기했다.  


  자율고도 학교별로 설명회를 예정하고 있다. 배재고는 10월16일 오후2시 교내 아펜젤러기념예배당에서 입학설명회를 갖는다. 보인고는 10월23일과 11월13일 교내 강당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열고, 11월27일까지 학교 투어신청을 받아 학교안내를 하고 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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