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신 소장 컬럼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다

지역내일 2010-10-17
 부모 말을 고분고분 잘 듣던 아이가 어느 날 부모와 다른 의견을 내 놓으면 부모는 당황하고 때로는 말 안듣는다고 화를 내거나 더 큰 권위로 압도하려고 한다. 초등 저학년까지는 대부분 아이들이 부모 통제권 안에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와의 관계에서 변화가 생긴다.

 초등 4학년 강희는 주말에 산에 가자고 하면 집에 있겠다고 한다. 외식하러 나가자고 하면 메뉴를 확인하고 맘에 안들면 집에서 라면 끓여 먹겠다고 한다. 가족행사 보다는 친구와 놀고 싶어한다.


 아이들 입장에서 볼 때, 부모에 대한 이견으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반항이기 보다는 자기 주장인 것이다. 청소년기의 행동은 어렸을 때에 비해 때로는 거칠고 반항적으로 보인다. 특히 학습과 관련하여 학습 방법, 학교나 학원 교사에 대한 태도, 부모의 잔소리에 대한 거부감 등은 누구나 거쳐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기성 세대들도 안지켜도 될 법이라면 피하고 싶고, 빠져도 될 모임이라면 핑계를 대서라도 빠지고 싶어한다. 아이들에게 학습, 학교 규칙이 그럴 것이다. 검사 안하면 숙제 하겠다는 아이들이 별로 없다.


 아이들이 마음대로 하겠다고 할 때 부모가 어떻게 할까? 원하는 요구가 아이들에게 적절한지를 고려해야 하므로 명확하게 한가지로 정답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부모의 생각이나 태도를 개방적으로 변화시킬 팁은 제시할 수 있을 듯하다. 부모가 절대로 안된다고 못박은 규칙도 뒤집어 보면 절대로 안되는 것이 아닐 수 있다. 예를 들어 ‘숙제 해놓고 놀아라’고 하는데 놀고 나서 숙제를 해도 잘 하는 아이들이 있다. 오히려 놀기 위해 숙제를 건성으로 대충하느니 놀고 나서 숙제를 더 차분히 할 수도 있다. 학원을 선택하거나 그만두고 싶어할 때도 아이들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결정할 것을 제안한다. 공부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부모가 아니라 학생이 져야 하는 것. 인터넷으로 옷이나 신발 등 모양내기 위해서 쇼핑을 하는 것도 무조건 필요 없어서 싸구려니까 또는 식으로 안된다고 반대하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물건 고르는 지혜를 경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공부와 친구, 멋내기, 놀기 등등은 모두 필요하다. 공부를 위해 다른 욕구의 지연을 강요하기 보다는 주어진 여건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부모역할, 어렵지만 가치있는 부모역할이라 본다.   
김지신 소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