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와 환경에 관심 많은 외교관

우리 학교의 자랑스런 빛날인 배재고 유장환 군

지역내일 2010-10-17 (수정 2010-10-17 오전 11:56:27)

누구나 아주 어릴 때부터 ‘네 꿈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의사, 장군, 대통령, 법관 등의 일반적인 대답에서부터 성장해가며 아주 구체적인 직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들이 대답의 선상에 오른다. 하지만 한 가지 꿈을 쫓아가며 그 한 가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배재고 유장환(1군)군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의 경험으로 생긴 ‘외교관’이라는 꿈을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 고등학교 1학년인 지금도 역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가 위상 높이는 외교관 되고파


 장환군은 2004년부터 3년 동안 아버지의 직장일로 온 가족이 홍콩에서 살았다. 장환군이 초등학교 5학년인 2005년 홍콩에서 WTO반대시위가 있었는데 장환군은 그 때의 일을 잊을 수가 없다.


 “한국 농민 단체도 시위에 참여했고 그 당시 홍콩은 매우 혼란스러웠죠. 홍콩인들이 시위로 인해 큰 불편함을 겪는데도 홍콩 사람들은 오히려 한국시위를 이해하려고 했어요. 대장금 등의 한류 문화로 우리나라에 대해 무척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었거든요.”


 그때 장환군은 ‘만일 홍콩인들이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어린 마음에 한 국가의 위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됐다. 그리고 그는 꼭 외교관이 되어 우리나라의 위상을 위해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일단 꿈이 정해지자 장환군은 바빠졌다. 우선 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했다. 봉사활동과 환경 살리기 운동에 참여하고 다양한 문화를 가진 친구들과의 교류도 열심히 했다.


장환군은 “빈민가가 밀집해있는 섬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경제’와 ‘환경’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의 경제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때부터다”고 말했다.


뛰어난 영어실력은 꾸준한 노력의 대가


홍콩에 살다가 왔다고 하면 ‘당연히 영어를 잘 하겠구나’라고 쉽게 말들 하지만 장환군의 영어실력은 ‘당연히’가 아닌 ‘꾸준히’ 공부한 결과다.


 국내에서보다 아무래도 소홀하게 되는 문법과 독해 영역의 공부를 위해 홍콩에서 꾸준히 읽기와 쓰기영역을 공부했고 일찍부터 토플공부를 시작했다.


 “스피킹 실력은 해외 경험이 없는 친구들보다 앞설 수 있지만 문법과 독해 영역은 그 친구들보다 뒤쳐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건 제 스스로 극복해 나가야할 숙제였죠.”


중학교 2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온 장환군은 이제 또 다른 영어공부법을 찾아야했다. 스피킹 실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했고, 학교 시험과 같이 실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시험에 대비해야했기 때문이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전화영어. 매일 10분씩 꾸준히 외국인 강사와 공부한 덕에 그의 말하기 실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또 하나, 학교 원어민 강사와의 대화도 큰 도움이 됐다.


장환군은 “가락중학교와 배재고 모두 원어민 영어선생님이 계셔서 영어로 대화할 기회가 많았다”며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장환군은 플랜코리아(Plan Korea) 한국위원회 번역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이다.


홍콩에서 또 하나 빠뜨리지 않고 챙긴 것이 바로 국어 공부다.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은 중학교 1~2학년 교과 과정을 꼼꼼히 공부했고, 다양한 분야의 독서로 다시 우리나라에 돌아왔을 때 뒤쳐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경제·환경 공부와 활동에도 힘써


펀드매니저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이 경제에 눈을 뜬 장환군은 특히 주식시장의 원리나 소비자의 경제 심리 등에 대해선 해박함을 자랑한다. 그의 경제적 관심을 다양한 활동에까지 이어졌다. 올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유스 이코데미아(Youth Ecodemia-대학생·고교생 멘토링으로 영어로 진행하는 경제수업)를 이수한 장환군은 이번 경제교육참가를 통해 배운 것도 많다고.


그는 “통상무역의 중요성과 한 나라의 경제가 세계에 끼치는 영향을 자세하게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환경 분야 역시 장환 군이 게을리 하지 않는 분야다. 홍콩에서의 다양한 환경봉사체험을 바탕으로 2008년 홍콩 란타오 섬 살리기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학교봉사와 한강 살리기 등 꾸준히 환경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27일 개최되는 C40 모의 정상회의에 참가한다. 장환군은 여기에서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주제 아래 에코 마일리지, 친환경 교통수단 등에 대해 영어로 발표·토론하게 된다.


장환군은 “외교관이 하는 많은 일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국가위상도 높이고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의 경제와 환경을 되살리는 데 큰 힘을 쏟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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