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쓰기를 위한 조건

지역내일 2010-10-05

  


 랜드마크어학원
 Writing, Grammar 입시 Part 팀장
 Amos Kim
 031-902-0525

 과거,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영어 공부는 문법 공부를 의미했었다. 그 후 7차에 걸친 교육과정 변화와 특목고 입시열풍에 힘입어 L/C, R/C만을 강조하는 공부형태가 등장했다. 그러나 이제는 21C에 걸맞은 영어교육으로서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전 방위적인 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교육 트랜드의 변화는 나름 시대적인 당위성을 지니고 있었으나 좀 더 검토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진짜공부는 유행이 아닌 평생에 걸친 훈련과정(Discipline) 이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공부는 읽기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이러한 읽기의 교육이 어느 정도 훈련과정(Discipline)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후 어설프게나마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이후 본인만의 글쓰기를 터득하는 데는 또한 수년의 세월이 걸리게 된다. 모국어의 경우도 이러할 진데 보통 제 2 외국어로 영어를 접한 이들에게는 쓰기만큼 난감한 것은 없다. 이제 이 어려운 글쓰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이야기 해 보려 한다.  

■ The Humanities : ‘인문사고’ - 좋은 쓰기를 위한 핵심
   현재 한국에서는 80년대와는 다르게 누구나 공부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는 과거 일부 계층의 정보독점력에 따른 교육편중이 사라져 누구나 공부를 하려한다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나 특정 학생들간 학습능력의 차이가 정말 사라진 것일까? 절대 아니다! 그렇다면 이 차이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인문사고’ 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문사고는 본인의 노력이 아닌 주변의 환경에 의해서 크게 좌우되는 것이며 이 인문사고는 결국 학생이 진학뿐만이 아닌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중요한 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입시를 앞둔 최종 상위 클래스를 가르치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최고의 학생들의 마지막 저력은 바로 그 학생의 인문학적 소양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글을 이해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철학, 사상, 역사 그리고 과학적 지식 등을 연계할 수 능력은 단순한 시스템에 의한 글쓰기로는 결코 습득할 수 없는 것이다. 단순한 자료에 의존하는 기존의 논술형태의 글쓰기 또한 깊이가 없고 자신의 지식의 얕음만을 드러내 실제로 입시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실례로 외국어 고등학교에 다니던 제자의 경우 중학교 동안 니체에 심취해 있었으며 결과 모든 논술을 니체의 관점에서 서술하기를 좋아했다. 고액의 논술학원이나 기타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학생의 경우 국내 최고 대학에 수시 논술고사를 통해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 Literal Accessibility : 좋은 글에 대한 접근성-얼마나 좋은 글을 경험했는가?
   다음으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얼마나 좋은 글을 학생이 읽었는가?’ 하는 것이다. 최근 오바마의 연설문이나 기타 명문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학생들이 좋은 영문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영어권의 좋은 문장들을 접해야 한다. 동양과 서양의 글쓰기는 형식뿐만이 아니라 그 내용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즉 동양은 나선사고로 서양은 직선사고로 사실을 묘사한다. 예를 들어 ‘달을 그려보아라.’ 라는 문제가 주어지면 서양인은 원을 그리고 분화구를 그리고 명암을 넣어 가며 묘사해 나아간다. 반면 동양인은 화폭에 물과 산과 집과 구름을 넣고 그림에 달이 떠오르는 곳에 달을 그리게 된다. 이처럼 대상에 대한 묘사 혹은 서술은 결코 자신이 말하고 있는 대상의 문화의 틀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좀 더 실용적인 면에서 다음의 충고를 하려한다. ‘좋은 문장은 반드시 암기해라’. 언어의 습득에서 모방은 필수이다. 좋은 글을 많이 베끼고 문형을 암기해 응용하면서 좋은 글을 쓰게 된다. 필자가 미국 고등학교 9학년 때에 처음 배운 것이 바로 좋은 문장을 외워 응용하는 것이었다. 처음 접한 것은 John F. Kennedy의 대통령 수락 연설이었다. 문장을 설명하던 선생님의 열정어린 목소리와 밤을 새워 외운 뒤 시험 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도 필자는 그때 외운 문장들의 구조를 영문을 쓸 때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또한 사용된 명문의 구조를 이용한 것이기에 글의 문법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글쓰기에 필요한 문법은 이처럼 문형에 묻어나야 한다.

 짧은 지면에 누구나 하는 이야기가 아닌 말을 적으려 노력했다. 좋은 글을 암기하고 그 구조를 따르는 것은 쉽다. 그러나 그 문장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보배로 만들어 내는 능력은 쓰는 이의 인문사고에 달려있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언어는 도구(Tool)와 같고 사유(Reasoning)는 장인의 훈련과 연습(Discipline)과 같다. 글쓰기라는 결과물을 Tool로 담금질하여 Goods(물품)를 만들어 내는 것은 쓰는 이의 사유(Reasoning)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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