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잠실여고 2학년 김채현 양

그림으로 꿈의 날개를 펼치다

지역내일 2010-10-24
   미술은 공간 및 시각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로 그림, 조각, 건축, 공예 등이 대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디지털 영상 등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현대 미술의 세계가 대중들로부터 관심을 끌기도 한다. 잠실여고 2학년 김채현양은 이처럼 변화 발전되고 있는 우리나라 미술계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지금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있는 학생이다. 잠실여고 박병권 미술교사는 “색채감각이 뛰어난 채현양은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미술 관련된 교내 행사를 책임질 만큼 책임감과 리더십이 있는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취미로 해온 미술 자연스레 꿈이 되다


  “초등학교 때부터 취미로 미술을 배웠어요. 남자 같은 성격이라 밖에서 뛰어노는 걸 좋아했는데 종이접기, 그리기 등 미술 관련된 활동을 할 때면 2~3시간씩 엉덩이 붙이고 있었대요. 좋아하니까 계속 취미삼아 했는데, 중학교 때 미술선생님이 미술을 전공해보면 어떻겠냐고 권유해주셔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지요.”


  뒤늦게 예고를 목표로 입시미술에 입문했다. 다른 것에 제약받지 않고 취미로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던 시절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미 오래전부터 입시에 맞는 표현법 등 기술을 익혀온 친구들의 실력을 보면서 충격을 받기도 했다. 김양은 “3개월 동안 온종일 그림만 그렸던 것 같아요. 친구들보다 실력이 뒤떨어진다는 걸 직접 느끼다보니 어떻게든 만회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달려들었죠. 사실 예고진학이 힘들겠다는 것 알고 있었지만 미술이 좋기 때문에 경험삼아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예상대로 예고진학은 실패했지만 입시준비는 김양에게 좋은 경험이었다. 잘하는 친구들과 부대끼면서 그림에 대한 안목도 생겼고 그만큼 김양의 실력도 향상됐다. 또, 미술 분야가 앞으로 내가 정복해야 하는 목표라는 생각도 확고해졌다. 김양은 “미술의 매력은 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히면 뭔가 살아나는 좋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리 활동으로 활동영역 넓히다


  김양은 현재 잠실여고 미술동아리인 ‘화예천’의 부장이다.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친구들과 함께 공동작품을 만들거나 학교행사, 대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저희 동아리는 ‘자신의 재능을 하늘에 펼치자’라는 의미에요.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동아리활동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저희 손을 거친 작품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대외적인 행사에 자주 참여하고 있어요.”


  올해만 해도 서울시 동아리한마당 축제, 전국동아리대회에 참가했고 11월에는 걸개그림그리기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최근에 대구에서 열린 전국동아리대회에서는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김양은 “단체로 참여하는 대회는 내용을 구상하고 표현하기까지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짜내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개인작품을 완성했을 때 보다 성취감이 훨씬 크다”고 전했다.


  학교축제에서는 친구들과 학교선생님 16명을 그려서 전시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학교에서 진행한 글로벌리더 프로그램에는 김양이 디자인한 로고가 티셔츠와 현수막에 사용되기도 했다. 간간이 관련된 봉사활동도 한다. 이처럼 교내외 행사에 적극적이기에 교사들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다. 김양은 “선생님께서 미술 관련된 행사나 대회 정보를 알려주고 방향을 제시해주셔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했다.


  김양은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대회에서 두각을 보였다. 초등‧중학교 때는 늘 학교 대표로 선발돼 각종 대회에 참여했고, 교내 사생대회나 포스터 그리기대회에서 상을 도맡아 왔다. 그는 “올해까지는 교내대회나 행사에 힘을 쏟고 실력을 키워왔으므로 내년부터는 외부 대회에 많이 도전할 것”이라고 했다.



색을 머금고 살아나는 수채화의 매력


  회화는 물론, 디자인, 공예 등 미술의 전 영역에 관심이 많은 김양은 최근 회화 쪽으로 전공을 정했다. 김양은 “미술 쪽은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많아서 오래 고민했다. 회화는 예고준비하면서 질리도록 연습하다 잠시 손을 놓기도 했지만 완성한 후 성취감이 높다. 생명력을 깨우는 느낌이 좋다”면서 “일단 회화를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고 꿈을 전했다. 다양한 색감을 표현하면서 세밀하게 묘사하는 디자인 쪽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꿈을 위해서 김양은 학교가 끝나면 곧장 화실에 가서 매일 4시간 이상씩 스케치하고 지우기를 반복한다. 미술이 섬세한 표현력을 요하는 분야인 만큼 선하나 하나에 신경을 쓰고 집중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성격까지 차분해졌다.


  “화가들이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혼을 쏟는다는 것이 공감이 되요. 아직 제 작품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옆자리에 앉은 선배들, 친구들을 보면서, 대형 전시회에 가서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배우는 점이 많아요. 저도 경지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목표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요.”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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