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신 아동청소년상담센터

궁금한 것이 없다

지역내일 2010-10-24
 

궁금한 것이 없다




 식욕은 삶의 의욕이라고 본다. 만약 먹고 싶은 것이 없다면, 또는 건강 상의 이유로 먹지 못한다면 매사에 사는 낙이 없어질 것이다. 아이들에게 공부가 맛있는 음식이라면 좋으련만, 공부할 거리들은 맛있는 음식이기 보다는 쓴 약에 비유될 것 같다. 공부할 거리가 참으로 적었던 부모, 조부모 세대는 재미있는 책 한 권 있으면 여러 아이들이 돌려 보고, 피아노나 미술학원 보내주는 부모들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일찍이 유명한 심리학자인 피아제(J. Piaget)는 지능의 발달과정을 동화(assimilation)와 적응(accommodation)과정으로 설명하였다. 동화란, 이미 알고 있는 지식에 더해가는 과정이며, 적응이란 모르는 것을 새로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러한 두 과정은 아동이 주변 환경 속에서 모르는 것을 궁금해 하며 탐색하는 경험으로 이루어진다.


 요즈음 아이들 학습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식탁에 좋은 음식이 한상 가득 차려져 있고, 부모는 아이에게 몸에 좋으니 먹어보라 또는 다 먹어야한다고 재촉하는 형상이다. 초등 3학년 정진이는 엄마의 재촉에 학습에 대한 의욕 뿐만 아니라 식욕까지도 영향을 받은 듯 먹고 싶은 음식이 별로 없다고 한다.


 궁금한 것이 있어야 세상 살아가는 즐거움가 있을 것인데, 공부 분야에서는 궁금한 것이 없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하면 보물 상자처럼 지식과 정보가 가득한데 그 방향에는 손길이 가지 않고 단편적이고 자극적이며 빨리 결과가 나오는 게임이나 개인 미니홈피에만 빨려들 듯 관심을 둔다.


 공부를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에 흥미를 가져라’ ‘궁금한 것들을 만들어라’고 제안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로 아이들한테 공부할 것이 너무 많다. 종류도 많고 내용도 많다. 배가 고파야 식욕이 생기듯, 아이들 공부방에도 너무 많은 책과 공부거리를 펼쳐놓지 말고, 학습관련 스케줄도 정리를 했으면 한다. 아예 안하는 것보다는 낫고, 숙제를 안해가더라도 집에서 노는 것 보다는 도움이 되고, 며칠 빠지더라도 일단 등록시키자는 부모의 계획이 있었다면 ‘해야할 일 다이어트’를 권하고 싶다. 학습 분야가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무엇에든지 흥미를 보이고 궁금해 한다면 격려해 주고, 그러한 분위기가 학습에 연결될 수 있도록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김지신 아동청소년상담센터
김지신 소장
(02)401-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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