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입시,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로 승부한다

포트폴리오 작성법 배우고, 자기소개서 직접 써 볼 기회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대는 모집정원의 40%를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고 있으며 고려대는 그 비율이 55%에 이른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앞으로 입학사정관제의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3학년도부터 전국 대부분의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거의 모든 신입생을 선발할 전망이다.

변화된 입시 정보, 많은 학부모들이 호응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요즘의 화두는 단연 ‘입학사정관제’다. 학교와 학원 또 다양한 매체를 통한 입학사정관제 설명회가 넘쳐나고,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맞춰 학부모들 역시 발 빠르게 정보를 구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엄마들이 있을 정도로 그 내용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것도 사실. 얼마 전 대학입시설명회를 다녀온 최모(잠실동) 주부는 “차라리 학력고사시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엄마가 아는 게 없어 아이가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 지 걱정이 태산”이라는 근심 어린 말을 하기도 했다.

 11월 13일 진행되는 송파강동광진 1차 번개 브런치 교육강좌는 이런 학부모들의 걱정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다. ‘변화된 입시, 포트폴리오와 자기소개서로 승부한다’는 주제로 최병기 교사(영등포고 교사·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콜센터 파견교사)와 조영혜 교사(서울국제고 교사·서울시교육청 대학진학지도지원단 대학별고사 팀장)가 진행하는 이번 강좌는 이미 강남과 분당, 대전에서 많은 학부모들의 큰 호응과 찬사를 받은 강의이기도 하다.

포트폴리오 이렇게 작성한다

포트폴리오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평가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학생 본인인 고교과정에서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활동한 것들을 사실에 근거해 작성한 자료다. 포트폴리오를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입학사정관제의 목적을 한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진정한 목적은 ‘교사들의 평가권 강화를 통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다.

최병기 교사는 강의를 통해 “교사의 평가권은 단순히 성적만 산출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것도 평가권”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교사의 평가권과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평가권이 강화되는 이유는 입학사정관제의 3대 평가요소가 학생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이기 때문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한 면접 실시가 입학사정관제 전형인 것. 이 중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가 가장 중요한 평가 자료인데 포트폴리오는 이 학교생활기록부를 평가하는 위한 참고자료인 셈이다.

 최 교사가 진행하는 ‘포트폴리오 이렇게 작성한다’ 강의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확한 설명과 함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오해하기 쉬운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알려준다.

 또 전형유형과 모집 단위에 따라 유형화시켜야하는 포트폴리오 작성법과 포트폴리오 작성 시 반드시 잊어서는 안 될 원칙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안내해 줄 예정이다.

서류를 통해 나를 소개한다

 “자기 소개서는 자신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야 하므로 ‘내가 누구인가’가 잘 드러나는 글이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학부에서 공부할 자격이 있음을 설득력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영혜 교사가 말하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정리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기 위해서는 대학들이 자기소개서에서 요구하는 항목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은 기본, 대학이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야 한다. 대학별로 지원모집단위와 자신의 특성과의 연관성을 요구할 수도 있고, 자신의 단점을 드러내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 써야 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독서활동·봉사활동의 구체적 사례와 가정환경·지역환경과 구체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들도 꼼꼼히 정리해야 한다.

 이러한 다양한 내용을 써내려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다. 평소 자신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지원할 대학에서 선발하고자하는 인재상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놓아야 한다.

 조 교사의 강의에서는 이런 사전조사를 어떻게 취합해나가야 하는지, 또 이를 기초해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밝혀야하는지를 상세히 짚어준다.

 또 ‘미리 써 보는 자기소개서’ 시간을 통해 학생들은 처음으로 자신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자신을 한 번 점검해 봄으로써 꿈과 목표,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정을 헤쳐 나가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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