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초등학교 가이드

사립 초등학교 보낼까? 말까?

아이 성향과 조건에 맞는지 잘 따져봐야

지역내일 2010-10-27




사립 초등학교의 설명회가 열리는 10월이다. 7세 학부모라면 이때만큼 맘이 바쁜 때도 없는 것 같다. 사립 초등학교에 원서를 내야할지 말아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아이를 사립 초등학교에 꼭 보내려고 마음먹은 학부모들은 온라인으로 각 학교 설명회를 신청하고 일정에 맞춰 어느 학교를 가봐야 할지 계획을 세우느라 정신이 없다. 사립 초등학교에 대해 별 생각이 없던 학부모들의 마음도 이때쯤 되면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한다. 한 번 있는 기회인데 원서를 안 넣으면 나중에 후회한다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교사의 세심한 배려 , 깨끗한 환경 제공 ?

사립 초등학교에 자녀를 보내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교사의 세심한 배려 때문이다. 특히 개성이 강하거나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들의 학부모가 사립 초등학교를 많이 생각하는 분위기다. 공립 초등학교보다는 개개인의 개성을 잘 살려주기로 소문난 사립 초등학교인만큼 특정 아이를 편애하는 등의 부당 대우를 받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학교 시설도 선택 이유 중 하나다. 대부분의 공립 초등학교는 시설이 노후 된 반면 사립 초등학교의 경우 식당, 도서관, 체육관, 강당 등의 시설이 있어 전체적으로 공립 초등학교에 비해 쾌적하다는 평가다.



영어를 비롯, 악기, 한자 등 특성화 교육 실시

사립 초등학교에는 다양한 커리큘럼이 있어 별도의 사교육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사립 초등학교를 선호하는 이유이다. 주로 영어, 중국어, 악기, 스포츠 등에 만족도가 높은데 특히 영어 유치원을 졸업한 대다수의 강남 학생들이 그 동안 쌓아온 영어 실력을 유지하기에는 사립 초등학교가 낫다는 의견이다.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평균 주 1회 영어 수업을 하는 반면 사립 초등학교에서는 평균 주 4~5시간 수준별 원어민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사립 초등학교의 경우 한자, 중국어, 악기 등의 커리큘럼이 갖추어져 있어 자녀의 사교육에 신경 쓸 여력이 없는 직장맘들에게도 인기다.



OO 초등학교 출신이라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
자녀의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주려는 목적으로 사립 초등학교를 선택하는 학부모도 있다. 보통 사립 초등학교에는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갖춘 학부모들이 많은데 특히 남자 아이의 경우 자녀가 커서 사회생활 할 때 학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크다.



강남권에서 인기 있는 사립 초등학교
영어 몰입 교육 - 영훈 초등학교

매년 1, 2위의 경쟁률을 보이는 영훈 초등학교의 매력은 단연 영어이다. 타 학교에 비해 수업시간이 긴 영훈 초등학교는 1시간 30분 블록제로 운영되는데 하루 4블록 중 반인 2블록은 영어로 수업한다. 학급 정원이 36명이지만 반마다 한국 담임과 원어민 담임이 있어 실제 학생들은 18명씩 2그룹으로 나뉘어 수업한다. 교실 환경도 미국식이다. 교실 바닥 전체가 카펫으로 깔려 있어 원어민 수업의 경우 바닥에 엎드려 독서, 게임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영어, 수학, 과학을 영어로 수업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영훈 초등학교는 수준별 수업이 없고 교내 대회가 적어 비교적 경쟁이 없는 편이다. 독서와 자기 주도 학습만을 강조한다. 강남에서 거리가 멀고 학교 주변 환경이 열악하며 수업시간이 길어 사교육이 어려운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영훈 초등학교에 보내보니

영어 진도가 생각보다 빨랐다. ‘영어를 잘 하는 아이가 영훈 초등학교에 가면 손해다’ 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영훈 초등학교의 영어교육이 하향평준화라고 저평가되기도 하는데 실제 아이들의 영어 수준이 생각보다 높았다. 영어 이머전 교육으로 미국 학교와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유학을 생각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학교이다. (압구정동 K씨)


영훈 초 -> 공립 초
영어 수업은 만족하지만 수학은 사교육이 필요하다. 수업시간이 길다보니 학원 보내기가 힘들다. 어차피 일반 중학교에 진학할 계획이라 동네 친구도 사귈 겸 전학시키게 되었는데 현재 만족한다. 강남권에 있는 공립 초등학교들은 사립 못지않은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 굳이 사립 초등학교를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서초동 K씨)



천주교 재단의 인성 교육 - 계성 초등학교

지난 2010년 신입생 모집에 7.2:1이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계성초등학교는 천주교 재단으로 지덕체가 겸비된 인성교육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입생 면접 시 타 학교와 달리 간단한 테스트가 있는데 책 한 페이지를 읽게 한다든가 간단한 받아쓰기, 덧셈, 뺄셈, 10까지 영어로 세기, 부모님 이름 쓰기 등의 질문이 있다. 학과 외에도 1학기엔 빙상, 2학기엔 수영 수업을 하며 타 학교에 비해 경필과 컴퓨터 교육을 강조한다. 3학년부터 악기 교육이 있으며 장고, 소고 등의 국악기가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매년 신청자에 한해 기악대회를 개최하고 독창, 합창 대회와 영어 대회(저학년은 영어 동화구연대회, 고학년은 영어 콘테스트)가 있다. 강남에 위치한 유일한 사립 초로 시설 면에도 최고로 손꼽힌다. 보통 사립 초와는 달리 컴퓨터와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담임이 수업한다.



계성 초등학교 -> 공립 초등학교

커리큘럼이 공립 초등학교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전학하게 되었다. 현재 전학한 공립 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 수업, 명품 한자, 컴퓨터, 방과 후 수업 등이 사립 초등학교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공립으로 옮기고 나니 절약된 수업료로 영어 학원도 보낼 수 있고 시간적인 여유도 생겨 오히려 만족한다. (압구정동 K씨)



예술 특성화 교육 - 경복 초등학교

경복 초등학교는 예술 특성화 교육을 자랑한다. 국어, 영어, 수학 위주의 체계적인 학습과 탄탄한 재단, 방송, 스킨스쿠버, 스키캠프 등의 다양한 체험학습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입학 전 일주일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하는데 이 기간에 영어 레벨 평가를 해 수준별 수업을 한다. 매학기 개학과 함께 레벨 평가를 실시하여 분반하는데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데다 난이도 또한 높다. 주 4~5시간씩 영어 원어민 수업을 하고 수학, 과학, 중국어를 영어로 교육 하는 점이 특이하다. 영어 스피치 대회, 한자 급수 시험, 수영 등 각종 대회가 많다. 한 학년 전체 5학급에 정원은 28명이며 유니버설 아트센터라는 큰 무대에 서 볼 수 있는 것도 경복만의 매력이다. 



경복 초등학교에 보내보니

강남권에서 비교적 가깝다. 재단이 탄탄하며 유기농 식자재로 급식이 맛있다고 소문이 날 정도이다. 소문대로 공부를 많이 시키며 모든 과목을 서열화 하는 경향이 있어 학부모와 아이들 사이에 경쟁이 심한 편이다. 영어 수준별 수업으로 대다수의 아이들이 개인적으로 영어 사교육을 받는다. 선화 예중, 예고와 같은 재단이라 예, 체능에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도 많다. (삼성동 L씨)



신앙 교육이 기본 - 숭의 초등학교

숭의 초등학교는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환경적으로는 최고로 손꼽힌다. 기독교 재단인 숭의 초등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신앙인으로 조용하게 학교생활 하기를 희망하는 경우에 많이 지원한다. 교장 선생님 스스로 숭의 초등학교의 첫째 교육이 종교 교육, 둘째가 관현악 교육이라고 표방할 정도로 매주 수요일에는 채플 수업을 하고 주 2시간씩 1인 1악기 교육을 실시한다. 바이올린, 첼로 등의 악기 룸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악기 교육이 잘 되어 있다. 1년에 한 번씩 관현악 오케스트라 발표회를 하며 콩쿠르를 하기도 하지만 참여에 의미를 두어 다수에게 시상하기 때문에 경쟁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지는 않는다. 연 1회 음악당에서 개최되는 음악회는 가장 인기 있는 학교 행사이다. 주 5일 수업을 하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공립 초등학교 -> 숭의 초등학교

공립 초등학교를 보내는 동안에는 녹색, 급식, 청소 등의 이유로 주 1회는 학교에 가야 했는데 숭의 초등학교로 옮기고 나서는 학교에 갈 일이 없어졌다. 학교에 자주 가다 보면 엄마들 사이에 말도 많이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부담이 없어 좋다. 특히 학교의 신앙교육과 악기 교육 등이 아이들 정서에 좋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 학생들이 대부분 순한 편이며 반마다 보조 교사가 있어 손이 많이 가는 초등 저학년에게 좋다.(잠원동 S씨)


한양 대학교 부설 - 한양 초등학교
한양 초등학교 역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사립 초등학교이다. 1년에 2번 토셀, JET, PELT 등 공인 인증 영어 시험을 통해 10명 씩 3반으로 나누어 수준별 수업을 하는데 듣기, 읽기, 문법 등 과목에 각기 다른 선생님이 지정 교과서로 수업하는 것이 특징이다. 1학년 2학기부터는 한자 교육을 실시하며 학기말에는 급수 인증 시험을 본다. 컴퓨터, 중국어, 미술, 음악, 인라인스케이트, 골프 등을 학교에서 교육한다. 



한양 초등학교에 보내보니

강남에서 근접하다는 것이 한양 초등학교의 최대 장점이다. 압구정에 사는 학부모들의 경우 비상사태 발생 시 담임선생님에게 전화를 받으면서 출발하면 통화가 끝나기도 전에 학교에 도착할 정도로 가깝다. 공부를 많이 시킨다는 소문을 듣고 걱정했지만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학교생활 하는 것에 만족한다. 대체로 아이들이 영어를 잘 하는 편이며 오케스트라, 중창단 등 다양한 감성 교육을 하는 것도 만족스럽다. (압구정동 J씨)

김기정 리포터 kimkicho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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