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광문고등학교(교장 김한섭)는 공교육 살리기를 위한 갖가지 교육서비스를 꾸준히 전개하며 성과를 거둬 강동지역 명문고교로 급부상하고 있는 학교다. 올해는 ‘GOOD school(Gangdong Only One Developing & Dedicated)’을 학교 브랜드로 내세워 ‘강동에서 발전하며 학생에게 헌신적인 학교’임을 적극적으로 표방하기도 했다.

  고교선택제가 시행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광문고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꾸준히 반영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재학생이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약하고 있는 광문고. 실력 있는 교사진과 생동감 넘치는 학생들이 공존하는 곳, 이 학교가 관심을 끄는 비결을 들여다봤다.

자발적인 참여로 학습성과 높인 자기주도학습반

  2009학년도부터 운영되고 있는 광문고의 자기주도학습반은 학생과 교사가 의기투합해 학교 안에서 제대로 공부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정착시켰다. 구성 첫 해에는 2학급을 운영했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참여와 만족도가 높아 4학급이 편성돼 운영 중이다.

  “입학 등록 시에 자기주도학습반에 대한 안내서와 함께 희망자를 조사해 선발하게 됩니다. 학기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1년을 열심히 해보겠다는 결심이 있다면 누구나 들어올 수 있습니다. 정규수업이 끝난 후 밤 10시까지 자기주도학습반 담당교사의 관리 하에 부족한 분야를 보충하고 자기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연구‧방과후학교 부장 임병덕 교사의 설명이다.

  서강대 국제문화교육원과 제휴를 맺고 1년 과정으로 자기주도학습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공부 방법을 코칭해주고 의욕을 고취시키다보니 성과가 높다. 자기주도학습반에서 항상 전교 1등이 배출되고, 다른 학생들도 성적이 평균 6~7점씩 상승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상위권 학생을 위한 집중지원 시스템화

  광문고는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집중지원시스템이 돋보인다. 방과후학교에 심화반을 4개 수준으로 편성해 명문대 진학을 위한 심화 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분야별 우수학생을 선발해 집중 지원하는 글로벌 영어영재반, 수학영재반, 과학실험반, 독서․토론․논술 우수학생반도 편성되어 있다. 이들 특별반은 수업료도 받지 않고 각종 인증시험 응시료까지 전액 학교에서 지원하는 등 혜택이 많다. 

  임 교사는 “3차에 걸친 시험을 통과해야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글로벌 영어영재반은 원어민교사의 지도하에 영어전용교실에서 연간 180시간의 영어수업을 받는다”면서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주제에 맞춰 토론식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영어인증시험을 준비 시킨다”고 소개했다. 현재 학년 구별 없이 편성된 2개 반에서 4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의 실력은 학교에서 주최하는 영어토론대회와 모의 UN 등을 통해 십분 발휘되며, 외부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린다.

  수학영재반과 과학실험반, 독서․토론․논술 우수 학생반에서도 우수학생을 육성하기 위한 선행과 심화 위주로 전문화된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특별반 수업은 생활기록부 특기사항에 기재돼 개인스펙으로 입학사정관 입시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

  우수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매년 방학기간에는 특강이 마련된다. 여름, 겨울방학 중 유명학원 강사를 학교로 초빙해 언어, 수리, 논술을 집중 지도하고 있다. 수업료의 60%를 학교 측에서 지원해주면서 질 높은 강의를 편리하게 들을 수 있어서 학생 만족도가 매우 높다. 

적성 중심 진학지도와 다양한 스펙활동 마련

  광문고에서는 학생들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 진학지도를 한다. 또한, 개인별 맞춤형 진학 컨설팅제를 운영해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개인학력 프로파일을 관리하고 있다. 다양한 진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입시설명회, 선배와의 멘토링제 운영, 입시정보 및 전공 선정에 대한 간담회 등도 수시 개최한다.

  확대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입시에 대비해 여름독서캠프, 영어캠프, 과학캠프를 통해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다양한 인성교육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학년 전교생 꽃동네 봉사활동, 임원 수련활동, 농촌봉사활동, 학생회․한별단의 농촌봉사, 국군부대 위문활동, 탈북 새터민 청소년과의 토론대회 등을 통해서다. 특히, 자발적으로 구성된 ‘광문스마일봉사단’은 등교시간에 인사하기 운동을 전개해 전교생들에게 인사 바이러스를 퍼트려 재미있고 활력 있는 학교 문화를 형성하는 활동을 한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정한 독서토론논술선도학교인 광문고는 ‘서울학생 7560+운동’ 선도학교로도 지정돼 전교생을 대상으로 체력관리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7560+’는 ‘7일 중 5일 동안 60분 이상 운동하기’를 의미한다. 학습활동에 지친 학생들에게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해 스트레스 해소 등 좋은 효과를 거두면서 지난 10월초 KBS에서 취재 보도하기도 했다.

  내년부터 광문고는 장학금 지원을 대폭 늘렸다. 고교 지원 시 광문고를 1, 2지망한 학생 중에서 중학교 전체 내신 2% 이내의 학생에게는 등록금과 방과후학교 수강료를 전액 지원해준다. 또한 내신 2%, 4%이내 저소득층 학생은 등록금, 방과후학교 수강료 외에 도서구입비와 기타 학습활동비를 지원해 줄 예정이다. 원서 접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이면 광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구체적인 장학금 지원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미니 인터뷰> 광문고 김한섭 교장 

1. 광문고의 자랑은 무엇인가요.

  교육계에서 한창 주목받는 자기주도학습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점과 영어교육 내실화를 위해 글로벌 영어영재반을 운영하는 것, 기본생활습관교육을 확실히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기주도학습반은 사교육비를 경감시키면서 관리 교사와 학생간의 유대감이 쌓여서 성적상승효과가 뛰어납니다. 만족도와 성과가 높은 자기주도학습반과 글로벌 영어영재반은 앞으로 단계적으로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2. 광문고의 교육목표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아이들의 인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기본생활습관교육을 확실히 하려고 합니다. 학생회와 동아리 등 청소년단체가 중심이 돼서 기본생활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한 ‘광문 6대 수칙’을 만들어 계속 홍보하고 있습니다.

  우수학생들을 위해서는 그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기초학력이 미달된 학생들을 위해서는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고등학생으로 갖춰야할 기본과정까지 이끌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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