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빛 인문학 강좌, 들을만하네~

지역내일 2010-11-19

고사성어에서부터 신화여행 등 인문학 콘텐츠 다양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사는 박정옥씨. 그녀는 작년 4월 시작돼 수강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꿈빛인문학 강좌 마니아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진행된 부천시립꿈빛도서관 인문학 강좌를 듣고 난 뒤 고전에 대한 상식이 쌓였다는 박 씨는 11월12일 오전10시 다시 시작된 꿈빛인문학 ‘현대와 과거의 소통을 위한 옛이야기 찾아가기’를 들으러 도서관 시청각실을 찾아왔다.

호기심과 열정 대단한 수강생들
“첫 강의로 동양의 고전이며 공자가 말씀하신 논어에 대해 들었어요. 평소 고전에 관심이 많았는데 알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알게 돼 무척 재미있었고요, 강의 중에 들었던 고전에 대한 갈래 책을 습관적으로 찾아보게 됐어요. 인문학은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박 씨처럼 이 도서관 인문학 수강생들은 새로운 강좌 모집 공고 시작 20여 분만에 마감을 종료시킨다. 이번 11월 강좌 또한 조기 마감돼 미처 접수하지 못한 수강생들의 안타까운 모습까지 있었다. 수강층은 다양하다. 20대부터 40대 주부 및 직장인이 많지만 50대와 60대의 머리가 희끗희끗한 참여자도 눈에 띈다. 멀리서는 인천에서부터 부천 관내 시민에 이르기까지 강좌의 유용성을 용케 알고 찾아온다.
“참석자들은 인문학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대단하세요. 강사가 전달하는 정보를 하나라도 빠트릴까 염려하면서 수첩에 빼곡하게 필기해두죠. 그런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꿈빛도서관 김영애 팀장은 “강의를 들으며 궁금한 부분을 질문할 때는 대학 강단에 있는 착각이 들 만큼 뜨거운 열정이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한 줄 고전에도 삶이 들어있네
 이 날 강의시간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이창일 강사가 자신의 저서인「한 줄의 고전, 고사성어(압축된 천년의 지혜), 2008, 도서출판 살림」를 들고 찾아왔다. 서울  불교대학교대학원에서 자아초월심리학을 전공했다는 그는 철학이란 명제는 150년 전 일본에서 수입된 말이라고 했다. 철학이 들어온 경로를 설명하면서 피타고라스의 어원은 붓다(깨달은 자)라고 했다. 수강생들은 매 번 강의를 들을 때마다 강사의 질문에 전문가  실력으로 답을 해 강사를 놀라게 한다. 그 날도 이곳저곳에서 답을 하는 실력이 만만찮게 들렸다. 김영애 팀장은 “처음 인문학을 도서관에 풀어놓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고 시작했는데 시민들의 열정으로 무사히 정착될 수 있었다. 강좌에 참여한 강사들도 부천시민들의 인문학적 수준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전한다.
이어진 강좌에서 이 씨는 자신의 저서에 수록된 20개 고사성어 중 신토불이, 흑묘백묘, 목탁에 이르기까지 한 줄의 고전이 가지는 역사와 그 맥락 등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했다. 또한 2008년 청소년 우수도서로 선정된「정말 궁금한 예절 53가지」속에 있는 결혼과 혼인의 차이와 궁합은 봐야 하나, 전통 혼례에 기러기는 왜 등장하나, 등에 대한 우리 예절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언급했다. 그는 “마음이 급할 때 밥을 먹으면 체한다는 말은 예로부터 듣던 말이다. 고전과 철학 안에 이와 같은 우리의 삶이 모두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며 “철학은 삶과 함께 가야 하는 마음의 양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후12시30분, 강의가 끝이 났다. 도서관 측에서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향후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한 설문조사를 함께 진행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꿈빛인문학 강좌>는!
2009년 9월 시작된 꿈빛인문학 강좌는 도서관 야간 연장개관 사업에 따른 야간문화프로그램으로 인문학의 물꼬를 텄다. 부천시민을 대상으로 한 이 강좌는 9월부터 11월 10주 간(매 주 수요일 저녁7시) ‘현대, 그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들을 주제로 거대한 베일에 가려진 역사적 사건 뒤에 남겨진 작은 사건들을 살폈던 강좌다. 손기태, 최진석, 정정훈 등 10명의 강사가 참여했고 수강 인원은 70명이었다. 2010년 4월이 되자 매 주 수요일 오후7시에 인문학 고전을 만나다를 주제로 다시 강의가 시작됐다. ‘동양고전 논어’, ‘서양고전, 니코마스윤리학’, ‘조이한과 함께 하는 미술이야기’를 이은봉, 강유원, 조이한 강사가 진행했으며 매 회 70여 명이 수강했다. 이번 11월 강의는 ‘현대와 과거의 소통을 위한 옛이야기 찾아가기’가 주제로 오전10시로 변경됐다. 세상을 올곧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인문학 강의의 저변 확대를 위해서다. 특히 이번 강의는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고 부천시립도서관이 협력했으며 서강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서강대 시민강좌팀이 운영하는 ‘2010 시민인문강좌’로 마련됐다. 관, 학이 협력해 준비한 뜻 깊은 인문학 강좌다. 꿈빛도서관에서는 앞으로도 인문학 강좌의 기반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문의 032-625-4620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