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말로 표현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개념을 명료화하고 수학적 지식을 폭넓게 형성할 수 있어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7차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로 학교 수학 수업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새 교과서의 핵심은 ‘의사소통으로서의 수학’인데, 문제풀이 위주의 수업 방식을 강조하던 이전의 교육 과정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수학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함께 수학 학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학생들의 비형식적이고 직관적인 사고를 수학의 추상적 언어와 기호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수학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수학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정의와 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www.askwhy.co.kr)의 도움을 받아 살펴본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거나 친구들과 토론을 하는 활동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듣고 이해하는 과정이 커뮤니케이션의 주된 방법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학생들의 머릿속에서 사고가 구체화되고, 수학적으로 기호화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수학을 학습하는 과정에서도 듣는 활동을 포함해 말하는 기회 또한 많이 제공돼야 한다.
새 교과서를 사용하는 수학 수업에서 활용되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기 등의 일반적인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활동들은 수학 익힘책의 이야기 마당△놀이마당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학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설명하고 문제 풀이의 아이디어를 친구들과 토론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수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됨으로써 개념과 원리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게 된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에서는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학 수업에서 학생들은 모둠을 구성하여 토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조성은 와이즈만 영재교육 송파센터 원장은 “수학을 말로 표현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수학 개념을 명료화하고 일상생활 속에서도 수학을 연결시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수학을 주제로 하는 대화와 토론은 수학적 지식을 폭넓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다양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말로만 표현하는 것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것은 부족함이 있다. 이러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 보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사고의 흐름과 구조를 보다 정교하게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한 것을 말로 표현하기보다 글로 나타내는 것을 더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와이즈만에서는 수학 일기△수학 독후감△수학 마인드맵 등의 글쓰기 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처럼 수학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학습 방법을 통해 수학의 기본기를 단단히 다져보자.
유영기 기자 yky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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