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클래스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전영명 박사에게 듣는 귀질환 이야기 5

이제 국내에서 해결한다, 외이도폐쇄증과 소이증

지역내일 2010-10-31

신생아 1만∼2만 명 중 1명꼴로 나타난다는 소이증은 약 95%는 한쪽 귀에서만, 나머지 5% 정도는 양쪽 귀 모두 나타나는 것으로 의학계에 보고되어 있다. 소이증이 있는 경우 외이도가 막힌 채 태어나 는 외이도폐쇄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귀의 모양은 물론 그 기능까지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 안타까움이 더 크다.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전영명 원장에게 외이도폐쇄증과 소이증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선천성 기형, 조기진단 중요


 소이증이란 선천성 기형으로, 태아가 자라면서 귀의 생성점 부위에 원인모를 이상이 생겨서 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임신 초기 특히 4~8주에 내적, 외적 인자에 의해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적인자는 유전적 이상, 고령 출산 등이며 외적인자에는 풍진 같은 바이러스 감염과 방사선 조사 등이 포함된다. 소이증을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의 대부분은 한쪽 또는 양쪽 귀가 정상보다 훨씬 작거나 모양이 변형되어 있으며, 귓구멍이 막혀있는 선천성 외이도폐쇄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전영명 원장은 “선천성 외이도폐쇄증·소이증의 경우 양쪽 모두보다는 한쪽 귀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가 더 많고 기형이 심할수록 이소골의 기형이나 중이·안면 기형이 더 심하고 청력손실도 크다”며 “청력손실은 언어발달장애와 정신적·신경학적으로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각기능 살려 언어발달 지장 없어야


외이도 폐쇄증·소이증을 가진 경우 검사와 치료, 수술의 방향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많다. 외이도 폐쇄증·소이증의 경우 귓구멍을 만들어주는 ‘외이도개방술’과 귓바퀴 모양을 만들어주는 ‘외이도성형’이 동시에 필요하다. 수술의 순서와 시기·비용 등을 고려해 한 가지 수술만을 선택하려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이 두 수술이 함께 이뤄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대대적인 국내홍보를 통해 환자들의 발걸음을 외국으로 향하게 하는 외국 병원들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는 이런 국내 상황을 감안, 연내 성형외과와 협진한 수술을 시도할 예정이다.


전 원장은 “귀의 모양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귀의 청각기능을 살리는 것”이라며 “두 가지 모두가 동시에 이뤄지면 최선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소리를 찾아 언어와 학습·생활을 제대로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료와 수술을 위해서 전문적인 검사가 먼저 필요한데 신생아의 경우 검사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움직임이 잦아 수면유도를 하거나 의사전달이 확실하지 않아 의사소통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는 어린이 귀 전문 클리닉을 개설, 소아를 위한 최상의 시설과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수면을 유도하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는 CT촬영과 청각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를 갖췄으며, 청각 및 언어발달 평가와 의학적 판단을 위한 최고의 환경을 만들고 의료팀을 구성했다.


최첨단 청각재활, 임플란트 보청기 BAHA


외이도 폐쇄증·소이증을 가지고 있으면 전음성 난청과 고음역 감각신경성 난청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전문적인 검사 결과 외이도 폐쇄증·소이증으로 판단되면 가급적 빨리 골도보청기(BAHA-바하)를 착용하고 청력증진을 위한 수술도 일찍부터 고려해야 한다.


BAHA는 두개골을 통해 소리를 직접 달팽이관으로 전달해주는 골전도 임플란트 보청기로 일반 보청기가 소리를 확대시켜 외이도 속으로 보내는 것과 달리, 소리가 외이나 중이를 통과하지 않고 골 진동을 통해 직접 내이의 청각세포에 전달하도록 하는 방법을 이용한다. BAHA는 소이증이나 외이도폐쇄증과 같이 선천적으로 귀 바퀴가 없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어 청력증진 수술 이전 많은 소아들이 이용하고 있다.


 BAHA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1977년, 이미 3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미국 FDA에서 공인된 지도 10년이 훨씬 지났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보급 된지 얼마 안 된 초기 단계. 때문에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센터가 턱없이 부족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자들에게 기회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 원장은 소아에게 바하보청기를 머리띠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바하 소프트 밴드를 이용한 임상연구를 비롯, 바하 시술 및 교육을 통한 선진 기술 도입과 보급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외이도개방술과 양이청력의 중요성 부각


 선천성 외이도 폐쇄증은 막혀있는 외이도를 만들어주는 외이도개방술을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수술 전 청력검사와 CT 촬영을 통해 중이의 여러 구조의 기형여부와 정확한 청력상태를 알아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는 전 원장이 개발한 최소절개 외이도 폐쇄증 개선수술을 시행하고 있어 수술 후 귓구멍 폐쇄나 청력, 귓물 등의 문제를 최소화시켰다.


 외이도개방술은 그 시기도 매우 중요하다. 한쪽 귀에만 문제가 있을 경우 반대편 귀가 정상이라면 수술 시기를 늦출 수도 있지만 문제는 양쪽 귀 모두 외이도개방술이 필요한 경우다.


 전 원장은 “최근 양이(兩耳)청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외이도 폐쇄증의 수술 또한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라며 “5세 이상이라면 외이도 폐쇄증 수술과 이개이식수술(귓바퀴 성형술)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소리이비인후과 The Future Center 전영명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MINI INTERVIEW-전영명 원장


적극적인 치료와 수술로 청각재활에 힘써야


 “선천성 외이질환인 외이도 폐쇄증은 외이도개방술과 청력개선술로 충분히 청력을 살릴 수 있고 소이증 역시 외이도 성형을 통해 귀 모습을 만들어줄 수 있어 치료가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경제적 부담과 수술의 중압감으로 인해 그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청력을 살리는 것은 들을 수 있다는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언어능력의 구사, 학습발달, 나아가 더 나은 삶의 질 개선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청각이 언어발달이나 사회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하고 외이도개방술과 청력개선술 등의 청각재활로 아이에게 소리를 되찾아주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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