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SLP

칭찬과 격려를 통한 영어교육

지역내일 2010-12-07 (수정 2010-12-07 오전 9:45:58)

SLP 안산어학당 정우영 원장

최근 몇 년 전 자기 개발서로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100여 페이지의 짧은 분량에 쉬운 내용이어서 인지 TV나 여러 매체에서도 다루었고 남녀노소 칭찬 신드룸에 한동안 필자의 학당에서도 훈육 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달라는 학부모님의 부탁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과연 칭찬만 한다고 교육이 잘 이루어 지는 것일까? 과연 우리는 고래와 똑같은 인성과 감성을 가진 포유류에 불과할까?

우리가 돌고래 쇼를 유심히 지켜보면 반드시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조련사들이 돌고래가 지시를 따랐을 때 왼손으로 머리나 코를 쓰다듬으며 어김없이 오른손으로 주는 것이 있다. 바로 정어리나 꽁치 같은 돌고래가 좋아하는 간식들이다. 만약, 이런 간식들을 주지 않고 머리만 쓰다듬으며 칭찬만 한다면 결국 돌고래들은 조련사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영어 교육에 있어서도 비슷한 현상을 흔히 볼 수 있다. 과거의 영어 교육에서는 칭찬이란 일부 상위권 학생들이 각종 대내외 시험에서 학교의 이름을 빛냈을 때 받는 상장 정도였고 그 외에는 대부분 기압과 체벌 그리고 훈육을 통한 부정적 강화로 국한되어 왔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부모님들의 교육관이 점차 선진화 되어 부정적 강화보다는 긍정적 강화로 칭찬 격려를 많이 하길 바란다. 그러나, 칭찬과 격려를 어떤 방식으로 잘해야 하는지 그리고 영어 교육에 있어서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도 명료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일단, 칭찬은 잘했을 때 격려는 못했거나 실수 했을 때 하는 것이다. 물어보는 질문을 맞추었거나 시키는 일을 잘 수행했을 때 우리는 “잘 했어!” “역시 우리아이 최고야”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한다. 이럴 때마다 아이들의 자신감은 하나씩 하나씩 쌓여 나아가고 나중에는 보다 어려운 과제에 부닥치더라도 ‘우리 선생님 (또는 엄마)이 잘하면 칭찬해 줄 거야.’라는 기대에 더욱 집중해서 열심히 한다. 여기까지는 요즘 부모님이나 선생님이라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격려는 칭찬에 비해 감정을 억제하며 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설득하기 힘들다. 예를 들어 우리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질문에 대답이 서툴 때 “그래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지 모.”라고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며 등을 뚜드려 주기란 쉽지 않다. “수고했다. 우리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자!’라고 말 할 때 아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나아지도록 시도한다. 이런 격려의 말과 행동들은 일관되게 지속적으로 해야지 한번은 “괜찮다”고 했다가 다시 “내가 그럴 줄 알았어”라고 말한다면 더욱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 것이다.

영어 교육에 있어서도 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과제 수행에 있어서 느리거나 잘 못 수행했을 때 자주 지속적으로 “괜찮아 넌 할 수 있어.”라는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을 해야 하며 이를 통해 아이들은 다시금 자신감을 갖게 된다. 특히,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도록 긍정적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때때로 물질적 동기부여를 위해 스티커를 활용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어른의 잣대로 볼 때 스티커는 돈이나 물건으로 바꿀 수 없는 활용도가 없는 도구로 생각 될 수 있으나 스티커 자체가 갖고 있는 상징적 내제적 의미에 아이들은 더욱 좋아하기에 가정에서 유치원에서 많은 활용이 필요하다. 필자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지만 격려는 사람을 춤추게 만든다”가 영어 교육에 있어서 보다 효과적이라 생각된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