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상위권 학생들은 여전히 특목고에 가고 싶어 할까? (제 2회)

지역내일 2010-12-17

 
 씨앤씨 학원
 입시전략 및 R&D 팀장
 이 은 영

창의적 체험활동과 폭넓은 독서
 셋째, 다양한 창의적 체험 활동 및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한다. 특목고의 제출서류를 살펴본다면 봉사, 체험활동과 독서활동을 평가한다. 실제로 현재까지 드러난 용인외고나 민사고 입시의 방향을 들여다보면 주도적으로 학습하며, 창의적이고 균형 잡힌 잠재력 있는 인재들을 가려내려는 목적에 충실하려 했음을 알 수 있다. 가치관을 확립하고 사고력을 확장하는 중학교 시절의 폭넓은 독서는 인재양성을 위해 필수요소라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목고 입시에서는 단순한 내용 이해 이상의 사고력을 확장하는 깊이 있는 독서를 하게 한다. 또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평가요소로 함으로써, 학생들이 단순히 책 속에 들어있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 이상으로 살아있는 체험적 지식을 습득하도록 한다.

고교 진학 후 최상위 레벨 진입
 넷째, 이렇게 준비한 학생들은 고교 진학 후 자연스럽게 최상위 레벨에 진입하게 된다. 학부모들 사이에 우스개로 떠도는 ‘민떨이’라는 말이 있다. 민사고 입시에서 떨어진 아이를 가리키는 말로서, 엄마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신조어이다. 이번 입시 이후에는 어쩌면 ‘용떨이’라는 말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올해의 용인외고 입시에 대한 체감 난이도는 민사고 입시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낙방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러한 ‘민떨이, 용떨이’ 학생들은 그 어려운 민사고, 용인외고 입시를 통해 길러진 실력과 내공으로 일반고에 가서는 내신 최상위 등급을 받고, 다양한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합격자들 못지않은 스펙을 쌓아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를 무수히 본다. 어차피 대입은 전국의 고교생들이 경쟁하는 구도이므로 지금 당장 특목고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이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특목고 입시 준비를 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도 장점이 많다.

대입 준비의 예행연습
 다섯째, 대입 준비의 예행연습이 된다. 현행 고교입시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은 대입의 입학사정관 전형의 축소판으로서 내용적으로 거의 같다. 그러므로 미리 대입 예행연습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지식을 넘어선 다양한 것들을 배우게 된다. 이 점은 현재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확인된다. 학생들은 이렇게 준비하여 설혹 특목고 입시에서 낙방한다고 하더라도, 이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이 컸으므로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또,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방법,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는 방법을 배우고, 준비 기간동안 자기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고 부족함을 스스로 깨닫고, 특히 대입의 축소판인 특목고 입시 경험을 통해 고교에 진학 후에도 대입을 향해 1학년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미리 체험하게 되어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한 번 입시를 경험해 본 학생들이라면 대입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 즉, 입시에 대처하는 학습적, 정신적, 전략적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다.

 이번 민사고, 용인외고 입시에서 드러난 자기주도학습전형의 핵심은 성실한 학교생활을 통한 내신 성적관리와 사고력, 다양한 체험활동 및 창의 사고력이었다. 이러한 능력은 단기간의 주입식 수업을 통해 기를 수 없는 것으로서, 장기간에 걸친 폭넓은 독서와 체험활동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략 설정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전략설정의 1단계는 학생의 적성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미래의 꿈 설정이다. 꿈을 설정한 뒤에라야 그에 따른 단계별로 대학, 전공, 고교, 설정된 진학 목표 고교에 맞는 학습과 체험활동 전략 등 구체적인 중단기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목표를 좇아 학생이 쌓은 내공을 제대로 드러내줄 수 있는 서류 작성 또한 중요하다. 학생과 학부모 또는 교사가 끊임없이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내어 사고하게 하고, 다양한 이슈에 대해 토론하며, 리서치의 방향을 설정하고, 이후 결과를 놓고 다시 대화를 하며 가치관 확립을 돕는 순환 고리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서류작성에 있어서 핵심이다. 글은 곧 글쓴이의 사고이고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에 진로컨설팅을 하고 입시지도를 담당하며 놀란 점 중 하나는, 탁월한 최상위권 학생들조차 꿈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특목고 입시준비는 이렇게 목표가 불분명한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목표를 갖게 한다. 꿈이 막연했던 학생들도 2차, 3차 지속적인 컨설팅을 진행하는 동안 꿈이 구체화되고,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 목표를 하나씩 성취해 나가도록 오랜 기간 지도와 격려를 하고, 입시 준비 도중 학생들이 겪은 많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얻은 것들을 제한된 글자 수의 서류에 담기위해 하나의 단어마저도 고민하면서 여러 차례 고쳐 쓰는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에 이르기까지 내내 학생들과 함께 울고 웃고 하였다. 이 과정을 겪으며 소수점 차이로 ‘민떨이’, ‘용떨이’가 된 학생들도 이미 합격생들 못지않은 내공이 심어졌으리라 확신한다. 이것이 바로 누구라도 특목고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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