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인정하라

지역내일 2010-12-29

 
 (주)씨앤씨학원
 대표 신 원 식
 02)2643-2025

필자는 10명으로 시작한 학원을 설립 몇 년 만에 8개 학원, 재원생 3,500명으로 성장시켰다.특목고 전문 학원을 설립해 첫 해 재원생 72퍼센트를 합격시켰고, 수많은 언론사의 주목을 받아 특목고 합격의 미다스의 손이란 별명도 듣게 됐다.
 그러다보니 많은 학원의 훌륭하신 원장님들이 학원 경영 노하우를 배우러 오기도 하고, 정말 능력 있고 훌륭한 강사들이 함께 일하자고 찾아오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 과연 필자가 정말 남들보다 뛰어나서 이런 은혜를 받고 있는 걸까? 
 필자는 학생들이 하루 200~300백통씩 자유자재로 보내는 문자 한번 보내라면 1분이나 걸릴만큼 휴대폰 자판의 익숙하지가 않다. 스마트폰이 뭔지도 잘 모르고, 웬만한 사람들은 다 한다는 페이스북, 트위터도 어떻게 개설하는지 모른다. 수영을 못해 여름에 물놀이도 하지 못하고 ,그 흔한 스키도 타 본 적 없다. 문자도 잘 못 보내는 기계치이다 보니, 자동차가 고장이 나도 보닛을 열고 고치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고, 심한 길치라서 네비게이션 없이는 매일 가던 길도 헤매곤 한다.
 컴퓨터 실력도 형편없어 버그라도 나타나면 속수무책 재부팅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다. 거기에 학원 강사에서 경영자가 되면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일 역시 남의 도움으로 해결한 문제가 더 많다. 학원을 시작할 때 나름 경영자라고 시작한 일이지만, 경영 용어도 모르고 법률 용어, 세무 용어도 제대로 몰라 손해 본 횟수가 부지기수로 많고, 빌려 준 돈 못 받은 일도 잦은 만큼 어리숙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기계치나 어리숙한 열정만 있고 세상 물정 모르는 초보경영자로 나를 기억하지 않았다.
 내가 타고났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영어 강의였다. 경영은 내가 세운 학원에서 처음 배웠기 때문에 누구보다 철저하게 배워서 잘하는 분야가 됐지만 결국 내가 타고나게 잘하는 분야는 가르치는 일 이었다. 가르치는 일로 누구에게 뒤져 본 적 없고 학생 성적 올리는 일로는 말 그대로 두 번째라고 하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게 내 속마음이다. 그래서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일찌감치 학생들 영어 가르치는 일에 올인을 했고 지금까지 그 일은 나의 천직으로 나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

누구나 남들보다 잘하는 몇 가지가 있고 그 중 한두 가지 정도는 특출 난 분야가 있다. 
 다재다능한 사람도 있지만 모든 것에 문외한 한가지 만 잘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분야에 소질을 나타내는 사람은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된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 소질이 없음을 확인하면 원래 소질이 있는 분야를 택해 승부를 걸면 된다. 소질이 있어 여러 가지 분야를 두루 섭렵하는 제너럴리스트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 오는 게 한 분야에 탁월한 역량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순 없다. 다만 다재다능한 학생들은 자부심과 자신감이 넘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의기소침하게 청소년 시절을 보낼 가능성이  많다. 우리의 학교 공부가 그렇게 다재다능을 원하고 못하는 분야가 많으면 소외된다는 사실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못 하는 걸 포기하고 인정하는 것 정말 멋진 젊음의 마인드다. 물론 포기로 끝나서는 안 된다. 그 만큼 잘하는 분야의 집중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 관심을 갖고 생각해 볼 사실은 인재에 대한 변화하는 평가 방식이다. 그 동안의 시험은 제너럴리스트를 원했다. 모든 과목을 두루 잘해야 좋은 대학을 갔다. 하지만 이제 대학도 스페셜리스트를 원한다. 그러한 평가는 사회에 나와서 나이가 들고 영향력이 커질수록 더욱 확고해 진다.
 야구선수 이승엽이 인기가 있는 건 그가 홈런을 많이 치기 때문이지 못하는 것이 적어서 는 아니란 뜻이다. 이승엽은 야구선수가 반드시 갖춰야 할 빠른 발과 선구안도 없다. 그래도 우리는 홈런 타자 이승엽으로 그를 높이 평가한다. 김연아 선수는 스케이트를 잘 타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고, 박지성 선수는 축구를 잘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거다. 박지성 선수가 혹시 기계를 못 다루고 음악성이 전혀 없다는 등 백 가지의 약점이 있다 한 들 그에 대한 평가가 훼손되지는 않는다.

 지금 여러분이 좋아하는 사람 - 가수든, 화가든, 스포츠맨이든 아무나 한번 떠올려 보라! 그 누구를 떠올려도 여러분은 그 사람이 “잘하는 부분” 에 대해서만 평가하고 인정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평가 방식이 이제 세상의 표준 평가 방식으로 바뀌고 있고 앞으로 대학의 평가 기준도 그런 세상의 평가 기준에 많은 부분 영향을 받으리라 본다.

 여러분이 가진 약점이 어떤 것이든 그걸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싶어서 위의 이야기를 전했다. 바로 할 줄 모르는 것 평균이라도 따라가기 위해 애써 노력할 시간을 할 줄 아는 것 더 잘하도록 힘쓰면 된다. 그게 성공의 지름길이다. 물론 약점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치명적인 것(인격적인 결함, 성격 문제 등)이라면 시간을 내서 보완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고, 남들 다 하는 거 몇 개 못하는 정도라면 포기해도 지장 없다. 대신 포기한 만큼 잘하는 분야에 더 신경 쓰자. 그렇게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일! 21C 상위 5퍼센트의 성적과 인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청소년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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