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보탕이 들려주는 재미난 명화이야기 - 마티스

지역내일 2011-01-10

EBS ‘빠삐에 친구’의 원작자이자 프랑스 국보급 감성미술 교육의 대가로 알려진 밀라 보탕으로부터 명화에 재밌게 접근하는 방법과 각 화가의 그림이 아이에게 어떤 효과를 줄 수 있는지 들어본다.
그녀는 수년 간 루브르, 오르세의 위촉을 받아 미술관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집필하고 있으며, 그녀의 명화시리즈는 독자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루브르, 오르세, 뉴욕 모마미술관 등 세계 유명 미술관에 비치되어 있다. 또한 현재 밀라보탕의 아트엠 프랑스 감성 미술 교재를 전담하고 있다.


마티스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색채의 마술사? 야수파의 거장? 아이들이 마티스 작품을 대하기 전에, 이런 지식으로 먼저 무장하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또 아이들이 마티스의 그림을 보고, 자신의 느낌과 감상을 말하기 전에 성급하게 의견을 덧붙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그래야 아이의 창의력이 자랄 수 있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종이와 가위의 특성을 설명해 주세요. 연령에 맞는 가위 선택은 지도하시는 분의 몫입니다. 기존의 색종이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 수도 있지만 마티스처럼 종이 위에 직접 색칠을 하여 자신만의 색종이를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 아이들은 원하는 색종이의 색을 만들기 위해 물감의 농도나 물의 비율을 고려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색의 진하고 흐린 정도, 파란 계통의 색이라도 여러 종류의 파랑이 존재하고, 그 색들은 각각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미술 교육의 목적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에 있지 않아
미술을 통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고 느끼는 사람, 이성과 감성이 잘 조화된 사람으로 아이를 성장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마티스의 작품을 보고, 강렬한 색감에 눈을 뜬 아이가 있다고 해보지요. 그 아이는 일상 속에서 색의 효과를 느끼고, 색과 색의 조화와 배열이 어떻다,라고 하는 안목이 생깁니다. 또 복잡하게 보이는 사물도 아주 단순하게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밀라 보탕이 말하는 ‘마티스’ 교육 효과


1) 생각해야 좋은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어린 아이일수록 연필이나 크레파스, 붓과 같은 도구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쉽지 않다. 정확히 선을 그어야 하고, 형태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이 아이들에게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위는 어차피 가위이다.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는 색다른 도구로서 가위를 인식하기보다는 오리고, 자르는 용도로써의 가위를 생각한다. 하지만 마티스의 종이 작품을 감상한 아이들은 접근이 달라진다.
가위로 대상을 자르기 전에 머릿 속으로 수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대상의 형태, 크기, 세부적인 면을 어느 정도로 생략하여 간단히 표현할 것인가도 판단해야 한다. 가위로 그림을 그리는 동안 아이의 사고력과 집중력, 표현력, 판단력이 두루 향상될 수밖에 없다. 단, 아이의 연령에 따라 적당한 가위를 고르고, 가위의 올바른 사용법 등을 주지시키는 것은 지도하는 사람의 몫이다.


2) 내가 원하는 대로 색을 선택할 수 있다!
원색은 아이들의 감성과 잘 맞닿아 있다. 순수하고, 발랄하고, 원시적이기까지 하다. 마티스는 잘 알려졌다시피 ‘색채의 해방’을 꾀한 야수파의 거장이다. 그는 사물의 고유색을 부정했다.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발상의 전환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의 색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대로 사물의 색을 결정하는 것! 아이들에게도 색을 맘대로 쓸 자유를 되돌리자. 더 이상 빨간 사과, 초록색 산에 매달리게 해서는 창의력이 발달할 수 없다.


3) 그림에서 조화를 배울 수 있다!
가위로 오린 색색의 종이들은 이제 큰 종이 위에 붙여져야 한다. 가위로 형태를 자르기 전에 머릿 속에 한 번 더 대상을 그려보았듯이, 아이들은 종이 조각을 붙이기 전에도 또 한 번 생각이 필요하다. 색과 색의 어울림을 고려해야 하고, 좀 더 나은 배열을 위하여 풀로 붙이기 전에 색종이를 이리저리 대어보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색은 혼자서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색과의 관계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고, 보다 효과적인 구성을 터득할 수 있다.


*밀라보탕의 예술학교 에꼴드아트 학부모설명회 : 1월15일, 22일 오전11시 (예약필수)

밀라보탕
‘밀라보탕의 아트엠’ 교재의 저자


밀라보탕의 예술학교 에꼴드아트
(02)6925-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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