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메시지, 영상으로 전하고 싶어요

우리 학교의 자랑스런 빛날인 - 대원여고 최지현 양

지역내일 2011-01-16 (수정 2011-01-16 오후 1:09:41)

“너 커서 아나운서나 프로듀서가 되면 좋겠다.” “방송에서 네 꿈을 펼쳐보면 어떨까.” 어려서부터 최지현(2학년·문과)양이 아버지로부터 늘 들어온 말이다. 이 말은 지현양에게 긍정의 힘을 그린 책 ‘시크릿’처럼 가슴에 와 닿았다. 아버지의 생각이 현실이 됐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지현양의 ‘꼭 이루고 싶은 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초등학교 때부터였다. 프로듀서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정한 게.
 “방송 분야의 다양한 책을 읽으면 그 꿈이 구체화됐어요.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내게 딱 맞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때부터 단 한 번도 그 꿈이 변한 적이 없어요.”



즐거운 방송반 활동
구체적인 진로가 정해지자 최양은 한결 공부하기가 쉬워졌다. 고등학교 진학 후 문과와 이과 고민도 할 필요가 없어졌고, 교내 활동이나 학과 선택도 최양에겐 더 이상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후 첫 번째 도전은 교내 방송반에 지원한 것이다. 교내 인기반인 만큼 경쟁자도 많았지만 무난히 합격한 최양은 그때부터 방송반 활동에 매진했다. 1학년 때는 열심히 2학년 선배들에게 배우고 뛰어다니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2학년이 되면서부터 달라졌다. 2학년이 주축이 되어야했고 부국장이라 일에 대한 책임도 커졌다.
 “방송반 일은 크게 두 가지에요. 평상시 교내방송인 행사진행을 담당하는 일과 공모전에 참가할 청소년 영화를 제작하는 일이죠. 둘 다 재미있지만 특히 영화 제작하는 일이 기억에 남아요.”
 최양은 방송반원들과 함께 ‘저주대행’이라는 학교 폭력 관련 영화를 만들었다. 계획하는 데 2달, 촬영하는 데만도 2달이 걸렸다. 다른 친구들을 미워하고 시기해 저주를 대신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저주를 대행한다는 내용. 끝에 커다란 반전이 있는 영화로 학교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양은 “평소에 영화를 좋아하지만 직접 영화를 만들어보면서 영화 한 편 만들기가 이렇게 힘이 든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배운 것도 많고 친구들 사이에서 얻은 것도 많은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방송에 관한 모든 것 배우고 싶어
 방송반 활동을 하면 할수록 궁금한 것도 더 많아졌다. 그럴 때마다 스터디 그룹을 따로 구성해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서울고등학생 방송반 연합회 모임을 통해 새로운 편집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했다.
 지난여름 좀 더 구체적인 체험을 위해 참가한 서울시학교교육원 주최하는 ‘2010 영상캠프’는 특히 큰 도움이 됐다. 이곳에서 최양은 영상 이론은 물론 촬영과 편집의 전문적이고 실무적인 부분까지 접하게 된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영화감독님이나 PD님들의 강의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큰 도움도 됐고요. 실제로 영상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정말 살아있는 수업도 받을 수 있었어요.”
 영상캠프에서 직접 만들고 편집한 환경캠페인 영상으로 캠프에서 수여하는 편집상을 받기도 했다.
 “영상캠프에 참가할 즈음 방송반에서 만들고 있던 ‘저주대행’ 촬영이 중단될 상황에 있었어요. 생각보다 너무 어렵고 ‘잘 만들어야 한다’는 중압감과 책임감도 컸거든요. 그러던 중 캠프에 참가했는데 캠프에서의 많은 경험으로 ‘저주대행’ 촬영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죠.”
 당시 읽기 시작한 책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로랑 티라르)도 큰 도움이 됐다. 그 중 존 부어맨 감독의 이야기는 실제 최양이 격고 있는 현실과 너무 흡사했다고.
 “지금 우리가 범하고 있는 실수들이 거장들의 작업에서도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너무 흥미로웠어요. ‘우리가 제대로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실수를 즐길 수 있게 됐죠.”
 
메시지 주는 영상 만들고파
 최양의 목표는 신문방송학과 진학. 방송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구체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다. 이제까지의 경험으로 그는 나름대로의 영상철학을 갖게 됐다.
 “영상은 보는 게 아니라 읽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 영상이 주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느끼고 그 내용을 읽는 거죠. 저도 많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최양의 꿈은 프로듀서다.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서다.
 “세상에는 정말 힘든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영상을 꼭 만들 겁니다.”
 현재 가정 형편상 삼성장학금과 학교지원을 받고 있는 최양이기에 이런 생각이 더 구체적이다.
 “큰 혜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또 지금 받는 것들을 나중에 사회에 모두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도 하고요.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의 도움 없이 공부하고 있지만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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