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대 해부, 좋다는 공부법에도 수시 합격 왜 안될까?

지역내일 2010-12-05

 논술! 거시적 안목을 가져야 입시가 보인다
 대치동 학원가는 이미 수년 전 논술이 장악했을 정도로 논술은 학원가에서도 ‘트렌드’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 조차 결과는 시원찮다. 논술로 유명한 대치동의 J학원은 작년도 입시에서 이른 바 ‘SKY’ 합격생들을 56명이나 배출했다며 축하 파티를 연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학원의 수강생이 수백명이고, ‘1등급이 대충 30%’라는 대치동 학생들임을 감안하면 ‘합격률’이‘자연발생률’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시는 국가가 출제하는 시험, 수시는 ‘대학이 직접 출제’하는 시험


  대학입시를 위해 본고사, 학력고사 시절을 거친 사람이라면 당시의 압도적인 암기량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잘 외우기만 했으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을까? 모든 공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암기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암기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암기한 것을 활용할 수 있어야 고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이러한 학력고사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나온 것이 수능이다. 학력고사가 암기에 의존했다면, 수능은 암기와 암기의 활용까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래서 초창기에는 수능이 학력고사보다 훨씬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평가됐다. 그랬던 것이 그나마 2000년대 들어 좀 쉽게 출제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수능이 90년대 보다 쉽게 출제되는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논술이 본격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이다.


수능은‘고교 교과과정 이수의 충실도’를 검증하는 시험
논술은 ‘대학교에서의 학업 능력 잠재력’을 예측하는 시험


  논술은 수능을 넘어서는 형태의 시험이다. 암기와 암기의 활용까지 측정하는 것이 수능이라면, 논술은 거기에 암기의 통합확장까지 요구하고 있다. 수능이‘고등학교 교과과정 이수의 충실도’를 검증하는 시험이라면, 논술은 ‘대학교에서의 학업 잠재능력’을 예측하는 시험이란 얘기이다. 정부는 2000년도부터 수능을 자격고사화 한다는 방침을 구체적으로 시행해 오면서 논술의 비중을 갈수록 늘려왔다. 하지만 이것은 정부의 바람이기 이전에 대학들의 요구 사항이었다. 선진국일수록 학업 평가에서 논술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시대적 과제라고도 할 수 있다. 논술로 인해 신입생 선발의 주도권이 대학으로 회귀한 것이다.


논술 시험이 측정하고 자 하는 것은……
고등학교 수준이 아닌 대학 수준의 관점과 기준으로 접근해야


  논술은 ‘백일장’ 아니다. 논술은 분명히 학생들의 ‘어떤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존재하는 시험이다. 그 ‘어떤 능력’이 핵심이다. 이것을 잘 파악해 답안을 써낸다면 합격의 영광을 얻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논리를 대고 문장을 써 낸다 하더라도 불합격이다.


대학 교수님들이 직접 출제한다는 것 기억해야


  이렇게 난이도가 높은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대학 교수들이 직접 출제한다는 것이다. 각 대학들은 논술 시험에 자신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있다. 그런 만큼 핵심적인 교수님들을 뽑아 장시간의 토론을 거쳐 아주 정교하고 과학적인 문제를 만들어 낸다. 당연히 정답이 있다는 것이다.이것은 사실 대학의 관점에서 보면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대학에서 글이라는 것은 모두 다 논문이기 때문이다. ‘학문적 글’이라는 것이다.


고등학교적 수준에서 벗어나야 풀린다


  하지만 고등학교적 수준에서는 속된말로 아무리 ‘날고 기어’ 봤자 학문적 글쓰기를 하지 못한다. 아예 배우지를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무역수지는 한 국가의 무역에서 발생한 지출과 수입의 차를 나타낸 것이다.’언뜻 보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대학 교수들의 관점에서는 틀린 대답이다. 대신 ‘무역 수지는 1년 간, 한 국가의 영내에서 발생한 상품거래의 수입과 지출의 차를 나타낸 것이다.’라는 답이 맞는 답이다. 이것은 수 많은 예시들 중 하나일 뿐이다.


논술은 상당히 정교한 시험이다. 기존의 좋다는 학원 강사들도 고등학교적 수준에서 봤을 때 ‘날고 길 뿐’이다. 논술 중심전형을 통과하려면 대학교를 아는 대학 수준의 전문가를 만나 정확한 학문적 대비를 해야한다.


논술 강사 ‘김참섭’
現 최용훈국어논술학원 논술팀장
입시 컨설턴트 담당


최용훈국어논술학원
(02)424-5151
cafe.naver.com/choiyong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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