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장애인 극복상 수상자 서울시 장애인 수영연맹 우순옥 회장

지역내일 2011-01-24

수영으로 찾은 많은 행복에 너무 감사해요!

 아름다운 미모가 돋보이는 환한 미소의 서울시 장애인 수영연맹 우순옥(50,신정동)회장,  그녀는 지난해 장애인 극복상을 수상했다. 4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가 불편해진 우회장은 설상가상으로 어린나이에 어머니를 잃게 되어 그때부터 몸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게 된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또 즐겁게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은 수영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여성장애인 모임 디딤돌 회장, 서울시 장애인 수영연맹 회장, (사)한국장애인관광레저진흥회 서울양천지회장, 여성 장애인 자립을 돕기 위한 해피 플러스 운영자, 늦깎이 대학생, 또 지난 2010년 장애인 극복상의 주인공으로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는 우순옥씨, 우순옥 회장의 오늘이 있기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수영과 김성호 목사와의 만남
 “신월복지관에서 수영을 시작한 2002년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 시작한 수영이 제 인생을 이렇게 변화 시킬 줄 몰랐어요.”
신월복지관의 공동 모금회 지원사업으로 여성장애인을 위한 수영교육을 받게 된 것은 2002년 3월 신월문화센터에서였다. 2002년 3월 난생 처음 수영복을 입고 수영을 시작한 그녀는 수영을 하며 만난 회원들의 모임인 디딤돌의 회원이 되었고 10개월간 즐겁게 수영을 하며 행복한 만남의 시간도 함께했다. 디딤돌 회원들은 공동 모금회 지원기간 후에도 수영을 계속 하고 싶어 센터에 수용 등록을 하지만 수용을 할 수 없었다.
 “이게 현실이더군요. 공동모금회 지원 기간 동안은 괜찮더니, 그 기간이 끝나자 저희 장애인들은 돈을 내고 등록을 했는데도 수영을 할 수가 없었어요”라는 우회장은 다시 한번 현실의 벽에 상처를 입어야만 했다.
 우여 곡절 끝에 신월문화센터에서 수영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미 자존심을 다친 우회장은 장애인 수영모임인 ‘파워 양천’을 주도하고 있는 김성호 회장을 찾아갔다. 2003년,우회장의 지금이 있기까지 격려와 용기를 주며 그녀의 길을 열어준 평생의 ‘은인’ 김성호 회장을 만나며 많은 일들을 함께하게 된다.

마라도 해협횡단으로 찾은 자신감
  ‘파워 양천’ 회장이며 목사인 김성호씨를 만나며 그녀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2005년 9월 그녀는 그때의 감격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직선거리 9km, 수영 예정 거리 15km의 마라도에서 제주도 횡단 수영에 참가한 우회장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승리하고야 만 것이다.
“마라도 해협횡단을 끝낸 그때의 감격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어요. 며칠간 정말 구름위를 떠다니는 것 같았으니까요”라며 그녀의 입가가 떨렸다. 마라도 해협 횡단을 시작으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찾은 우회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 한마당인 제1회 장애인수영한강건너기 행사를 개최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장애인수영 한강건너기 행사가 갖는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 할 수 없을 것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어울림 마당인 이 행사 주체가 장애인이었기에 더 쉽지 않았고, 행사 준비에는 많은 노력은 물론 우여곡절도 정말 많았다.
 우회장은 “행사 참여를 위해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국내보험사들이 다 기피하는 바람에 여기저기 찾아다닌 끝에 결국 외국 보험사를 찾아 낸 일이며, 장애인 핼퍼하다 죽을 일 있냐는 못하겠다는 핼퍼를 찾아다니던 일 등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대한 장애인 수영연맹 김성호 이사가 함께 했기에 가능했죠”라며 웃는다.
2007년 8월 300명이 참가하며 성황리에 끝난 1회 한강 건너기 대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1회 대회가 너무 좋은 성과를 거두자 서울시 지원으로 국제 대회를 준비하게 된 서울장애인 수영연맹은 뜻하지 않은 상위 단체의 시기로 큰 위기를 맞게 된다.
 “참 어이가 없다는 말밖에 달리 표현 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 큰 대회를 준비하며 서로 도와야 할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죠”라는 우회장은 그러나 이젠 과거의 약한 그녀가 아니었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걸 알기에 당당히 그 고난을 맞섰다.
다. 다된 밥에 재 뿌린 상위긴간의 몹쓸 짓을 수습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장애인과  장애인이 어울린 그 감격의 시간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의 열망을 실망 시킬 수 없었던 우회장은 잃어버린 서울 장애인 수영연맹 대신 ‘파워양천’ 이름으로 제2회 한강 건너기 대회를 개최했고 3회 4회까지 이어왔다.
 생각지 않은 일을 겪으며 사람들에게 실망하며 허탈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우회장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다시 일어섰고, 진실은 승리했다. 지난해 법원의 판결로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졌고, 해체되었던 서울 장애인 수영연맹과 그 회장 자리를 다시 찾게 되었다.

올해 5회 한강 건너기 대회 등 모든 일 잘 되길
 그런 일을 겪으면서도 우회장은 또 하나의 도전에 나섰다. 그 일은 그녀가 다 못 이룬 공부를 계속 하는 것으로, 지난해  그리스도 대학 복지선교학과에 늦깎이 대학생으로 입학하게 되었다. 많은 나이에 공부하기가 쉽지 않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우회장은 큰 딸 아이와 함께 같은 대학을 다니기에 더 즐겁다.
장애인 수영연맹이 있는 건물 8층에 해피 플러스라는 여성 장애인 취업을 돕기위한 작업실도 열고 있는 우회장은 그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며 시작해 수십년간 해온 바느질로 자신과 같은 여성 장애인의 재활을 돕고 싶었지만 생각만큼 활용되지 못해 안타깝다.
 “기술이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데 요즘 분들은 짧은 시간으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기 때문에 잘 안 되네요”라는 우회장은 “올해는 이 곳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왔으면 좋겠고, 디딤돌도 잘 되고 또 제5회 한강건너기도 잘 치러서 언젠가는 세계인들이 함께 하는 한강 건너기 대회도 개최해야죠”라고 환하게 웃었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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