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지역내일 2011-02-23 (수정 2011-02-23 오전 8:22:07)

 지난달 80세를 일기로 별세한 작가 박완서(80)의 글을 낭독하며 추억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배우가 읽어주는 소설''이라는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선돌극장과 극단 이루는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 낭독 공연을 펼친다.
 19일부터 3월5일까지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연출 성기웅), 3월15일부터 4월1일까지 ''그리움을 위하여''(연출 하일호) 등 박완서의 두 작품을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 무대에 올린다.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사진>은 박완서가 1988년 남편을 암으로 떠나 보낸 후 쓴 단편이다. 폐암을 선고받은 남편의 투병기를 담담한 문장으로 회상했다.
 ''나''는 어쩔 줄 몰라하며 병간호에 수선을 떤다. 하지만 남편은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남은 일상을 보내고자 한다. 나는 그런 남편에게 악다구니를 쓰는 한편 죽음에 임박한 남편 몰래 영정 사진을 준비한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서 모순을 느낀다. 연극배우 배우 강애심, 천정하가 배우자와의 사별 심정을 담담하게 낭독한다. 이를 통해 죽음과 맞닿아 있는 인간의 삶을 성찰한다.
 단편 ''그리움을 위하여''는 2001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이다. 작가 자신의 삶이 반영된 듯 노년의 변화를 말하고 있다. 70대를 주인공으로 여유와 유머가 덧대진 수작이다. 두 노인네가 있다. 화자인 ''나''는 상대가 되는 사촌여동생보다 나이가 여덟살 위인데, 제법 풍족한 노년살이를 하고 있다. 반면 사촌동생은 내 집에 파출부식으로 일하며 돈을 얻어 먹고 사는 빈핍한 노년살이다. 그러다 동생이 어느 날 훌쩍 아는 민박이 있는 남쪽 섬으로 가서 임자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이야기는 반전된다.
 연극배우 김연진과 김지영이 낭독한다. 아픔이란 다름 아닌 ''그리움의 상실''이라는 사실, 마음의 메마름이야말로 불행의 근원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 전시기간 ; 2월18일~4월1일
▶ 장    소 : 대학로 선돌극장
▶ 관람등급 : 미취학아동입장불가
▶ 관람시간 : 60분
▶ 문    의 : 747-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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