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자녀가 어느 선에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파악하고 인정 후 그에 맞춘 학습계획 세워야

내 아이 행복한 삶으로 이끌려면 3년~10년 로드맵 짜야

사춘기 자녀와 부모간의 편안한 관계 통한 학력향상

지역내일 2011-02-27

사춘기 자녀와 부모간의 편안한 관계 통한 학력향상
 내 아이 행복한 삶으로 이끌려면 3년~10년 로드맵 짜야
눈앞의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자녀가 어느 선에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대해 파악하고 인정 후 그에 맞춘 학습계획 세워야


주입식 교육과 엄청난 부모의 투자에 의한 공부로 소위 말하는 명문대인 Y대에 진학한 S군. 하지만 대학에서 공부를 따라가기가 어려워 성적은 나빠지고 자연스레 공부에 흥미를 잃어 군대에 다녀오고도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는 생활을 하다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 반면에 성적은 그리 뛰어나지 않지만 스스로의 의지와 자발적인 공부로 삼수 끝에 경기도에 위치한 D대에 진학한 K양. 열심히 공부한 끝에 장학금도 받고 대학원에 진학, 교수 추천으로 지금은 유학 중에 있다.
C&I 중등와이즈만 노원센터 원장이며 서울시 자녀교육 강사로 활동중인 신경혜씨는 “이제 학부모들은 10년 뒤 우리 아이가 어떤 길에 가 있기를 바라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화두를 던진다.


자녀가 부모에 대해 ‘나를 믿어주고 있구나’ 하는 믿음을 놓치지 않게 해야
현재 아이가 공부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3년 뒤, 혹은 6년 뒤에 공부에 대한 동기가 생긴다면 목표를 잡고 집중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간의 안정적 관계 하에서 엄마는 내 아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파악해야 한다. 무조건 최고가 돼야 한다기보다 아이 수준에 맞는 학교, 아이 수준에 맞는 공동체에서 행복하게 생활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면 부모 자녀간 관계는 훨씬 편안해진다.
초등학교 6학년만 돼도 아이가 곧 중학생이 된다는 생각에 부모는 걱정과 긴장으로 아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학원을 보낸다. 학원을 보낸 후에도 단기간에 결과를 보려는 조급증으로 인해 학원을 이곳저곳 옮겨 다닌다. 시험기간에는 다니던 학원을 빠지고 내신에 올인을 하기도 한다. 신경혜 원장은 “학교시험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가 해야 하는 그 무엇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길게 3년 뒤, 6년 앞을 봤을 때 꾸준히 다닌 아이들이 시험에 급급해 들쑥날쑥 다닌 아이들보다 앞에 나가 있음을 여러 상담사례를 통해 많이 보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중위권 아이들의 경우는 엄마가 위에서 잡아끌기보다 스스로 자신의 목표를 정해 한 단계씩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하위권의 경우는 기대치를 낮춰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학습을 시켜야 한다. 중학교 2학년이지만 1학년 과정의 학습이 안 돼 있다면 1학년 과정을 다시 반복 학습시켜야 한다.
신 원장은 “무엇보다 자녀들이 부모에 대해 ‘나를 믿어주고 있구나’ 하는 믿음을 놓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험을 잘 못 보더라도 엄마는 나를 믿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고, 이런 믿음이 유지됐을 때 자신감 있고 당당하고 행복한 청년기를 맞이할 것”이라며 “입시도 물론 중요하지만 입시 뒤 내 아이의 청년시절에 대한 비전까지도 바라보고 아이들의 3년, 6년 혹은 10년의 로드맵을 짰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강조한다.


엄마와 아이 유형별로 관계 개선과 자녀교육법 달리 해야
첫째, 아이는 우수한데 엄마는 수수한 경우다. 많은 학원을 보내기보다 1~2개 정도의 학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고, 엄마는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고 따라서 그 관계에 있어서도 편안함을 보인다. 이 때 엄마는 아이 스스로 목표를 조금씩 높일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둘째, 아이도 우수하고 엄마도 열심인 경우다. 아이에 대해 더 잘했으면 하는 엄마의 기대가 지나치게 높아 아이는 늘 억압된 상태다. 아무리 잘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에 아이는 만족감보다는 상실감을 갖게 돼 오히려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고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기본적으로 우수한 아이이므로 엄마는 기대치를 낮추고 아이가 실수할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하면서 아주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격려해 주어야 한다.
셋째, 아이도 보통이고 엄마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경우다. 학원도 아이가 좋아하니까 보내는 정도다. 엄마가 아이의 수준을 잘 알고 있기에 스트레스 줄 일이 별로 없어 서로 편안함을 느낀다. 신경혜 원장은 “이 경우 아이들은 우수하지는 않지만 학원에서 선생님과 피드백하다 보면 1~2년 후 성장하고 있음을 본다. 그리고 중학교에 진학했을 때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경우를 많이 본다”고 말한다.
넷째, 아이의 능력은 6~7 정도인데 엄마는 8~10을 요구하는 경우다. 엄마는 아이가 끊임없이 잘하도록 하기 위해 많은 사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강요한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가 요구하는 정도의 그릇은 안 되기에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느껴 틱 현상이나 사회성 결여 등의 문제행동을 보인다. 초등시기까지는 부모의 힘, 권위 때문에 말을 잘 듣지만 중학생이 되면서는 스스로 독립적이 되려고 하거나 반항심이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성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때엔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들어 주면서,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 이 시기는 무조건적인 수용과 아이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도움말: 서울시 자녀교육 강사, C&I 중등와이즈만 노원센터 신경혜 원장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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