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안산의료생협 경창수 이사장

나눔이 있는 건강한 공동체 만들 것

농부는 나의 로망, 사회적기업의 모범 되고 싶어

지역내일 2011-03-09 (수정 2011-03-09 오후 3:05:56)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 이런 기업을 우리는 사회적 기업이라 한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서비스나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기존의 성장 위주의 기업과는 다른 가치관의 기업인 것이다. 안산에서 자생되어 작년에 우수사회적기업으로 대통령상을 받은 안산의료생활협동조합(의료생협)은 안산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다. 의료생협이 설립 10년 만에 주목받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중추적 역할을 한 경창수 이사장을 만났다.

Q. 축하드립니다. 얼마 전 있던 선거에서 재선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조합원들의 많은 성원을 얻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한 번 더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 아닐까요? 작년은 2009년에 개원한 치과의 안정된 경영과 곧 개원할 요양원 준비로 무엇보다 바쁜 한해였습니다. 특히, 치과는 거리상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만들어져서인지 이용률이 높고 호응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용인원에 비해 시설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올해 열심히 일해 시설도 확충하고 의료진도 보강하라는 조합원들의 응원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곧 개원 예정인 요양원의 성공적인 출발을 독려하는 것도 담겨 있겠지요.

Q. 치과와 요양원 외에 의료생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설은 무엇입니까?
A. 의료생협 창립 후 가장 먼저 운영된 새안산의원과 한의원이 있습니다. 새안산의원에는 진료팀과 건강 검진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내과, 외과, 소아과에서 안과, 이비인후과 등 거의 전 과목을 진료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치과와 방문요양과 간호를 위한 재가장기요양센터와 가정간호사업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은 시설 완료 중으로 분기 내 개원 예정에 있습니다.

Q. 조합의 힘은 조합원의 단합과 조직력에 좌우한다고 합니다. 의료생협의 조합원은 단결이 잘 되는 편인가요? 그리고 의료생협에서 운영하는 시설은 조합원만 이용 가능한가요?
A. 네 저도 조합의 힘은 바로 조합원의 참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3700세대가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조합원들은 마을모임에서, 보건학교와 생협학교, 어린이 건강학교, 청소년 기자학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납니다. 조합원들도 ‘내가 주인이다’라는 마음으로  조합 사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자율적으로 참여 합니다. 시설 이용은 일반인도 가능하지만 조합원으로 가입되면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할인, 치과진료비 조합원가 적용 등 많은 혜택이 있습니다. 신규조합원 가입은 출자금 1구좌 이상(일만원) 납부 완료가 되어야 하고, 한 세대는 10구좌 출자를 권유하고 있습니다.

Q. 의료생협은 창립 10년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그동안의 10년을 토대로 올해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A. 올해는 조합원들간의 자치와 나눔, 조합의 성장에 주력하겠습니다. 조합원들로 구성된 시설 운영위원회 구성과 동네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운영할 계획이며 취약계층을 위한 매출의 5%나눔 등을 실천할 것입니다. 조합원의 꾸준한 증가에도 노력 할 것이며, ‘착한’ 매출로 착한 기업이 되겠습니다. 또한 사회적 기업간의 재능나눔과 사회적기업의 제품의 우선 구매에도 힘쓰겠습니다.

Q. 농대를 나오셨다고 들었는데 농부가 되실 생각은 없으세요? 그리고 사회적 기업에 대한관심은 언제부터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농부는 저의 영원한 로망입니다(웃음) 도시농부학교 운용도 그 꿈에 대한 노력일 겁니다. 의료생협이 있는 이 건문 옥상에 텃밭을 만들어 ‘도시농부’들을 배출할 생각입니다. 건물옥상임을 감안하여 배수와 토질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이곳은 차후 ‘도시농민’들과 협의하여 흙을 접할 기회가 적은 인근 유치원생들에게 견학 장소로 제공하려 합니다. 요양원에 계신 어른들께는 쉼터로 활용 되고요. 사회적 기업에 대한 관심은 대학시절부터 따뜻한 자본주의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회를 꿈꾸며 그냥 내일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바람이 있다면 안산 의료생협의 발전과 사회적 기업 탄생에 힘이 되는, 작지만 큰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남양숙 리포터 rightnam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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