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지키는 우리지역 인물- 희재공방 허희재 원장

“취미로 배운 한지공예, 평생직업이 됐어요”

완성품 주문제작, DIY패키지 학교 납품 및 한지공예 재료 전국구 납품

지역내일 2011-03-10

산본중심상가에 위치한 희재공방, 한지공예로 이름난 그곳을 찾아 문을 열자 은은하면서도 세련된 색감과 독특한 디자인의 공예품들이 눈길을 끈다. 모두 허희재 원장과 그의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이다. 허 원장은 한지의 매력에 이끌려 25년을 한지 공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곳에서 제작되는 작품은 소품과 가구 등 우리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생활용품. 한지의 어떤 매력이 20년이 넘는 세월을 그로 하여금 한 우물을 파게 했을까.
“한지공예는 합지를 재단한 골격에 한지를 붙여 작품을 완성하는 생활공예로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전통공예입니다. 부드럽고 질긴 한지를 정성들여 붙여 만든 생활소품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그 색감과 문양을 잃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기 때문에 세월이 거듭될수록 정감이 가지요.”


중간제목: 어렵지 않아 누구든지 쉽게 배울 수 있어
 한지공예는 만들고자 하는 물건의 형태를 먼저 갖추는 골절조립작업부터 시작해 문양붙이기, 한지붙이기, 건조작업, 탈색, 마감재바르기 단계 등을 거쳐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고 한다. 화려한 색상의 천연한지를 사용해 작업하는 오색한지공예가 있고, 검정색 한지를 작품에 바르고 탈색시켜가면서 작품을 완성해가는 고색(古色) 한지공예가 있는데 최근에는 오색한지공예뿐 아니라 고색 한지공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서랍장, 스탠드, 쌀뒤주, 좌탁자, 찻상, 미니문갑, 명함케이스, 휴지케이스 등 각종 가구와 생활소품이 그녀가 주로 만들어내는 한지공예 작품들이다.
 한지공예의 장점은 만들지 못하는 게 없다는 점. 형태가 어떤 것이든 모든 장을 다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전통미가 흐르는 품위와 품격이 느껴지는 공예품이다 보니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평가가 좋다. 기법이 어렵지 않아 작품 제작이 쉽고 재료 구하기가 쉬워 누구든지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한지공예의 장점이다. 특히 주로 생활소품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배워두면 취미생활 뿐 아니라 주부 부업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단법인체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는 강사 활동도 가능하다. 주로 중·고교 CA강사로 활동하며 현재 희재공방을 통해 파견된 강사 만해도 100여명이 넘는다.
 “수강생은 누구나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자유롭게 와서 한지공예품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만들기 쉬운 소품의 경우 하루 1∼2개씩 만들어 가기도 합니다. 바로 작품이 나오니 만드는 재미도 좋고요. 투자하는 시간과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격증 취득까지 보통 6개월 정도 걸립니다.”
 하나를 배우러 오면 자신이 알고 있는 2∼3가지를 가르쳐 준다는 허희재 원장. 그는 지난 2000년부터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린 한지공예 대전에서 다양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며 예술가로서의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인사동과 코엑스, 군포시예술회관 등에서 그의 제자들과 또는 같은 일을 하는 동료들과 전시회도 수 차례 가진바 있다.


중간제목: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 한지로 만든 가구 및 생활소품 인기
 하지만 지금은 전시회는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공방 일이 많아졌다고 한다. 가구 등 한지공예품 주문이 줄을 잇고 있고 학교 CA 시간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DIY한지공예 패키지를 전국에 납품하고 있기 때문. 그래서인가 공방과 이어진 다른 방에는 납품을 위한 재료들이 차곡차곡 진열되어 있다. 한지를 비롯해 패키지 상품을 위한 재료들 이 보관된 이곳은 제작과 납품, 일본은 물론 호주 등에서 공방을 운영하며 정기적으로 한지 재료를 사러 오는 고객들을 위한 보물창고인 셈이다.
 특히 그곳에서는 허 원장이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문인회의 시낭송회를 위해 주문 제작했던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을 내는 키 큰 스탠드를 비롯해 수납 효과가 뛰어난 고풍스러운 반닫이, 한약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장식장, 혼수품으로 제작하는 서랍장, 한지 유골함 등은 다른 사람들이 흉내낼 수 없는 그만의 기법이 숨어 있는 작품들이다.
 한지공예 완성품은 물론 DIY패키지 상품의 판로까지 모두 갖춘 허 원장. 그는 이제 새로운 꿈을 꾼다. 앞으로 장애인들에게 한지공예를 가르쳐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또한 한지공예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4월 말까지 재료비만으로 한지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무료 체험학습을 운영한다.
 희재공방의 작품들은 희재공방은 물론 인사동에서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전통문양이 새겨진 보석함, 컵받침 등은 유럽 일본 등 외국인들에게 기념품으로 인기가 좋다. 천년을 간다는 한지, 희재공방의 작품들을 보고 있는 동안 어느새 거실 한켠을 한지공예품으로 장식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수강 및 주문 문의: 희재공방 031-398-0580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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