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는 절대로 부모가 손을 대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남보다 먼저 준비하고 오래 그리고 깊이 고민해야 자기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제2기 강북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첫날

“제발 내 아이의 몸에 맞는 옷을 입혀야 합니다. 그것이 내 아이의 행복입니다.”

지역내일 2011-04-12

제2기 강북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 첫날


환호, 탄성, 숙연함으로 700명 학부모 가슴에 물음표를 던지다
강좌 조기 마감, 등록인원 700명. 제2기 강북 학부모 브런치 교육 강좌는 지난 6일 대진고 강당을 가득 채운 학부모들의 기대와 열기 속에서 힘찬 출발을 시작했다. 특히 접수를 미처 하지 못한 학부모들이 당일 혹 빈 좌석이 날까 싶어 줄을 서 대기하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제1기에 이어 2기 첫날 역시 학부모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는 강좌로 학부모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내 아이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숙연해진 시간들. 첫 날의 벅찬 현장을 전한다.


1교시, “제발 내 아이의 몸에 맞는 옷을 입혀라 그것이 행복이다”_ 최병기 교사
주제는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수시 올 가이드 정보’. 최 병기 교사는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최근 사건기사를 인용, 안타까움을 호소하며 이것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몰이해와 현 교육시스템에 대한 학부모의 불신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교육현장에서 직접 입학사정관제의 기틀을 마련해 온 최 교사의 실감나는 강의는 화려한 스펙과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학부모들의 걱정, 불신, 우려를 모두 불식시키기 충분했다. 그동안 발표되어온 ‘입학사정관제’에 관한 정부의 입장이 정리된 보도 자료를 기반으로 입학사정관제의 질적 발전 방향을 명확히 설명해주며 학부모들의 이해를 이끌어낸 것이다.
최 교사는 “최근의 대학입시는 성적 100%를 요구하던 학력고사 시절과 다르다. 50%의 성적과 30% 전략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그리고 20% 학부모의 욕심이 아이를 망쳐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내 아들, 딸이 100% 정시가 유리한 지, 아니면 수시가 유리한 지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안했다. 즉 내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부모의 지혜로운 눈이 필요하다는 것. 결론적으로 부모가 내 아이의 장점을 찾아 극대화시켜, 희망대학과 전공과를 선택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대학 입시의 성공비결이라는 것이다.
최 교사는 “학부모들은 미래 형성적 자료를 바탕으로 자식을 평가하는 오류를 범한다.” 며 “내 아이 수능 성적의 대박을 예감하거나, 내 아이의 논술 실력이 30-40명쯤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학부모들의 과신은 절대 금물”이라고 일침을 놓는다.
“제발 내 아이의 몸에 맞는 옷을 입혀야 합니다. 그것이 내 아이의 행복입니다.”
마지막으로 최 교사는 “이 사회는 무엇이든 잘하는 탤런트가 아닌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꾼’을 원한다. 선생님과 부모의 욕심 때문에 기죽고, 자존심 밟히는 아이는 어떤 꿈도 절대 이룰 수 없다” 며 부모 스스로 아이를 향한 욕심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며 강의의 마침표를 찍었다.


2교시, 막막한 자신의 ‘길’ 앞에서 갈피를 못 잡는 내 아이를 위해 _ 조영혜 교사
모든 전형이 자기소개서를 쓰지 않는다고 전제하며 시작된 2교시. 강의 핵심은 진정성을 담은 ‘나’를 드러내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어떻게 내 아이와 소통해야 되는가에 대한 답문이었다.
조 영혜 교사는 “자기소개서란 지원동기, 학업계획, 선발이유, 모집단위와 자신의 특성과의 연관성, 활동영역, 성장과정과 가정환경 등을 쓰는 것”이며 “부모는 아이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채울 콘텐츠를 찾고 고민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마련해주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아이가 원하는 대학, 아이의 실력에 맞는 대학 등 5개 정도의 대학을 정한 후 홈페이지를 같이 보면서 아이 스스로 메모를 하도록 격려하라.”
아이가 희망하는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이념과 비전, 희망학과, 커리큘럼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학습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때 아이가 자신의 40대 모습을 생각하며, 30대는 어떻게, 20대는 무엇을 공부해야 되는 지를 찾도록 유도하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는 것.
조 교사의 강의는 시종일관 학부모들의 100% 공감과 잔잔한 웃음이 이어졌다. 그러나 조 교사가 교실에서 음악 지오디 ‘길’ 노래를 틀어주고, 1년 동안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에 대한 물음을 학생들에게 던졌을 때, 미래에 대한 막막함에 울더라고 전하는 순간, 참석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진정한 행복’을 곱씹어보며 숙연해지기도 했다.
“자기소개서는 절대로 부모가 손을 대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남보다 먼저 준비하고 오래 그리고 깊이 고민해야 자기만의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있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아이 스스로 ‘나’를 찾아가는 여행,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진실성을 담아야 대학 입시의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 조 교사는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이 겪는 학업과 미래에 대한 부담감, 막막함, 슬픔을 학부모에게 진솔하게 전했다. 그리고 내 아이가 ‘자기’의 길을 찾아가는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갈까? 에 대한 고민과 이제 아이에게 따스한 위로가 필요하다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브런치 타임, 학부모들의 속 깊은 대화속에서
강좌 사이에 마련된 브런치 시간, 짧은 휴식 속에 옆자리에 참석한 학부모에게 속깊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화영 (가명 50, 대진고1 학부모) _ 머리로 충분히 이해되는 이야기다. 그러나 가슴으로 아이의 현재 모습을 받아들이고 기다려주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오늘 아이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돌이켜보게 되었다.
이선숙 (가명 47, 영신고2 학부모) _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듣는 강의다. 아이의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실감나고 공감 가는 이야기다. 어려운 수학문제를 앞둔 것처럼 먹먹하게 느껴지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리는 것 같다.


더 많은 학부모들의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소통의 장이 미즈내일 홈페이지 www.miznail.com 게시판에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 궁금한 사항을 남기면 1주일 이내 해당 강사의 소중한 의견도 들을 수 있다.
홍명신리포터 hmsin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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