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하고 싶다면 이렇게 하세요

지역내일 2011-04-19

자원봉사 첫발은 천천히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오래간만에 친구가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애들이 크고 나니 시간적 여유가 생겨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네요. 그런데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연하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였습니다. 주위를 살펴보니 제 친구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시간과 돈, 재능을 나누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막상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곤혹스러워 하더군요. 이번주 내일신문에서는 우리 지역에 있는 자원봉사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더 큰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사진제공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조금씩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자원봉사를 희망한다면 일단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안내받는 게 좋다. 봉사자가 필요한 각종 시설을 소개해 준다.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적합한 봉사처를 상담해주고 있다. 자신의 장점이나 봉사가능 시간, 하고 싶은 봉사활동 등을 문의하면 최대한 적합한 봉사처를 찾아주고 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의 장혜경 팀장은 “주부들은 자녀들이 학교에 간 시간을 활용해 오후 두세시까지 가능한 봉사 활동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땐 집근처의 복지관이나 학교 도서관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또한  “시간적 제약이 많은 경우 주1회나 월2회 정도의 봉사프로그램을 권한다”고 말했다.
 우리 지역의 모든 복지관은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부분의 복지관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자원봉사자 모집관련 글을 게시하고 있다.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공부방과 노인돌봄시설, 교육 프로그램 등에 도움을 줄 자원봉사자를 항시 모집하고 있다. 일산종합사회복지관의 정희원 사회복지사는 “복지관에는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이 있으므로 재능이 있는 사람은 재능으로, 시간이 있는 사람은 시간으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며 “나눔을 실천하고 싶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경우라면 후원금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했다. 후원금은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원봉사를 선택할 때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 조금씩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봉사를 선택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오래 할 수 있다. 고양시 자원봉사센터의 장혜경 팀장은 자원봉사 희망자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자원봉사를 하다보면 첫 마음과는 달리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다. 처음 봉사를 시작할 때는 한달에 두 번 정도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권장한다. 어렵고 힘든 봉사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씩 나누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자녀의 학교에서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거나 학교도서관 자원봉사도 좋다. 봉사 시간을 축적하다보면 보다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찾아온다. 그 땐 또 다른 봉사에 도전하면 된다. 마음만 먹는다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무궁무진하다.”

당신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
고양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10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92회 전국체육대회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4월 30일까지며, 봉사자 1,690명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자는 만 18세 이상(1992년 12월 31일이전 출생자)인 개인과 10인 이상 참여가 가능한 소속단체, 법인, 학교 등의 단체다. 자원봉사자는 경기안내, 급수봉사, 미아보호, 교통주차질서 유지, 개폐회식 도우미, 경기운영지원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자원봉사자에게는 식비, 교통비 등 실비로 1일 12,000원을 체전 종료 후 정산지급하며, 자원봉사자 유니폼, 모자, 핸드북을 지급한다. 신청은 고양시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신청서 작성 후 제출하거나 센터 홈페이지에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결과 발표는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개인별 우편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문의 031-906-1365, 906-5313 www.gy1365.or.kr
■ 파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 파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신규 자원봉사자를 위한 정기교육을 실시한다. 매달 셋째주 수요일 오후 2~4시에 진행되며 25명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교육내용은 자원봉사활동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교육, 자원봉사 활동영역 소개, 봉사활동과 시간관리 등이다. 장소는 파주시자원봉사센터 3층 강의실이다. 또한 토요휴무제에 맞춰 운영하고 있는 주말자원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할 가족자원봉사단 5가족을 모집 중이다. 봉사 장소는 벽제 쥬쥬 테마동물원으로 관내 노인시설 어르신들의 나들이를 돕는 활동이다. 참가비는 1인당 5천원으로 참여 희망자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등록을 한 후 참여신청을 하면 된다(담당자 김은숙 070-7612-8212).
문의 031-941-8212 www.pajuvc.or.kr
■ 일산종합사회복지관 : 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과 저소득 조손가정 초중등 학생 학습지원, 어르신 말동무, 다문화여성 자녀 보육서비스, 백송노인주간보호센터 어르신차량 이동 보조 등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의 975-3322 www.ilsanwelfare.or.kr
■ 흰돌종합사회복지관 : 흰돌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다문화 가족 자녀 돌봄 프로그램과 발달장애아동 수업보조, 복지관 사무업무보조 등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중식을 제공해주는 금빛나눔급식의 조리보조와 뒷정리를 도와 줄 자원봉사자와 노인 및 장애인의 목욕을 돕는 이동목욕서비스 자원봉사자도 모집 중이다.
문의 031-905-3400 www.heendol.or.kr
■ 문촌9종합사회복지관 : 문촌9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방과후 공부방과 푸드뱅크&푸드마켓 수거보조, 어르신 무료급식과 차량봉사 등을 도와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1-917-0202 www.m9cwc.or.kr
■ 고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 : 고양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복지관 행사를 지원해 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4월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식사와 문학제 시상식을 도와줄 봉사자로 대학생 이상 20명을 모집한다. 또한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상시 프로그램 보조교사와 장애인의 이동을 지원하는 차량봉사자, 장애인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 심부름, 목욕을 도와주는 봉사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다.
문의 031-924-2013 http://goyangrehab.or.kr

Mini Interviwe - 자원봉사자 산들마을 이옥선씨
내게 찾아온 소중한 인연에 감사해요
 이옥선씨는 복지관 가수다. 관객은 치매노인과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 어르신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지 어느새 7년째란다. 그는 일산종합사회복지관과 문촌7복지관에서 노인들을 위해 자원봉사로 노래를 하고 있다. 그의 노래 솜씨는 보통이다. 빼어난 가수도 아니고 노인들을 사로잡을 비장의 개인기도 없다. 그저 묵묵히 어르신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그가 복지관에서 오랜 시간 노래를 부르고 있는 노하우란다.
 “음정 박자는 중요하지 않아요. 노래보다는 어르신들의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요. 처음엔 쑥스럽기도 했는데 어르신들의 박수 덕분에 부끄러움은 다 도망가고 이젠 즐겁게 봉사하고 있어요.”
 왜 하필 노래 봉사냐고 물으니 우연히 주어진 것이 그 것이었다고 한다. 무엇이든 물흐르듯 인연이 닿는 대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의 신조란다. 이옥선씨는 복지관 노래 봉사 외에도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적십자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신지체장애 시설인 ‘꿈나무의 집’을 찾아 빨래봉사와 반찬봉사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노인들의 말벗이 돼주고 있다. 이씨는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이 내게 찾아온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을 돕는 일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기에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며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신지체 시설에 가면 나를 자신의 엄마처럼 아껴주는 아들 같은 친구가 있어요. 독거노인을 만나러 가면 다른데 가서는 털어 놓지 못하는 내 고민을 다 털어 놓고 오지요. 처음엔 내가 무엇을 해주러 간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내가 받으러 가는 것 같아요. 환갑을 넘어서니 체력이 좀 딸리긴 하지만 소중한 인연을 선뜻 놓아버릴 수가 없네요. 젊었을 땐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살았는데 이젠 제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있어요. 말이 자원봉사지 제겐 이것이 인생공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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