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제에 집중하게 해주는 과학 연구가 좋아요”

빛날인- 잠신고 2학년 백영주 <과학 분야 아이디어뱅크>

지역내일 2011-04-30 (수정 2011-04-30 오후 3:18:33)

  백영주 양은 과학을 좋아한다. 생활 곳곳에 적용되는 과학의 원리가 재밌고, 알면 알수록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과학이 어려서부터 좋았다. 학교에서 교과목으로 배우는 과학 이론도 흥미로웠다. 그러던 중 방산중3학년 때 과학과를 맡고 있는 담임교사 박소영 선생님을 만나면서 꿈의 크기를 더욱 키울 수 있었다. 자신의 멘토로 박 교사를 꼽을 정도다.
  현재 잠신고 과학중점반 2학년에 재학 중인 백양은 학교에서 ‘과학 아이디어뱅크’라 불릴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당장 코앞에 다가온 중간고사와 서울시과학전람회 본선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백양을 만나 잠신고 빛날인으로 추천받은 비결을 들어봤다.





창의력 관련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다
  백양은 중3때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주최하는 과학탐구발표대회에 나가 상을 받으면서 평소 좋아하던 과학에 대한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다. 그 때부터 청소년과학탐구발표대회, 과학 독후감쓰기, 과학전람회 등 스스로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 대회는 주저하지 않고 준비했다. 성과도 많이 올렸다. 작년에는 과학 동아리까지 직접 만들고 친구들을 모아 서울학생탐구발표대회에 나가 본선에 오르기도 했다. 본선에서는 제일 높은 상인 특상까지 받았다.
  “외부대회에 나가 수상자명단을 보면 과학고 학생들이 대다수에요. 엘리트 과학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아온 과학고생들을 능가하는 일은 사실 역부족이고 이질감 같은 것도 느끼죠. 작년에 서울학생탐구발표대회에서 특상을 받은 일반계고 학생으로는 저희가 유일했어요.”
  대회 준비를 하다보면 탐구주제를 정하게 된 동기, 조사과정/결과 등을 보고서로 작성해야한다. 연구과정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보고서로 과정과 결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서류심사로 본선 참가자가 발표되면 추가 연구와 결과물을 제출하고 대면심사가 이어진다. 백양은 “상을 받는 것도 좋지만 대회 준비과정에서 배우는 점이 정말 많다”면서 “대면심사에서는 연구 동기와 결과를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하고 질문 받는데 논리적으로 말하는 방법 같은 것을 몸에 익히게 된다”고 했다. 팀으로 출전을 하다보면 의견 조율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심 같은 것도 배운다. 과학과 관련된 지식보다 훨씬 소중한 팀워크라는 큰 경험을 하게 되는 셈이다.




송홧가루 연구에 푹 빠져있어요
  6월에 있을 서울시과학전람회 본선에서 발표하는 주제는 ‘송화 가루의 항균작용’이다. 작년에 과학탐구발표대회를 준비하며 꽃가루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연구했고 소나무의 꽃가루인 송홧가루에 대해 더 연구해보고 싶었다.
  “꽃가루에 대한 연구는 평소 즐겨봤던 미국 수사드라마 CSI에서 출발했어요. 꽃가루를 통해 범인을 잡는 이야기를 보며 신기했었고 꽃가루 도감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죠. 요즘 연구 중인 송홧가루는 건강에 좋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항균성에 대한 연구가 정확하지 않아서 밝혀보고 싶어요.”
  대회 준비의 매력은 어떤 사안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사하는 과정이 녹록치 않지만 미래의 꿈도 과학 연구에 있듯 궁금증을 찾아내는 과정이 재밌다.
  현재 속해있는 과학중점반도 백양의 꿈을 키우는데 적지 않은 영향력을 준다. 백양은 “특히 조를 짜서 주제 탐구하는 과제탐구과정이 많이 도움 된다”면서 “과학 쪽에 뜻을 두고 있는 우리 반 친구들은 각자 구체적인 꿈을 갖고 있는데 모두들 분야가 다르고 뭐든지 열심이어서 서로 배우는 점이 많다”고 얘기했다.
내 꿈은 바이오 메디컬 엔지니어링 연구
  백양은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관심 있고 도전해볼 것에 대해서는 진취적인 성향을 발휘한다. 중3때는 모 일간지에서 진행하는 진로컨설팅 코너에 신청해 컨설팅받기도 했다. 그는 “과학도를 꿈꾸고 있지만 과학과목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고 고교 진학에 앞서 내게 진짜 맞는 분야가 어떤 건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었다”면서 “사실 카이스트 교수님을 카이스트에 가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되겠다는 마음에서 신청했었다”고 속내를 비쳤다.
  “컨설팅 연구원의 도움으로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를 탐색했는데 카이스트에서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이라는 분야를 알게 됐어요. 정보기술과 바이오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학문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건데 나중에 해봐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어요.”
  스스로 만든 진로컨설팅을 계기로 백양은 구체적인 꿈을 세울 수 있었던 것. 그 결과 고교진학 후 과학과목에 좀 더 집중하면서 과학관련 대회와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원동력도 됐다.
  “이번 과학전람회에서 수상하면 전국대회 출전권을 얻게 되고 거기서 수상하면 다음 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어요. 지금 연구하는 송홧가루의 항균성으로 가능한 대회까지 열심히 준비해보고 그 후부터는 공부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연구는 대학에 가서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해보고 싶어요.”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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