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등급의 방황

지역내일 2011-05-02

작년에 4등급정도인 재수생이 필자에게 질문을 하러 왔다. “선생님, 이 부분이 해석이 안 되어서요.” 답은 해 주었지만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질문의 지문은 EBS 200제 인데 가장 어려운 교재이다. EBS에서 출제가 된 다고 하니까 안 볼 수는 없겠지만 답답한 생각에 질문을 던져본다. “수능에 필요한 네 가지 기둥을 세우고 있니?” “예? 그게 뭔데요? 저는 단어 외우고 해석하면서 공부하는데요?” 아까운 시간이 흐르고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해 네 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어휘/해석/독해법/유형정리...... 한 달 뒤에 다시 질문을 하러 왔다. 역시 EBS 지문 해석 질문이다. “......”


1. 교재의 방황
원점수 80점대 이하의 수험생들은 교재를 따라 가면 안 된다. 본인에게 가장 좋은 교재는 수능 기출 문제이다. 남은 시간은 6개월인데 이 기간 동안에 제대로 볼 수 있는 교재의 수는 많지 않다. 수능의 출제 원리가 정확히 어떠한 지를 파악하고 시중교재나 방송교재로 넘어가야 한다. 학교나 학원에서 채택을 했더라도 본인은 기출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일단 문제를 풀고 모르는 단어를 동의어와 함께 정리하고 해석이 안 되는 문장은 질문을 통해 해결하고 비슷한 문장을 만들어 본다. 독해법과 유형정리는 잘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하고 복습하면 된다. 


2. 시간의 방황
3~5등급의 수험생들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문제 푸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 꼭 1등급과 같은 방식으로 푼다. 자 이렇게 한 번 해보자. 먼저 자신이 가장 어려워 하는 문항들을 지워보자. 어법 2문항, 빈칸 3점 유형, 문장 끼워 넣기, 순서배열, 연결사 등일 것이다. 3문제 더 지워보라. 그리고 나서 주어진 시간을 나머지 문항에 쏟는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지문을 여러 번 읽으면서 풀면 정답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러면 70점대 중반까지는 도달한다. 이제 시간이 없기에 지웠던 문항들은 한 번호로 몰아서 답을 표기한다. 두 세 문항은 맞을 가능성이 있기에 원점수 80점에 도달하여 2등급으로 올라선다. 자신이 실력을 쌓아가면서 초반에 지울 수밖에 없었던 문항을 조금씩 줄여나가면 된다. 교육적으로 옳은 방법은 아닐 지라도 하염없이 방황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3. 학습전략의 방황
3~5등급의 학생들이 1~2등급의 학생들보다 오히려 더 뛰어난 것으로 보이는 학습전략이 “영어를 더 잘 배울 수 있는 방법 모색하기”이다. 이는 1~2등급의 학생들은 뭘 공부하는지 정확히 알고 공부하지만 3~5등급의 학생들을 수능 대비를 위해 전략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들을 아직도 잘 모르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민호, 2010, 서울시립대) 가장 중요한 어휘 학습전략의 경우 무조건적인 단기 암기 보다는 새로운 단어를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연계시켜 외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덧 붙여서, 사전을 이용해서 파생어는 물론 동의어 반의어 예문까지 정리하여 가을에 20회 이상 복습할 자료로 남긴다. 또한 자신의 학습유형이 시각적으로 발달했는지 청각적으로 더 발달했는지를 평가해보고 후자의 경우라면 녹음을 해서 자투리 시간에 반복 학습하는 것도 좋다. 구문의 경우 학습 후 문장의 단어를 새로운 단어로 대체하면서 가급적 많은 문장을 영작해본다. 독해법의 경우 첫 문장을 읽고 그 흐름이 어떻게 펼쳐질까 예측을 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독해하다가 모르는 단어를 문맥을 이용해 추측하는 것이 필수적인 전략일 것이다. 


마선일 원장
마선일영어전문학원
서강대 졸(영어 영문학 B.A.)
뉴욕 Long Island University(TSSOL M.A.)
전 EBS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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