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협하는 만병의 근원, 여성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유방암 발생…식생활 개선과 운동 병행해야

지역내일 2011-03-30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생률이 5배 높으며, 고혈압은 약 3.5배, 담석증은 약 3배, 통풍은 약 2.5배, 심장질환은 약 2배, 불임증은 약 3배라는 보고가 있다. 그 외에도 고지혈증과 지방간, 호흡기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비만은 여러 가지 성인병을 일으키는 각종 질병의 온상으로 비만도 30%를 넘게 되면 합병증이 발생될 빈도가 높아진다. 또한 비만은 유방암, 대장암, 간암, 갑상선암, 신장암 등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여성, 나이 들면 근력 적어 비만 되기 쉽다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비만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건강을 위한 것도 있지만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 통념상 미용을 위해 살을 빼야 겠다는 결심을 하는 일이 많다. 무엇보다 여성은 결혼을 하면서 신체의 많은 변화를 겪으며 비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붙은 군살과 팔뚝, 허벅지, 복부의 살들은 이제 몸의 일부분으로 자리한지 오래됐다는 얘기는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처녀적 몸매는 찾아볼 수 없고 이곳저곳에 살이 붙어 한, 두끼 굶어보지만 좀처럼 몸무게가 빠지지 않는 일을 한 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이처럼 여성들의 비만은 나이가 들면서 빠르게 증가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조정진 교수는 “나이가 들면 소비하는 에너지가 줄어드는데 이는 노화과정으로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근력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면서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적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근력이 적어 나이 들면서 비만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이러한 여성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대장암으로 이어지며 공격적인 난치성 유방암의 하나로 손꼽히는 삼중음성 유방암 발생률이 35%나 높게 나타난다. 


내장형 복부비만 폐경기 이후 빠르게 나타나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부분비만을 살펴보면 복부비만과 하체비만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부분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많은데 일정 부분의 살을 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여성에게 나타나는 복부비만은 내장형 비만으로 나이 증가, 과식, 운동 부족, 흡연, 유전적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폐경기 이후에 빠르게 증가한다.
 반면 마른 비만도 심각한 문제를 유발한다. 평소 표준보다 몸무게보다 적게 나가는 김 모 주부는 자신이 마른 비만형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마른 몸에 붙어 있는 살이 온통 지방이였던 것.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복부에 있는 뱃살로 자신의 몸무게 보다 6kg더 많은 통통 여성과 비슷하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이러한 복부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칼로리 제한과 식습관이 우선돼야 한다. 근육에 도움이 되는 닭 가슴살이나 두부, 콩과 같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고 국수나 빵, 술과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자제해야 한다. 식습관과 함께 운동도 병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복부에 살이 많다고 해서 상체만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체와 하체를 골고루 운동해야 한다. 결국 복부비만은 유산소 운동과 칼로리 제한을 통해 감소시킬 수 있다.


하체비만, 전신운동과 칼로리 섭취 줄여야
 우리가 쓰는 하체비만이라는 말은 의학적으로는 없다고 한다. 다만 하체 골격이 더 잘 발달한 체형일 뿐. 조 교수는 “비만 치료는 섭취량을 줄이고 에너지 소모량을 늘려서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지방 산화의 개념인데 비해 하체비만과 같은 국소 지방 감량의 이론적인 근거는 특정 부위 지방 조직에서 유리지방산으로 가수분해를 촉진해 중성지방 합성보다 지방분해를 늘림으로써 지방량을 감소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지방산화라기보다는 지방 재분포의 개념으로 체형을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리는 듯한 요술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국소적으로 지방분해가 촉진돼 형성된 유리지방산이 다른 부위에 재 저장되므로 반드시 에너지 요구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전신 운동이 동반돼야 한다. 조 교수는 “국소지방 제거에 대한 유행과 많은 관심이 있지만 하체비만도 결국 지방이고 지방 연소에 대한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하루 500kcal 섭취를 줄이고 4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매일 하면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2주일에 1kg의 지방을 태워 없앨 수 있으므로 이러한 원칙으로 꾸준히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건강과 몸매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민경 리포터 mk4961@dreamwiz.com


주부들의 얘기하는 생생 경험담
‘나는 이렇게 비만을 극복했다’
사례1 박 모(40·안양 호계동) 주부는 키 160cm, 몸무게 61kg으로 귀엽고 작은 얼굴 때문에 옷으로 감쪽같이 살을 가리면 어느 누구도 그녀가 통통족인지 눈치채지 못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들 학교에 찾아간 그녀는 충격을 받았다. 아들 녀석이 “엄마가 너무 뚱뚱하다고 친구들이 놀려, 다시는 학교에 찾아오지 마”라는 말을 한 것. 하지만 그녀가 살을 빼기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살 빼는 한약도 먹고, 원푸드 다이어트도 해봤지만 번번이 실패한 터였다. 하지만 이번이 그녀의 인생에서 마지막 다이어트라는 결심으로 식습관을 바꾸기 시작했다. 평소 좋아했던 떡과 빵, 케이크, 과자 등은 입에도 대지 않고 야채 위주로 먹고 밥도 반으로 줄였다. 처음에는 아이가 먹는 간식만 봐도 뺏어 먹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꾹 참고 지낸 결과 한 달만에 4kg 감량에 성공했다.
사례2 김 모(46·안양 평촌동) 주부는 키 167cm, 몸무게 55kg의 지극히 평범한 체형으로 그 나이에 어떻게 몸매를 관리했냐는 말을 듣곤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들추어내고 싶지 않은 부위가 있으니 바로 뱃살이다. 다른 부위는 봐줄 만한데 유독 불룩하고 처진 뱃살 때문에 바지 대신 치마만 입게 된다고. 숨쉬는 것 외에는 운동을 멀리해온 김 모 주부. 결국 옆집 엄마의 권유로 에어로빅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50분간 신나는 음악과 함께 몸을 흔드니 지루할 새 없어 좋았다는 그녀. 이렇게 1년 간 운동을 한 그녀는 어느새 뱃살 대신 탄탄해진 복근을 자랑하고 있다. 몸무게를 물어보자 허리 26인지 바지를 입을 정도가 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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