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논술 백재훈 원장에게 듣는 논술이야기

대입 논술, 비중은 줄어도 영향력은 그대로

선발인원 줄었지만 실질 영향력 고려하면 여전히 논술 중요

지역내일 2011-03-31 (수정 2011-03-31 오전 10:48:23)

올해 실시되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이 줄고, 전형방식도 10%가량 줄었다. 이는 논술학습에 대한 사교육 의존도가 높고, 지나치게 복잡한 현행 전형방식 때문에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있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 15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학년도 대입 전형 최종안을 발표했다. 대교협은 최종안을 발표하면서 대입에서는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당초 입시안에서 논술 반영비율을 줄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2012학년도 대입에서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부천지역 학생들에게는 2012학년도 논술 축소가 미치는 영향이 극히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논술의 실질적 영향력 크게 줄지 않아
“논술이 축소된다는 발표에 벌써부터 부천지역 고3 학생들 사이에선 논술준비 무용론이 퍼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2학년도 대입과 관련해서 각 대학들이 발표하는 입시안을 분석해 보면 대교협의 발표만 믿고 논술준비를 등한시 하는 것은 엄청나게 위험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012학년도 대입 논술과 관련한 우공논술 백재훈 원장의 설명이다.
올해 대입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41(2010학년도 47개 대학)이다. 논술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2만2486명에서 1만6832명으로 5654명 감소했다. 주요 대학별로 전형 내용을 살펴보면 아예 논술고사를 폐지한 대학은 서울교육대, 한국외대(용인캠퍼스), 덕성여대, 경북대, 대구한의대 등 6개 대학이다.
학생들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부분은 서울대학교의 수시 특기자전형 논술폐지, 고려대 논술반영비율 축소, 연세대의 논술전형 선발인원 600여명 감축과 비중 축소 등이다. 서울대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와 동일하게 2단계 전형에서 서류평가와 면접 및 구술고사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고려대는 논술고사 성적을 100% 반영해 선발했던 수시2차 일반전형(우선선발)에서 논술 반영 비율을 80%로 낮추고 일반 선발에서 논술 비중도 60%에서 50%로 줄였다. 연세대는 논술 우수학생을 선발하는 우선선발에서 논술 반영 비율을 80%에서 70%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내막을 꼼꼼히 살펴보면 이런 변화가 ‘논술 영향력의 축소’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백재훈 원장의 설명이다.
“서울대의 경우 특기자전형에서 논술이 폐지되면 심층면접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서울대의 심층면접은 말로 하는 논술시험의 성격을 가져왔습니다. 결코 논술의 영향력이 줄었다고 할 수 없는 것이죠. 연세대의 경우도 논술전형 감축인원 600여명 중 350명이 과학인재전형에서 감축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과학특기자전형에서 논술보다는 구술 중심의 입시를 치러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세대의 변화는 새삼스러울 것이 없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논술우선선발 축소, 부천지역 학생들에게 영향 적어
2012학년도에 논술 선발 인원을 축소하는 대학들의 상당수는 ‘논술우선선발’에서 인원을 줄인다. 그런데 논술우선선발 정원의 축소가 부천지역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불리할 게 없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논술우선선발전형은 내신보다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으로 인식된다. 즉, 논술과 수능성적이 높은 학생을 우대하는 제도로 해석이 가능하데 부천지역 일반고 학생들보다는 강남권 고교와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 백재훈 원장은 “논술우선선발은 일반계고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수시의 문을 좁게 만들었던 전형 중 하나”라며 “부천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주된 공략점인 일반전형의 논술 축소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논술의 실질적인 영향력이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학년도 대입에서 부천지역 학생들은 논술 축소보다는 ‘최저학력기준 강화’에 더 신경을 써서 수시를 준비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하는 입시안을 발표하고 있어 수시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넘지 못해 불합격할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시에서 추가합격제도가 도입된다. 이 상태에서 최저기준을 강화하면 내신이나 논술에서 조금 불리하더라도 수능 성적 좋은 학생들이 추가합격을 통해 진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정부의 정책과는 무관하게 이번 발표안의 내용을 뜯어보면 대학들은 논술전형의 폐지의사가 약하다는 것을 읽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학생들은 논술 학습의 끈을 놓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논술의 영향력이 큰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논술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가 더욱 중요합니다.”


자료제공 : 우공논술 백재훈 원장

이춘우 리포터 phot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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