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잠신고 3학년 오상기 ‘리더십과 봉사활동으로 꿈 키운 인재’

사회적 기업 리더를 꿈꾸며 열공 하다

지역내일 2011-05-15 (수정 2011-05-15 오후 12:08:14)

 요즘의 고교생들은 사회전반의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인다. 학생 집단의 목소리를 객관적이고 설득력 있게 주장하기도 하고 관심분야에 대한 외부 활동과 단체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잠신고 3학년 오상기 군의 경우도 그렇다. 학생 본연의 임무인 공부는 기본, 학생을 대표하는 학생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학생회장으로 동료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한 1년을 보내기도 했다. 탁월한 리더십과 포용력을 현명하게 발휘해 강한 인상을 남긴 잠신고 학생회장이자 봉사에 대한 신념이 뚜렷한 오상기 군. 이번에는 그가 잠신고등학교를 대표하는 빛날인이다.




학생회장으로 동료들 목소리 대변
  오군은 초등시절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임원을 놓친 적 없는 이른바 ‘엄친아’다. 성적관리는 기본에 무슨 일이든 학교 일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학생회 활동도 책임감 있게 임했다. 잠신고 학생회장이 됐던 것도 어찌 보면 필연이었을지 모른다.
  “학급 임원, 전교 임원 등을 하면서 자신감, 리더십이 저절로 길러졌던 것 같아요. 전교회장 일이 힘든 자리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는 학생회 일만 해야지 생각했는데 선배들을 보니까 슬슬 욕심이 생기던걸요. 어느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불끈 솟아서 선거위원단까지 조직해 뽑아달라고 홍보했어요.”
  그렇게 학생회장에 당선돼 지난 1년을 정말 바쁘게 보냈다. 깨끗하고 인사 잘하는 학교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캠페인 활동을 벌이기도 했고 급식 개선을 위해 힘썼다. 고교선택제 학교 홍보에도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학생회장이라는 자리를 통해 제가 많이 성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인내를 배웠죠. 사실 교내매점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이행하지 못해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어요. 매점설치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고 학교 측과 조율했는데 사정과 원칙에 의해 관철되지 못한 걸 보고 나라 정치도 비슷하겠다 생각했지요.”
  학생대표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일종의 사회생활을 미리 맛봤다고 할 수 있다. 떨어진 성적이 현실을 확인시켜주지만 공부보다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고 오군은 자신 있게 말한다.




케냐 봉사활동 계기로 생각을 바꾸다
  고1 여름방학 동안 아프리카 케냐로의 봉사활동은 오군의 삶에 크나큰 영향을 줬다. 교회 봉사단의 일원이 되어 방문한 케냐에서 마주한 상황이 그의 사고방식을 모조리 바꿨고 꿈도 변화시켰다.
  “아프리카 봉사는 책상 앞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세상에 대한 눈을 키워 올 수 있는 기회라며 아버지가 권유했는데 처음에는 안 가려고 했었어요. 그러다 1주일에 1~2회씩 있는 준비모임에 참여했는데 자료로 실상을 확인하고는 가야된다는 마음이 싹트게 됐죠.”
  두 달의 준비기간을 거쳐 20일 일정으로 케냐로 떠났다. 오군의 역할은 영어교육과 태권도 지도였고 그곳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기부의 당위성이 자연스레 생겼다. “아프리카에 가기 전에는 나 혼자 잘 살면 되고 내가 편하면 그만이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려운 현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보니 ‘더불어 잘 사는 것이 나와 모두가 행복한 일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학생회장 출마도 아프리카 봉사활동이 계기가 됐다. 공부에 전념해야 할 고교생활이지만 뜻 깊은 경험을 하고 싶었던 것.
  상기 군은 송파구학생회장모임도 조직했다. 학생회캠프를 통해 만난 지역의 친구들과 함께 뜻을 모아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자는 취지로 결성하게 된 것. “학교 축제 준비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고 학생회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요. 함께 봉사활동도 하고 친목도모 하자고 결성 목적까지 뚜렷하게 정했다”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모임을 꾸렸다”고 얘기한다.




사회적 기업의 리더가 되는 꿈을 꾸다
  오군은 자신의 멘토로 아버지를 꼽았다. ‘우물안개구리’처럼 공부만 하도록 독려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꾸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오군의 꿈이 되어버린 봉사활동에도 아버지는 이미 참여하고 있고 자신이 10년 후에 가고자 하는 길을 아버지가 먼저 걸어가고 있어서 늘 자랑스럽다.
  “저의 최종 목표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거예요. 때문에 경영이나 사회계열을 공부해보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UN처럼 의미 있는 일을 하는 큰 단체를 이끌어보고 싶습니다.”
  가슴에 품은 따뜻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상기 군은 현재의 입시생 신분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한다. 그는 “중3때 외고를 목표로 잠시 공부했는데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가 심해서 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현실을 도피해버린 경험이 있다”며 “공부가 안되면 당시를 떠올리며 다시는 실수하지 않겠다는 생각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봉사활동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겠다는 계획을 떠올린다”고 희망을 밝혔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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