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수업의 관건은 선생님의 장악력!

지역내일 2011-04-30 (수정 2011-04-30 오후 3:12:44)


‘질풍노도의 시기! ’
고등학교 윤리시간 처음 접했던 청소년기에 대한 정의이다. 내가 모르는 강력한 에너지가 내 내부에 존재한다는 것! 나 스스로 그런 에너지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 아이들도 당황하고 부모도 함께 당황한다.


순하디 순한 어린 아기 같던 아들,딸이 질풍노도와 같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을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부모들은 한결같이 당황한다. 우리애가 어떻게..! 콰과광~~~~!


사람은 에너지 덩어리이다. 건강하고 밝은 사람일수록 그 에너지가 강하고 타인에게 전파된다. 부모 품에서 사랑받고 이쁘게 자라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어느 날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로 비춰질 때의 당혹스러움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자! 그러면 그런 질풍노도의 아이들을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어떻게 관찰될 수 있을까? 수업시간 내 학생과 선생님과의 신경전, 또는 과격한 언쟁 등이 학교, 학원 등에서 종종 목격된다. 정제 되지 않고 여과되지 않았을 뿐 순간적 반항으로 비춰지는 아이의 에너지는 한 인간으로서 일평생 살아가는 자신만의 힘과 무기이기도 하다.


남자 아이들의 경우 선생님과 신경전이 붙으면 순간적인 영웅으로 급부상한다. 소심하게 소리 없이 조용하던 아이들도 덩달아 휩쓸려 영웅이 된 아이의 선전(?)을 응원하게 된다. 질풍노도의 여과되지 않은 에너지들이 단체 행동을 한다. 비이성적이고 비논리적인 질풍노도들의 강력한 에너지 앞에 한 선생님이 서 있다.


선생님이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따라 그 전쟁(?)은 승자와 패자가 결정된다. 한번 패한 선생님은 다시는 그 반 학생들 앞에서 학생들을 리드할 수 없다. 당연히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엉망이 되고 수업준비를 위해 밤을 지새웠다 한들 선생님의 강의는 하늘을 떠돌 뿐이다. 공허하게...


이런 상황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사이에서도 충분히 빈번하게 발생한다. 아이들이 버릇없다고 치부할 것인가? 어디서 배워먹었냐고 매질을 할 것인가? (대한민국 아빠들의 대다수 반응이다)


좀 전 교실에서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 보자! 아이들 앞에 서 있는 한 선생님... 좀 더 유연하고 좀 더 설득력 있게! 또는 처음부터 시작조차 못하게 선생님의 카리스마 작렬을 보여주어 아이들의 넘치는 기세를 휘어 잡아야한다. 선생님에게 소리 없이 조용히 휘어 잡힌 정제되지 못한 질풍노도의 에너지들은 희한하게 부모에게 보다도 더 순한 양이 되어 수업에 참여한다. “못 외우면 집에 못가!” 해도 기꺼이 순응한다. 이것이 선생님의 힘이고 장악력이다.


떼로 덤비는 넘치는 기세의 아이들에게 먼저 두려움을 느끼고 청소년기의 특징들을 이해하지 못해 생기는 소통부재. 아이들은 철저하게 선생님을 무시한다. 학생들을 통제하지 못한 선생님이 돌아서서 요즘 아이들의 가정교육과 문화 환경을 탓하며 학생 탓을 해봐야 그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무능력한 선생님이 되기 쉽다.


잠시의 흉폭함, 순간의 반항, 예기치 못했던 행동과 언어들에 당황하지 말자.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의 중요성,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회적 관계, 멋진 사람이 되려면 배우고 갖추어야 될 소양 등을 꾸준히 일러주면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내부에서 몰아쳤던 광풍이 잠잠해지면 어느새 순한 양이 되어 우리 곁에 앉아 있다.


그렇다면 선생님의 학생 장악력의 핵심은 무엇인가? 그것은 실력과도 연관되어 있다. 아이들은 기가 막히게 잘 가르치는 선생님을 찾아낸다. 그리고 그들에게 열정적인 선생님을 알아본다.


결국 진정한 선생님으로서의 철학과 실력을 갖춘 사람이야말로 이 시대 아이들에게 간택받을 수 있다. 아이들은 알고 있다. 어떤 선생님이 좋은 선생님인지.. 그리고 아이들은 원한다!
학습만을 가르치는 학습 지도사가 아닌 자신을 이끌수 있는 진정한 스승을..


수없는 학습방법과 프로그램이 난무하지만 교육은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다. 준비된 좋은 선생님만이 훌륭한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 누구보다도 끊임없는 자기연마와 훈련이 필요하며 변화의 시기를 혹독하게 겪는 청소년기 아이들의 심리적, 신체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만 한다.


선생님으로서, 부모로서, 사회 연장자로서, 좀더 멋진 사람들이 되려고 노력해보자. 우리 아이들과 후세들은 그 노력을 꼭 지켜봐 줄 것이라 믿는다.





최윤희 원장
잉글리시바인 어학원
(02)457-7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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