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꿈나무를 찾아서 <일산중학교 체조부>

지역내일 2011-05-30

“기대하세요~체조영웅이 꼭 될거예요”

 수영의 박태환 선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선수, 축구는 박지성 선수..이름만 들어도 황홀(?)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얼굴들이다. 그들이 지금 빛나는 이유는 세계가 인정한 실력자이기도 하지만, 정상에 오르기까지 쏟은 땀과 눈물의 가치가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미래 대한민국의 체조계를 빛낼 꿈나무 들이 있다. 그리고 그 미래를 위해 일년내내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그 친구들이 가진 희망찬 체조 이야기를 들어봤다. 

30년 전통의 체조부 명성을 이어가는 ‘독수리 7형제’
  7명의 소년들. 까까머리를 하고 웃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운 친구들이다. 더도 덜도 아니고 고 또래의 천진난만한 아이들 모습 그대로다. 이들이 바로 일산중학교(이하 일산중) 체조부를 지키는 친구들이다. 같은 체조를 하는 친구들이어서일까. 언뜻 보면, 비슷한 생김새에 형제라고 할 정도로 닮아있다. 다소 작은 체구지만, 딱 벌어진 어깨, 탄탄한 근육, 날렵해 보이는 몸매까지 벌써부터 남다른 포스를 풍긴다. 누가 봐도 체조하는 친구들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체조를 해왔다는 친구들. 경력들이 대단하다. 실력 또한 출중해 각종 대회에서 메달도 휩쓸었다. 지난 4월 열린 전국소년체전 대표선발전을 겸한 경기도학생체육대회에서는 2학년 강재일군이 개인종합 2위를, 1학년 오아형 군과 홍승진 군이 도마 종목 1위와 2위를, 3학년 오주형 군은 마루운동 3위를 차지해 단체종합 2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열릴 4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는 강재일, 오아형, 김동환 학생이 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사실 일산중 체조부 자체가 남다른 명성을 갖고 있다. 그 역사만 해도 30여년. 지금 체조부 감독과 코치를 맡고 있는 천영균 교사, 유희섭 코치도 일산중 출신의 체조인들로, 7형제의 선배들이다. 멀리 지방에서도 체조를 위해 전학까지 오는 친구가 있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팀이다.
유희섭 코치는 “제 후배들을 직접 가르치다 보니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친구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며 후배들을 자랑스러워하는 눈치다. 

주말에도 쉬지 않는 연습 벌레들
 이만한 실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하루 연습량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하지만 연습량을 따로 재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 하루 종일, 일년 내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친구들은 체육관에서 생활한다.
 유희섭 코치는 “ 체조 종목 특성 하루라도 쉬면 안 된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낼 정도로 열심이다”고 했다. 주말도 없다. 평일엔 방과 후 시간부터 저녁 8~9시까지, 주말엔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땀을 흘려야만 한다. 그 덕에 친구들은 성인 남자 못지않은 체력과 근력을 가지고 있다. 팔굽혀 펴기 100개는 거뜬히 할 정도로 힘들이 대단하다고.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축구도하며 뛰어놀고 싶은 나이. 운동 외에도 하고 싶은 것도 무궁무진하게 많을 나이일 터. 힘들지 않냐고, 포기하고 싶지 않냐고 친구들에게 물었다. 하지만 대답은 전혀 아니다.
 “체조가 공부이자 노는 거예요. 체조하는 친구들과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노는 게 제일 재밌어요” 하고 입을 모은다.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기 전, 스트레칭을 위한 트램블린(일명 방방)에서 폴짝폴짝 뛰어놀며 웃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체조를 하는 게 가장 즐겁다는 아이들의 말이 십분 이해가 간다.
  가장 힘든 건 기술 익히기보다 체력 훈련이다. 아무래도 근육의 힘과 움직임이 많은 체조 운동이기에,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하지만 힘들어도 재미가 있어 할 수 있다는 것이 친구들의 말이다.  3학년 이창균 군은 “선생님이 너무 재미있게 가르쳐주시고요. 무엇보다 하나하나 기술을 익혀갈 때 정말 기뻐요.”라고 한다. 난이도가 낮은 동작부터 높은 동작까지 수준별 기술을 하나하나 습득할 때 그 성취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미래 올림픽 메달은 우리 거예요”
 이 친구들은 하나같이 꿈이 같다. 바로 국가대표 체조 선수가 되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 수줍은 많은 중학생들이지만, 꿈 이야기를 하자 큰 소리로 바로바로 대답들이 나온다.
  강재일 군은 “여홍철 선수처럼 체조 영웅이 되는 게 제 꿈이에요. 운동을 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여홍철 선수처럼 된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운동하려고요”하고 똑 부러지게 말한다. 그 다부진 모습이 벌써부터 메달을 딴 것 같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이 친구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까. 그 과정엔 분명 많은 눈물도 흘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모습이든 지금 흘린 땀의 가치는 분명 빛을 발할 수 있을 거다. 일산중 체조부 친구들. 파이팅이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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