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체험이 있는 봄나들이

지역내일 2011-05-30

오감으로 느낀다! 봄을 만끽하는 체험과 나들이 장소

 아파트 숲에서 자라는 요즘 아이들은 봄을 무엇으로 추억할까? 계절의 흐름도, 생명의 변화도, 일부러 보여주어야 하는 도시의 아이들을 위해 찾아보았다. 봄나들이도 즐기고 생태체험도 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블루베리 먹고 희귀식물 만나는 ‘블루베리 테마식물원’
 까르르 까르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키 큰 나무들 사이로 울려 퍼진다. 어른들은 폭포 옆 정자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즐긴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꽃향기가 은은하다. 자연과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배움이 있는 곳, 블루베리 테마식물원이다. 지난 5월 15일, 식물원을 찾은 박진숙 씨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벌레와 신기한 식물도 관찰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나무와 곤충, 새와 강아지가 어울려 자라
 블루베리 테마식물원은 농약을 쓰지 않고 천적을 활용하는 친환경 식물원이다. 2천 여 평 규모에 1천 여 종의 열대 식물과 과일나무, 자생희귀식물들을 심었다. 온실로 만든 식물원에는 150년 된 천리향과 인도에서 직접 들여온 고비가 자란다. 200년 된 자마이카, 부겐베리, 헤고 소철, 호랑가시나무와 병솔 같은 희귀식물들이 눈길을 끈다. 인공적이기는 하지만 곳곳에 폭포와 분수, 연못을 만들어 어디를 가도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산책길을 따라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꼬불꼬불 만든 길 곳곳에 생태에 관한 내용을 알기 쉽게 그려 놓았다. 앵무새와 곤충들, 강아지도 함께 자라고 있다. 우거진 열대 식물들 사이로 걷고 있으니 미지의 세계를 찾는 탐험가라도 된 기분이다.  

장구 치고 쿠키 만들며 농촌과 자연을 체험
 체험관 안에서는 생태 이해를 돕는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 와인, 블루베리 쿠키, 천연비누 만들기 등 각종 체험도 진행한다. 무료로 제공되는 과일에 차를 마시며 지친 다리를 쉬어 갈 수 있다. 인상적인 것은 사물놀이 체험장이다. 정자 위에 징, 장구, 북 같은 사물놀이에 쓰는 악기들을 마련해 놓았다. 이 밖에도 꽃나무 화분체험, 천연아로마 모기 기피제, 토피어리 만들기, 상감공예 체험들을 진행한다. 7월 중순 무렵에는 블루베리 수확체험도 진행한다.
위치 : 일산서구 구산동 1080번지
이용시간 : 오전 9시~ 오후 7시 (동절기 7시)
관람요금 : 기본 체험 성인 8천원, 36개월 이상 어린이와 65세 이상 6천원 (체험비 별도)
문의 : 031-921-2117

나비와 곤충 보며 자연의 소중함 배우는 ‘일산생태학교’
 11월이 지나면 일산생태학교는 긴 휴식기에 들어간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겨울을 보내고 다시 찾아온 봄, 어린 손님들 맞을 채비에 바쁜 그 곳에 찾아갔다. 

곤충들의 한살이를 한 눈에
 “농부에게는 적이지만 여기서는 맘껏 뜯어먹고 자라죠.”
일산생태학교 김미정 교장은 애벌레가 큼직하게 그려진 현수막 앞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비 생태관에 있는 애벌레들은 케일 잎을 먹으며 살고 있다. 바로 옆에는 번데기에서 나온 나비들 수 백 마리가 날아다니는 온실이 있다. 알, 애벌레, 번데기와 나비까지 배추흰나비의 한살이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일산생태학교의 특징이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체험관, 귀뚜라미관, 누에관, 달팽이관에서도 해당 곤충이 자라는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볼 수 있다. 파충류관, 식충식물관, 생태연못 등 13종류의 생태관이 있다. 

식물·곤충·과학탐구 체험실 운영
 모든 시설을 둘러보는 데 1시간이면 넉넉하다. 자유롭게 전시관에 사는 동식물을 관찰한 다음에는 제1 체험실에서 각종 과학 탐구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학습은 식물탐구, 곤충탐구, 과학탐구의 영역으로 나뉜다. 식물탐구는 화분만들기, 손수건꽃잎염색, 식충식물화분 꾸미기 등 7가지 체험이 있다. 곤충탐구는 올챙이기르기, 장수풍뎅이 기르기, 누에 기르기 등 8가지다. 과학탐구는 입체퍼즐놀이, 달팽이 피리 만들기, 모래향초 만들기 3가지다.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신청하려면 1주일 전 예약해야 한다. 생태연못과 어항이 있어 모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위치 : 덕양구 내곡동 218-1 (대곡·곡산역 중간부근)
이용시간 : 오전 10시~ 오후 5시 (동절기 4시)
관람요금 : 자유 관찰 3천원, 체험비 별도
문의 : 031-904-4900

철꽃으로 화사하게 물든 ‘벽초지문화수목원’
 화사한 꽃과 초록빛 나무들로 둘러싸인 곳에서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벽초지문화수목원이 제격이다. 이름은 수목원이지만 들어가 보면 아담한 규모의 정원이라고 하는 것이 적당할 듯하다. 12만 평의 규모로 2005년에 문을 열었으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할 만큼 발길 닿는 곳마다 세심하게 꾸며놓았다. 

유럽과 한국의 정원이 조화로운 곳
 입구로 들어가면 퍼즐조각처럼 구성된 ‘여왕의 정원’이 시원한 분수를 내뿜으며 반겨준다. 유럽식 정원을 먼저 보고 싶다면 금낭화가 피어 있는 숲길을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중세 성문으로 들어가면 그리스 신화에 나올 법 한 조각들이 줄지어 서 있다. 제우스 정원이다. 화려한 중앙 분수대와 허브 정원, 채플돔과 자작나무 정원 등, 절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유럽식 정원을 나와 파련정이 있는 벽초지로 걸어갈 때는 좁다란 흙길을 밟아 보자. 정오 무렵의 시간이라면 벽초지 뒤편의 키 큰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의 세례를 받을 수도 있겠다. 숲속 별장을 지나 벽초지를 돌아오는 길에 있는 주목터널길은 벽초지문화수목원의 명소다.  

도자기 만들고 허브 심어볼까
 수목원 중앙에 있는 벽초지 플레이스에는 까페, 허브샵, 레스토랑과 갤러리가 있다. 또 각종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벌된 토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다음 허브 식물을 심어 가져가는 허브 토분 페인팅 체험, 두건에 황토로 물들이는 황토염색체험이 있다. 토피어리 화분 만들기와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도자기는 물레작업과 수작업, 핸드페인팅과 도자기 목걸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벽초지문화수목원은 2005년에 문을 열었다. 아직 만들고 있는 공간도 있으니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다. 단, 사진 만큼은 어디에서 찍어도 훌륭하다. 화사한 꽃과 초록 나무들이 그대로 좋은 배경이 되어준다. 
위치 :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166-1
이용시간 : 오전 9시~ 어두워질 때까지
관람요금 : 성인 7천원(주말 및 공휴일 8천원), 중고생 6천원, 어린이 5천원, 경로 및 장애인 5천원. 체험비 별도
문의 : 031-957-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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