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입시 기획 ③ - 고교입시 전략

진로, 대학진학, 성적과 연계된 고입전략

자신의 실력과 성향 정확히 알고 유·불리 고려해 고교 선택해야

지역내일 2011-06-07

고교입시가 다양하고 복잡해지면서 대부분의 중학생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어떤 학교가 맞을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특목고와 자율고 지원 여부도 고민이고, 후기고 중에는 어떤 학교를 선택할지도 고민이다. 이런 부모들의 고민 해결을 돕기 위해 3회에 걸쳐 고교입시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고교유형별 특징''(508호), ''고교별 교육과정''(509호)에 이어 이번 주는 그 마지막 순서로 진로, 성적, 대학진학과 연계된 ''고교입시 전략''을 정리해봤다.




진로 분야에 따른 고입 전략


적성과 진로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던 학생이라도 중학교 3학년이 되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목표에 따라 고교 선택도 달라지고 목표를 명확히 하면 학습 동기가 유발돼 우왕좌왕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부 고교에서 실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제출 서류인 학습계획서에는 학생의 진로결정과정과 그에 따른 학습계획 등을 기록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입시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학생들은 스스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진로에 대해 고민해본 후 고교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학교 유형별로 어떤 학생들이 적합한지 살펴보자.




# 과학영재학교 : 수학이나 과학 과목에 영재성이 있는 학생들이 합격한다.


# 과학고 : 자연과학, 공학을 전공할 학생으로 수학과 과학 내신 성적이 월등히 높으며 잠재력과 창의력이 우수한 학생이 합격한다.


# 외국어고·국제고: 영어 내신 성적이 높아야 합격할 수 있다. 2011학년도부터 다른 과목의 내신 성적은 반영하지 않고 영어 내신 성적만 반영한다. 입학 후 외국어 전문교과를 80단위 이상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전공외국어(외국어고) 및 국제관련 분야(국제고)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국제관련 진로를 선택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 자율고 : 일반고에 비해 자유롭게 교육과정을 운영하므로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와 개인별 진로에 따라 집중학습이 가능하다. 자율형사립고는 재단 전입금으로, 자율형공립고는 정부의 지원으로 학교교육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거나 다양한 진로 체험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 일반고 : 아직 진로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목표로 선택한다. 전기에서 특목고나 특성화고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이 추첨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한 교실에 실력 차이가 다양한 학생들이 모여 있다. 과학중점학교, 예·체능중점학교도 일반고에 속하며, 적성이나 진로에 따라 중점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기술명장 육성을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이다. 졸업 이후 우수기업 취업, 특기를 살린 군복무, 직장과 병행 가능한 대학교육으로 젊은 기술명장을 육성한다. 입학생은 학비면제, 기숙사 생활, 실무 외국어 교육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지원 학교와 학과에 진로 목표가 뚜렷한 학생에게 유리하다.


# 예술·체육고 : 예술고는 음악과, 미술과, 무용과 등이 주축을 이루며 대부분의 학교가 실기 고사 배점이 60% 이상이기 때문에 실기 수준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결정된다. 체육고는 주로 개인 종목인 육상, 수영, 체조, 태권도 등이 주축을 이루며, 경기 실적과 실기 시험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장래 국가 대표급 선수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주로 진학한다.


# 특성화고 : 조기에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업과 연관된 전문 분야에 대한 직업 교양교육과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크게 상업 계열과 공업계열로 구분하지만 산업체 수요에 의해 다양한 학과가 개설되어 있다. 조기에 직업진로를 선택한 학생이 유리하지만, 동일계 진학 및 특성화고 정원 외 특별전형 등 대입을 목표로 전략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도 많다.


# 대안학교 : 학교생활에 적응이 힘들거나, 학교나 교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학생들은 대안학교를 탐색해보는 것이 좋다.




대학 진학과 연계한 고입 전략


대입 전형요소는 크게 6가지가 있다. 학생부교과(내신 성적), 학생부비교과(서류성적), 수능, 논술시험, 구술면접시험, 인·적성시험 등으로 대학에서 합격/불합격을 결정하는데 활용하는 지표이다. 대입 전형유형은 대표적으로 입학사정관제 전형, 수시일반전형, 수시특기자전형, 수시학생부우수자전형, 수시 인·적성 전형, 정시 전형(우선·일반) 등이 있다. 전형 유형은 어떤 전형요소를 많이 반영하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각 고등학교 유형별로 전형요소와 전형유형의 유·불리가 있기 때문에 대학입시를 목표로 고등학교를 선택하려면 대학입시의 전형 방법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하며 고등학교 유형별로 어떤 전형 요소에서 유리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대입 전형별 전형요소의 중요도>

* 전체 대학의 평균적 특징만을 반영한 것이므로 개별 대학 전형요강과는 다를 수 있음(서울시 교육청 자료)
* ◎ : 가장 비중이 크다.  ○ : 중요하다.  □ :보통이다.  △ : 반영하나 중요하지 않다.   × : 반영하는 대학이 거의 없다.




# 학생부 교과 성적 : 특성화고와 일반고, 자율형공립고가 다소  유리하다.


# 비교과 및 서류 : 교외 수상이나 경시대회 성적은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는다. 주로 교내 수상, 국가기관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거나, 교내 예선을 통해서 학교 대표로 출전하여 입상한 기록은 기재할 수 있다. 학생의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상위권 학생의 경우는 학교 대표로 출전할 기회가 많은 고교는 일반고와 특성화고이다. 수학이나 과학 올림피아드, 영어 토론대회나 영어 경시대회를 목표로 과학고나 외고에 무작정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전문교과 중심으로 심화 학습이 가능하기 때문에 과학고와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는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작성 시 구성이 다양할 수 있다.


# 대학수학능력시험 : 출제 범위가 일반고 교육과정이다. 수능 준비만 염두에 둔다면 전문 과목 중심으로 배우는 특성화고와 특목고는 불리하고, 일반 교과목 중심으로 배우는 일반고와 자율형 공·사립고가 유리하다.


# 논술 : 최근 대학에서 출제하는 논술 고사는 논리적 글쓰기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인문계의 경우 독해력, 분석력을 기반으로 한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한다. 자연계는 수학이나 과학의 문제 해결력을 측정한다. 따라서 어떤 고등학교가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고가 다양한 교과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폭넓고 다양한 제시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논술에서는 지식보다는 사고력과 독해력이 핵심이기 때문에 일반고가 반드시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또, 자연계의 경우 수학과 과학에서 수준 높은 문제가 자주 출제되기 때문에 심화 학습이 가능한 과학고나 자율형사립고, 과학중점고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 논술은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에서만 실시하기 때문에 일반고는 반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학생,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에서는 전체학생이 준비하는 경향이 있다.


# 구술면접 :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나 학생부우수자 전형 2단계에서 주로 구술면접시험을 본다. 학업계획이나 장래 포부, 가치관, 자기소개서에 관한 내용 등을 묻는 일반 면접이 있고, 전공과 관련된 교과 지식과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는 교과면접이 있다. 사정관제 전형에서는 주로 일반 면접을, 서울대 지역균형, 지방 국립대 학생부 우수자 전형에서는 주로 교과 면접을 실시한다. 교과 면접은 심화 학습이 가능한 특목고와 자율형사립고가 유리하지만, 일반 면접은 어느 고등학교나 준비하는 과정이 같다고 볼 수 있다.


# 인·적성 시험 : 주로 수도권에 있는 중위권 대학에서 실시하는 시험이다. 시행 초기에는 지능 테스트 문제가 출제됐지만, 현재는 교과와 관련된 독해력, 어휘력, 문제해결력, 추리력 등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특별히 유리한 고등학교가 없으며, 일반고에서 저조한 학생부 성적을 만회하기 위하여 준비하는 학생이 많다.




성적과 연계한 전략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진학률은 99.5%를 넘고, 고등학교 졸업자의 약 83%가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고 있다. 절대 다수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고교 선택에서 대학입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현 고교 1학년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예상 수능 응시자 수는 약 6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국 고등교육기관 입학정원이 약 64만 명이므로 98.5%가 진학할 수 있다. 그러나 상위 10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은 학급당 평균 2~3명 정도로 극히 적은 숫자이며, 지방 국립대까지 합쳐도 학급당 10명 미만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막연한 대학입시를 염두에 두고 조건 없이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반에서 서울 시내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인원은 10명 이내라는 현실을 감안해 고교를 선택해야 한다.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 내신 성적에 발목을 잡혀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거나, 기초 실력이 없어서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따라가지 못하거나,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지 않아서 고교 재학 중 갈등이 계속된다면 이것 또한 불행이다. 자신의 성적, 진로 등을 고려해 고교를 선택할 때 자신의 꿈을 쉽게 이룰 수 있다.




<대학정원으로 본 고교·학급별 평균 예상 합격 인원>


  
* 교육과학기술부 고등교육기관 통계 연보를 기초로 작성한 서울시 교육청 자료. 평균적인 흐름을 나타낸 것이므로 세부적인 상황과 상이할 수 있음




참고자료: 서울시 교육청 고교 입시 자료


이선이 리포터 sunnyyee@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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