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을 다리는 정성으로 구워내는 황토진흙 오리구이

황토진흙 오리구이의 진수 삼릉원

밤나무와 배나무 숲에서 즐기는 맛과 여유, 건강까지 찾아준다

지역내일 2011-06-21

황토진흙 오리구이의 진수 삼릉원
밤나무와 배나무 숲에서 즐기는 맛과 여유, 건강까지 찾아준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에 땀이 흐르는 더운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일기 예보에서는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을 연일 외쳐댄다. 이럴 때 생각나는 음식. 더운 여름을 잘 나게 해주는 보양식이다.
오리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 몸에 좋은 음식 재료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으로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B 등이 풍부하다. 뼈와 근육을 단단하게 해주어 성장기 어린이나 남성들은 물론이고,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아 여성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웰빙 식품이다. 거기에 무병장수의 흙이라는 황토진흙에 구워 궁합을 이루니 금상첨화. 황토진흙 오리구이와 맛깔스러운 음식 맛으로 소문난 삼릉원을 찾아보았다.


가족 모임, 야유회 등 각종 모임에 안성맞춤인 야외 공간
당고개에서 남양주시 별내면으로 가는 길. 자그마한 농가와 군부대를 지나면 삼릉원이라는 간판이 눈에 띈다. 간판이 보이는 곳으로 200m 쯤 들어가면 이곳에 과연 맛집으로 소문난 집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 그 순간 나무가 아름드리 우거진 사이로 황토진흙 오리구이집 삼릉원이 보인다. 삼릉원을 처음 대면했을 땐 여느 음식점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조금 눈을 돌리자 생각이 달라졌다.
울창한 밤나무와 배나무로 가득한 40여석의 야외 테이블과 족구장. 나무 사이로 아이들이 뛰어 놀고 그것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가족들. 뒷마당에는 맛좋은 음식을 먹고 힘을 낸 사람들의 족구 대회가 눈앞에 펼쳐진다. 야유회나 동창회, 가족 모임 등 각종 모임엔 안성맞춤. 숲이 주는 편안함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유로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만 같다.
조그만 언덕에 마련된 텃밭에는 이 집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야채가 심어져 있을 것이라는 짐작만으로도 벌써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보약을 다리는 정성으로 구워내는 황토진흙 오리구이
삼릉원의 황토진흙 오리구이는 국내산 오리고기 중 가장 좋은 맛을 낸다는 1.5kg~1.6kg의 오리를 사용한다. 오리고기는 너무 작아도 커도 좋은 맛을 내기 힘들다.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는 오리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견과류와 은행, 밤, 황기 등 몸에 좋은 약재까지. 12가지 부재료를 찹쌀과 함께 넣어 삼릉원의 특별한 맛으로 변신시킨다. 이것을 황토진흙 토기에 담아 섭씨 500도의 가마에서 익히는데 꼬박 3시간이 걸린다. 삼릉원 곽채봉 대표는 “황토진흙 오리구이는 가마에 넣어 열만 가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열을 가하고 뜸 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가마 앞에서 보약을 다리는 심정으로 꼬박 3시간을 지켜봐야 합니다”라고 설명한다. 곽 대표는 굽는 시간에 대한 노하우를 익히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 황토진흙구이는 시간을 잘 못 맞추면 고기가 뻣뻣해지거나 오리고기의 좋은 향과 맛을 떨어뜨릴 수 있어 제 시간에 맞춰 굽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드러움 뒤에 오는 담백한 맛의 조화
이런 정성을 거쳐 나온 오리 구이는 빛깔부터 다르다. 통째로 한 마리가 구워져 나온 오리 구이는 오랜 시간 열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작된 오븐용 접시에 담겨진다. 접시 위에 오른 오리구이에는 갈색의 윤기가 흐른다. 황토진흙 토기에 기름이 쪽 빠진 오리 고기의 첫 맛은 부드럽고 씹히는 뒷맛은 단백하고 쫄깃하다. 오리고기와 함께 구워져 나온 견과류와 고구마는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찰밥은 두말 하면 잔소리. 곁들여 나온 겨자소스와 양파는 오리고기를 더욱 감칠맛 나게 해준다.
오리구이를 다 먹어갈 때쯤엔 오리탕이 나온다. 오리탕에는 텃밭에서 직접 캔 쑥을 넣어 만든 수제비가 들어있다. 오리탕 수제비는 오리구이로 기름진 입맛을 개운하게 씻어준다.
황토진흙 오리구이 한 마리는 3~4인용으로 가격은 5만원. 대부분의 오리구이가 6~7만 원 대인 걸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에 오리구이의 진수를 맛 봤다는 만족이 덤으로 따라온다.


다양한 메뉴와 맞춤형 서비스
삼릉원에는 황토진흙오리구이 외에도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다. 워낙 주인 손맛이 좋아 한 가지를 뽑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메뉴가 인기다. 오리 주물럭이나 한방오리백숙도 그 중 하나. 오리 그대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생오리로스를 추천한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오리훈제숯불구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 고기가 입맛에 맞지 않아 꺼리는 사람이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토종국내산만을 고집하는 등심과 돼지갈비, 삼겹살, 닭백숙 등도 삼릉원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주인 손이 모두 거친 밑반찬 역시 깔끔하다. 각종 과일을 갈아 만든 드레싱을 얹은 샐러드와 칼칼한 홍어무침, 새콤한 묵은지를 맛보면 왜 삼릉원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지 알 수 있다.
삼릉원의 황토진흙오리구이를 맛보기 위해서는 최소 3시간 전 예약은 필수다. 또한 인근 거리 단체 손님을 위해 차량도 운행한다.


예약 및 문의: 031)527-4927
김옥기 리포터 bjoct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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