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김용재 양천구 평생교육센터 한국사 강사

지역내일 2011-07-19

역사교육을 통해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

 "지금 이 옷을 재현하는데 드는 비용이 얼마일까요?" 우리나라의 궁에서 입었던 예복에 관련된 책을 펼쳐 보이며 이어지는 김용재 강사의 질문에, 여기저기서 "팔백만원, 이천만원, 삼천만원, 이천구백만원......"라는 대답이 나온다. 정답은 삼천만원으로 정답을 맞힌 사람에게 책 한권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항상 독특한 수업 방식으로 강의실 안에 활기를 불어 넣는 김용재(한세역사학원)원장은 수강생들에게 한국사 수업 강의가 끝난 후에도 특별한 만남으로 함께한다. 바로 김강사와 주부 수강생들이 그간 배운 것들을 소외계층의 아이들에게 나누는 자원봉사의 시간으로, 수강생을 주축으로 하는''한국사교육봉사단''의 창단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그간 아이들과 주부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또 그 달란트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함께 나누는 김용재 원장, 역사 강의를 통해 이야기 하고 싶은 그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은 어떤 것일까? 김용재 원장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다.

탈북청소년의 역사교육은 통일을 위한 준비
 김용재 원장은 수년 동안 목동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면서, 2009년과 2010년에는 한국사 능력검정 시험에서 전국 1, 2등을 배출할 만큼 역사교육에 탁월한 능력과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역사교육은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학생들이 아직 미성숙하기 때문에 좌편향이나 우편향이나 어떤 쪽으로도 관점이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때문에 교재나 교사를 선택할 때 반드시 이점이 고려되어야 하며, 부모의 기본적인 역사지식이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된다. 또한, 김용재 원장은"부모가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가정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키는 것만큼 효과적인 교육은 없다"고 적극적인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이것이 2009년부터 양천구 평생교육센터와 목동 홈플러스 평생교육 아카데미에서''학부모를 위한 한국사''강의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하다.
 눈으로 보고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 강좌 수강생들의 자녀를 위한 역사탐방 프로그램(역사해설봉사)을 운영한다. 김용재 원장이 역사해설봉사를 신청한 자녀들에게 미리 방문할 유적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이 학생들은 역사탐방에 참여한 탈북청소년들에게 우리나라 유적지와 유물에 대하여 설명하는 봉사활동이다. 언젠가 반드시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그는 정치적 통일 이전에 반드시 사회문화적 통일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청소년들끼리의 교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탈북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면 탈북청소년들이 민족애와 자긍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들 중 많은 수가 판사나 의사 등 사회 각처에서 훌륭하게 자리 잡는다면, 통일 후 그들은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결국 통일되기 전 미리 통일의 기초를 만든다는 시나리오다.
 "부모는 음덕양보(陰德陽報) 되어야 한다. 부모가 덕을 쌓으면 훗날 자식과 후손에게 갈 것이며 지금 우리가 하는 봉사는 우리 자녀들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부모들의 노력이다. 우리는 사명감으로 이러한 것들을 해야 한다"
 역사를 알면 민족애가 생긴다는 김용재 원장은 2003년에 창단된''밝은 빛 봉사단''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일제시대에 독립운동과 어려운 생활로 중국, 러시아 등으로 이주했고, 지금은 소수민족으로 타국에서 고생하고 있는 우리민족을 친정과 다름없는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처음 봉사단 창단을 위해 자료수집 중 일제 강점기 때 탄압으로 이미 언어가 사라지고 문화가 달라져 접근이 어려웠던 러시아와 달리 조선족은 아직 우리나라 말과 글을 사용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4대 명절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것이 중국의 조선족 동포를 지원하게 된 배경이다. 2005년부터 중국에 지사를 조직해 폐교직전인''중국 길림성 백산 조선족 중학교''의 조선족 동포 학생들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학습 경시대회 개최 및 장학금 지원, 조선족들의 집수리 등을 후원하여 지금은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을 실천
 한국사 수업의 수강생들은 자녀교육으로, 과외지도를 목적으로, 혹은 단순히 역사를 좋아해서 취미로 배우는 등 수강 이유와 목적이 다양하다. 그러나 김용재 원장은 이들의 단순한 이유와 목적을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그는 한국사반 내에 탈북학생 사회문화 체험팀, 지역아동센터의 떡 전달팀, 역사체험팀(역사해설봉사) 등 봉사조직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봉사를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이 조직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된다. 예를 들면, 지역아동센터의 떡 전달팀에는 떡을 조달하는 후원자가 따로 있다. 수강생 봉사자들은 전달만 하는 역할을 한다."좋은 일을 하면 주변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생긴다"는 김용재 원장은 봉사는 나눔이라고 말한다. 
 얼마 전 양천구 내의 지역아동센터에 지원하기위해 책 천권을 모았는데, 책 천권을 모으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집집마다 책은 다 있기 때문에 관심만 가진다면 충분히 도울 수 있는 부분이다. 옷도 마찬 가지다. 결국에는 나눔도 인간애가 중심이 된다는 말이다. 김용재 원장의 인간애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학부모 한국사 교실'' 수강생을 주축으로 하는''한국사교육봉사단''을 창단하여 더 많은 소외된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려고 한다. 지금은 20명의 봉사단원으로 시작하지만 양천구와 강서구에는 어려운 소외계층의 아이들이 너무 많다며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
 ''한국사 교육봉사단''은 강좌를 수강해야만 참여 할 수 있다. 양천구 평생교육센터와 목동 홈플러스 평생교육 아카데미에서''학부모를 위한 한국사''강좌를 수강으로 참여 가능하다.
문의 : 010-6345-4458
성명욱 리포터 tima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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