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잊지 못할 여름방학 ①

지역내일 2011-08-28

“뜻 깊은 봉사, 색다른 체험, 우리들의 여름방학 이야기 들려드려요~” 


 여름방학이 막바지인 요즘,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긴 여름방학을 뒤로하고 개학이 머지않았네요. 방학 전에 세웠던 멋진 계획은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궁금합니다. 생각했던 대로 멋진 추억을 남긴 여름방학이 되셨는지요? 이번주 내일신문에서는 여름방학을 특별하게 보낸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색다른 체험과 의미있는 봉사활동으로, 누구보다 알차게 여름방학을 보낸 학생들을 소개합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자전거로 전국 일주한 예일초 백선우 백진우 형제
“아름다운 우리 땅, 두바퀴로 달렸어요”
자전거 전국일주라니,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다. 그것도 초등학생들이 다녀왔다니 아무래도 꼭 만나보고 싶었다. 백선우 백진우(예일초5, 예일초4) 형제는 지난 7월27일부터 8월4일까지 8박9일 동안 ‘자전거21(사단법인)’에서 주최한 2011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했다. 전남 장흥에서부터 출발해 보성과 하동, 합천과 상주, 충주와 여주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753km 내륙일주 코스다. 일주를 떠난 첫날은 바로 서울에 우면산 산사태가 일어난 날이다. 폭우 속에서 출발했지만 다행이 남부 지방에는 큰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뜨거운 태양을 맞으며 질주해야 했다. 새벽 4시30분에 기상해서 하루 평균 90~100km를 달렸다. 자전거를 타면서 졸기도 할 만큼 고단한 일정이다. 50여명이 함께하는 단체 활동은 인내심을 저절로 기를 수 있는 경험이었다. 전국일주 기간 동안 제일 갈급했던 것은 바로 이온음료였다고 한다. 그 만큼 매순간 많은 땀을 흘리며 질주했기 때문이다.
형인 선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가했다. 제일 기억나는 구간을 물으니 이화령(소백산맥 인근)이란다. “고갯길이 많고 경사가 져 힘들게 이화령 구간을 지나갔다”며 “그래도 비를 맞으며 바라본 이화령의 경치는 참 멋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형의 참가를 마냥 부러워했던 진우는 국토순례단의 막내로 참가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우는 “같이 힘들게 고생하고 지내서인지 시간이 갈수록 형들이 더 잘해주고, 형들과 다 친해져 돌아왔다”며 “힘든 기억보다 즐겁고 재미난 기억이 더 많아 내년에는 제주도 일주까지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선우와 진우 형제는 방학을 늘 활동적인 체험으로 알차게 보내왔다. 모든 학원 일정을 멈추고 다양한 캠프에 참가해 넓은 세상을 체험해보는 것이 방학동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어머니 최수현씨(중산마을)는 “1학년 때부터 캠프를 다니며 세상을 경험하고 배워서인지 선우와 진우 모두 또래보다 독립적이고 성숙한 편”이라며, “특히 자전거 전국일주는 몸과 마음을 함께 키울 수 있는 멋진 체험인 것 같다”고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8번은 더 참여해보고 싶다고 하는 선우. 형들과 노는 것이 재미있어 엄마는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는 진우. 아름다운 우리 땅을 두바퀴로 달리는 형제의 모습을 내년에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장항2동 제2기 주니어 자치위원회 위원장 백신고 백윤진 학생
 “살기 좋은 우리 마을, 우리가 만들어요”
장항2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청소년으로 구성된 주니어 주민자치위원회를 운영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는 중고등학생 21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살기 좋은 마을을 위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백신고 1학년 백윤진 학생은 이번 주니어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교내 RCY 활동으로 자원봉사 점수는 이미 다 채웠지만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과 또 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어 참여했다. 백윤진 학생은 “이번 활동으로 마을에서 해 볼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과 환경을 살리는 캠페인 등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학업 때문에 더 많은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끝까지 열심히 참여하고 따라준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백윤진 학생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탄소포인트제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이 절실해졌단다. “탄소포인트제는 전기사용량을 탄소배출량으로 환산해 전기를 절약한 만큼 상품권과 상품 등을 나눠주는 에너지 절약운동입니다. 가정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절약한 만큼 혜택도 받는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지구도 살리고 상품도 받을 수 있는 탄소포인트제에 많이 참여해주세요.”
백윤진 학생은 채식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장항2동 주니어 자치위원회에서는 지난 10일 낙민공원과 호수공원 일대에서 ‘채식이 지구와 내 몸을 지켜줘요!’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을 진행하기 전 사전교육으로 채식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채식으로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지구온난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며 “육식을 줄여 지구와 사람이 함께 행복한 지구환경을 만드는데 동참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주니어 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리더십’이란다. 백윤진 학생은 유일한 고등학생으로 중학생 후배들을 리드해 가야했다. 처음엔 리더십을 발휘해 후배들을 잘 이끌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후배들이 자신을 더 많이 도와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엔 내가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것이 리더십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활동을 통해 내가 혼자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이 진짜 중요한 리더십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런 것을 깨달을 수 있다니 이번 여름방학은 정말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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