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을 펼쳐라 - 서울영상고등학교 2학년 채재강학생

지역내일 2011-09-24

생생한 자연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감동을 전하고 싶어요!!

 새벽 6시, 인천시 서구 집을 나서서 버스를 두 번 갈아탄 후 다시 지하철을 타는 채재강군의 아침 등굣길. 인천에서 신정동 서울영상고까지 결코 만만치 않는 등교거리임에도 매일 매일이 행복하고 설렌다는 재강군. 그에게는 남다른 꿈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재강군이 꿈꾸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일찍 찾은 나의 꿈, 그 꿈을 향해 도전하는 즐거움
 인천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를 인천에서 다닌 재강군은 중학교 시절 방송부 활동을 했다.
“6학년 때 TV예능프로그램을 보다가 저렇게 재밌는 프로그램은 누가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PD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중학교 입학 후 7대 1의 경쟁을 뚫고 방송부에 들어갔다는데 “당시 방송부 담당선생님이 방송에 있어서 전문가 수준이셨어요. 덕분에 저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그분을 보며 제 꿈이 더욱 확고해졌어요” 재강군은 그렇게 열심히 방송부 활동을 하며 PD의 꿈을 키워갔다. 방송부원들과 촬영한 영화가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상(단체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7-8개의 작품이 크고 작은 상을 받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환경봉사를 다녔다는 재강군은 중2부터 매년 5월이면 일주일간 몽골에 다녀왔다. 몽골 사막화방지를 위해 나무를 심는 활동을 하기 위함이었다는데 중3땐 영상을 찍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단다. 혼자 기획하고 촬영해 ‘몽골의 사막화 방지에 관한 영상’을 완성했다. 가지고 간 카메라가 세관에 걸리기도 하는 등 해외촬영의 어려움도 많았지만 재강군은 열정적으로 촬영했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에 개인 자격으로 그 작품을 출품한 결과 중고등부 총 450작품 중 장려상을 수상했고 편집부문에선 1위를 차지했다. 이를 계기로 재강군의 꿈은 더욱 구체화되었다. 자연 다큐멘터리감독이 되고 싶은 새로운 꿈이 생겼다.

내 꿈은 감동을 주는 자연 다큐멘터리 감독
 “부모님은 당연히 제가 인문계고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셨어요. 하지만 저는 영상 분야 공부를 심도 있게 해보고 싶어 영상분야 특성화고등학교를 찾게 되었죠” 재강군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서울영상고를 알게 되었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재강군의 영상에 대한 꿈과 열정을 이해한 부모님도 그의 결정에 힘을 보태주게 되었다고.
 재강군은 작년 한 해 동안 영상기초, 카메라기초, 편집기초, 시나리오기초 등 영상 일반에 관한 기초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1학년 수업은 실습 없이 이론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동아리 활동을 통해 배운 이론을 직접 적용할 수 있었다. 재강군이 활동하는 동아리는 ‘홍프레임’이라는 동아리로, ‘영상에 대한 열정’이라는 의미라고.
 작년 4월, 5명이 한 팀이 되어 제작한 영상이 ‘양천구장애인UCC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열정이 남다른 재강군은 그것만으론 만족할 수 없었다. 몽골에 다시 가기로 결심하고 작년 5월 몽골에서 다시 촬영을 했다. 지구온난화와 사막화에 관한 정식 다큐를 만들고 싶어 진지하게 접근했는데 대회 출품 후 쓴잔을 마셔야 했다. 학생답지 못하고 지나치게 프로처럼 만들었다는 비평을 받았다고.
하지만 재강군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열심히 학교생활과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다. 1학년 때는 그저 선배들 곁에서 스텝으로 참여하는 수준이었지만 2학년에 올라와 동아리부장이 되고 어깨가 무거워졌다는 재강군.
 현재 그는 사람들의 돈에 관한 이기심에 관한 실험다큐를 제작 중이다. “영상을 만드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죠. 아이디어를 정한 후 주제를 뽑아내고 전체적인 줄거리를 만들고 씬별로 시나리오 작성, 촬영 장소 사전답사, 콘티를 그리고 촬영하기 까지 2-3개월이 걸려서 완성되거든요”
 학교 수업은 4시에 끝나지만 동아리활동으로 12시 막차를 타기도 한다는데 집에 가면 새벽 2시일 때도 있단다. “1학년 때는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지각도 한번 안하고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니 이젠 많이 믿어주세요”
 대학에서 영화나 신문방송학을 전공해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하고 싶다는 재강군은 아마존의 눈물과 북극의 눈물 등 사람들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다큐는 길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바꾸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또 다큐로 사람을 감동시키고 그곳에 가지 않아도 그곳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고교 졸업 후엔 스킨스쿠버 자격증도 따고 싶어요. 해양 다큐도 찍고 싶거든요” 재강군은 몽골에도 다시 가고 싶다. 몽골의 사막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
열정으로 똘똘 뭉친 재강군의 다큐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최수연리포터 somuz@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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