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꿈을 펼쳐라 - 국립국악고 가야금 전공 박나영 학생

지역내일 2011-09-30

우리 국악 세계에 알리고 보급하는 세계적인 음악인 되고 싶어

 "대학에 진학하면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전공을 살리면서 새로운 음악에 도전도 하고 싶고요. 작곡도 하고 싶고  무대 연출도 배우고 싶어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기쁨이고 살아가는 최고의 에너지가 되니까요."
 욕심 많은 박나영(국립국악고1학년,신정동) 학생에게 하루하루는 금쪽같은 시간들이라나. 자신이 꿈꾸는 일을 이루기 위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가 버릴만큼 해야 할 것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기 때문이란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우리 국악, 너무나 하고 싶었던 가야금 연주를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는 국립국악고 박나영 학생의 특별한 꿈은 어떤 것일까?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너무나 간절히 하고 싶었던 가야금
 국립국악학교 입시는 거의 대입 수준이란 말을 듣고 걱정을 많이 했던 것과는 달리 처음 학과 시험에서 전교 6등의 좋은 성적에 자신도 놀랐다는 나영양이 가야금을 만나게 된 것은 나영이가 다니던 여도초등학교(전남 여수) 특별활동에서였다. 여수 유일의 사립 초등학교 여도 초등학교는 오케스트라, 국악 관현악부, 가야금병창부, 풍물부 등 다양한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로 서울과 멀리 떨어진 지방 초등학교지만 대도시에서 활동하는 레슨선생님들로부터 악기별로 레슨을 받을 수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화려한 한복에 우리 전통악기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선배들이 좋아 보여 특별 활동으로 시작했던 가야금 병창, 하지만 5학년말에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던 나영양은 갑자기 가야금이 너무나 하고 싶었다. 부모님과 이메일과 전화로 상의한 끝에 6학년 초에 한국에 들어와서 그렇게 하고 싶었던 우리국악, 가야금 공부를 시작했다.
 "수소문 끝에 알게 된 서울 국립국악학교 진학을 위해 주말마다 서울로 청음시창 레슨을 다니며 6학년을 보냈습니다"라는 나영양은 오전 6시발 서울행 버스를 타고, 우리나라의 남쪽 끝이라 할 수 있는 전남 여수에서 서울 석관동을 오가며 국립국악학교 입시를 준비했다. 힘들기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나영양은 아버지는 여수에서 기러기 생활을 하며 어머니와 동생은 서울로 터전을 옮기며 자신이 좋아하는 가야금을 할 수 있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더 열심히 했단다.
국악중 3학년 때는 바쁜 중에도 교지편집부원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았던 나영양은 국악고에 입학해서도 전교권의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수업에도 다니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국악학교가 일반학교와 다른 점은 일반 학과 수업을 필수로 배우고, 전공 실기는 물론이고, 전공과는 달라도 민요, 판소리, 장단, 청음, 시창, 음악이론 등 국악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전반적인 기초부터 공연준비까지 다양하게 배우는 학교이구요. 공연관람도 년 10회 이상 필수로 봐야하는 좋은 학교에요." 나영양의 설명이다.

할수록 매력적인 음악, 우리국악.
 가야금 연습은 평일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하는 나영양은 시간적 여유가 많은 주말이나 연주회나 대회가 있을 때는 두세배 이상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이고, 떨어지고, 피가나고 또 굳은살이 박일 때까지 하는 소문난  연습 벌레다.
 타고난 재질도 재질지만 이런 노력은 어렵다는 국립국악 중학교에 당당히 입학해 중학교 성적도 물론 전교권으로 우수했지만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처음에는 서울 아이들 속에서 두렵기도 했다는 나영양은 그 대도시 서울 아이들 속에서도 빛을 발했다. 이미 중3때 19회 우륵가야금경연대회 중등부 금상과 제34회 탄금대가야금경연대회 중등부 대상을 수상했다. 또 유럽4개국 음악도시 10일 연수 및 연주회에 참가 하는 국립국악학교 임페리얼 장학생에 선정되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중3,고1 계속)에 선발 되는 등 일찍부터 화려한 이력을 쌓았던 것이다.
다른 친구들 처럼 어린 시절의 나영이는 특별하게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 없이  6살 때부터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피아노학원에 열심히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런 나영이가, 나영양의 말처럼 ''두려웠던 서울 아이들'' 못지않은 아니 그들보다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았고, 너무도 간절히 하고 싶은 것이었기에 정말 즐겁게 열심히,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었다.
 "국악은 할수록 매력적이고, 공연을 할 때 마다 느끼는 성취감과 뿌듯함, 환호해 주는 관중과 무대의 매력 등 이런 모든 것들이 제가 가야금과 함께 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이 되는 것 같아요" 라는 나영양은 "앞으로의 계획은 고등학생이니까 수능 볼 때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우리 국악을 잘 공부 할 수 있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게 목표구요, 더 나아가서는 우리 국악을 세계 여러나라에 알리고 보급하는 음악인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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