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 기증받아 재판매, 혹은 리폼이나 업사이클 통해 판매해

자원 재활용 가게 ‘녹색장터되살림’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리포미처’

‘한 번 쓰고 버리는’ 문화 아닌 ‘리폼 통한 자원순환’ 문화 확산돼야

지역내일 2011-10-04

자원 재활용 가게 ‘녹색장터되살림’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리포미처’
‘한 번 쓰고 버리는’ 문화 아닌 ‘리폼 통한 자원순환’ 문화 확산돼야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 기증받아 재판매, 혹은 리폼이나 업사이클 통해 판매해


지난 28일(수) 오후2시 노원역 지하1층(7호선 4번출구)에 위치한 자원재활용가게 ‘녹색장터되살림(이하 되살림)’ 개소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구의원, 재활용센터 관계자들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많은 내빈이 참석, 되살림 주최측에서 마련한 100개의 좌석이 한참 모자랄 정도로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됐다. 되살림은 지난 4월 노원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19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 ‘리포미처’가 노원구로부터 위탁업체로 선정, 지난 9월2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20여 평이 채 안되는 되살림 내부는 지역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주민들이 물건이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마련한 공방으로 구분돼 있다. 그리고 자원재활용가게답게 실내 인테리어도 이전에 어머니들이 쓰던 미싱 등 옛 물건들이 여기저기 보이고, 피팅룸 커튼도 못 입는 옷을 활용해 만들었으며, 테이블이나 방석 등 매장 내 비치된 대부분이 업사이클한 물건들이다.


단순히 물건을 기증받아 판매하는 곳 아닌 주민들이 모여 새로운 의미 창출할 터
리포미처 김옥규 사무국장은 “매장을 통한 수익창출보다는 한 번 쓰고 버리는 문화가 아닌 리폼을 통한 자원순환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마음에 회사명도 리폼(reform)과 컬쳐(culture)의 합성어인 ‘리포미처’로 지었다”며 “되살림이 물건을 기증받아 단순히 판매하는 곳이기보다 주민들이 모여 그 안에 새로운 의미를 넣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되살림에 대한 노원구민들의 반응도 뜨겁다. 노원역을 이용하며 우연히 되살림 매장을 발견하고 호기심이 동해 들어 온 주민들은 저마다 ‘집에 이제 내게 필요는 없지만 버리기 아까운 물건이 많은데 너무 잘됐다’ ‘사실 낡아서 버리기 보다는 싫증나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이 생겨 너무 반갑다’ ‘유행이 지난 물건들이 업사이클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니 나도 사고 싶다’ 등 반색을 하며 다들 열렬한 지지를 보낸다.
김 사무국장은 “9월 초에 매장만 열었는데도 오며가며 주민들 관심이 높다. 실제 매장을 채우고 있는 물건들 대부분이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물건들이다. 가져오시는 물건의 상태에 따라 그냥 재판매하거나 혹은 리폼이나 업사이클 과정을 거쳐 판매하고 있다”며 “단순히 재활용품을 판다기 보다는 우리 집에는 필요 없지만 리폼이나 업사이클을 통해 사람들의 손길이 더해지면 다른 사람에게는 의미 있는 물건이 될 수도 있기에 되살림은 다른 재활용 가게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전한다.
되살림에서는 손으로 들고 옮길 수 있는 물건은 종류를 가리지 않고 기증받고 있다. 또한 차량을 운행하고 있기에 이사가는 주민의 경우 연락만 하면 언제든 달려가며, 평상시에도 수시로 기증을 받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가정에서 안 쓰는 물건을 버리지 않고 기증해 줬으면 좋겠다”며 “리포미처는 사회적 기업으로 그 수익금은 필요경비를 제외하고 대부분을 노원구 내 저소득층이나 환경관련 사업에 사용하고 있으므로 주민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전한다.


손재주 있는 지역주민들이 물건이나 작품 제작하며 전시도 할 수 있게 공방 활용할 터
사회적 기업 ‘리포미처’의 저력은 바로 ‘주민’이다. 기존 10개 단체에서 활동해왔던 주민들 뿐 아니라 매장 앞을 오가며 관심을 표현하고 물건을 기증해주는 주민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되살림 공간을 통해 어떻게 하나의 문화로 확산시킬까 하는 것이 또한 리포미처의 고민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 자활프로그램 등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회단체들과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연계시키며, 손재주가 있는 주민들이 집에서 뜨개질 등 혼자 작업을 하는 게 아닌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활발하게 이용하면서 전시도 할 수 있도록 하고, 연말에는 업사이클이나 리폼에 관심 있는 디자이너들이 주도하는 프로그램을 공방 내에 개설할 계획이다.
김옥규 사무국장은 “공간이 생기니까 주민들이 모여든다. 우선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며 “되살림 같은 공간이 노원구에서 많이 생기는 게 궁극적 목표다. 그리고 단순히 하나의 가게가 아닌, 이 공간을 통해 기부 기증 재사용 재활용 문화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밝힌다.


(전화: 930-6201)
한미정 리포터 doribangs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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