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이 달라지면 학습의 비젼이 보인다.

HB학습클리닉 노원센터

지역내일 2011-10-14

비젼이 달라지면 학습의 비젼이 보인다.


자신이 본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정확히 맺히면 정상 시력이 나온다. 망막 뒤편에 맺히거나 앞에 맺혀도 그리 문제 될 것은 없다. 잘 보이던 게 흐릿해지면 가까이 있는 안과에 가서 시력(Visiual Acuity)을 측정해 안경 처방전을 받아 안경을 맞추어 쓰면 해결되는 문제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안경을 쓰면 인상이 약간 달라져 보이는 문제로 고민을 하지만 시력문제만큼은 깔끔하게 해결 된다. 
그러나 시지각(Vision) 문제는 시작부터 쉽지 않다. 시지각 문제가 뭔지를 모른다는 것이 해결을 더욱더 요원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몇 년 전에 찾아온 어느 중학생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글씨가 하얗게 보인다고 해서 안과적 문제로 알고 안과를 2개월에 한 번씩 꼬박 꼬박 빠지지 않고 몇 년을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책을 읽고 있던 중 글씨가 사라졌다고 해서 그 말을 들은 어머니의 머리 속이 하얘졌다. 글씨가 도대체 어떻게 보이기에 없어졌다고 할까? 머리가 어떻게 되었기에 그런 말을 하는지 정말 고민스러웠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필자를 만나 시지각 문제로 인한 것임을 듣고는 왜 그런 걸 “안과에서는 모르냐”고 도리어 언성을 높이셨다. 어머니께서는 잠시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표어가 강력하게 어필하고자 하는 전문성에 대한 혼돈이 생기셨던 모양이다. 필자에게 와서 사시나 약시, 시력, 결막염, 황반 변성 등에 대해 물으시면 다루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모른다고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지각(Vision)에 대해서는 안과에서 다루지 않기 때문에 모른다는 말도 들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안과에서 비젼의 문제는 괄호 외에 해당되는 것임을 인식하셔야 한다. 우물에서 숭늉을 찾으면 숭늉을 먹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릴 뿐이다. 모든 안과적 문제는 안과에 가야 하고 읽기와 관련된 눈의 문제는 두뇌학습클리닉을 방문하셔야 한다.


학습의 발목을 잡는 시지각 문제
그러면 당연히 떠오를 수 밖에 없는 질문은 “읽기와 관련된 눈의 문제가 뭘까?”로 옮겨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읽기와 관련된 눈의 문제를 논하고자 한다. 예로 든 위의 학생은 증상이 심한 편이여서 글을 읽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엄마에게 이야기라도 하지만 미미한 시지각 문제가 있는 경우는 또 달라진다. 불편한 게 뭔지를 본인도 모르기 때문에 불평조차 하지 않아서 학습의 발목을 잡는 문제가 뭔지를 부모님들은 도통 모르게 된다. 사람은 평생을 살아도 다른 사람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란 없다. 따라서 생각조차 해보지 않고 ‘내가 보는 대로 남들도 볼꺼야’라는 무의식적인 가정을 누구나 하고 산다. 그 무의식적인 가정이 맞기도 하지만 적어도 인구의 10%에게는 틀린 가정이 되기 때문에 시지각 문제가 해결이 안 되어 아이의 학습부진을 불러오고 학습부진으로 부모자녀관계가 악화되고 이리저리 자존심이 구겨지다 게임중독, 행동문제, 학업포기 까지를 불러들이게 된다.
그럼, 미미한 시지각적 문제로 나타날 수 있는 읽기와 관련된 눈의 문제를 증상을 중심으로본격적으로 살펴보자. 경우의 수가 너무 작으면 가늠이 어렵고 너무 많으면 기억이 어려우니 딱 10개의 증상만 집어내기로 하겠다.


읽기와 관련된 다양한 시지각 문제
첫째, 글을 안 읽으려는 경향을 가진 아이들은 시지각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핑계를 대어 글을 읽을 기회를 피하거나 엄마에게 대신 읽어달라고 하는 경우나 읽고서 이해하는 것보다 듣고 이해를 더 잘하면 시지각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십중팔구 글자 수가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경우, 글보다는 그림을, 책보다는 만화를 더 좋아하는 경우로 이때도 시지각 문제가 있어 많은 글밥이 부담스러워서 글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을 선택하게 된다.
셋째, 장난스럽게 읽는 경우는 장난을 치는 게 아니라 읽기 유창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추기 위한 아이나름의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 안 들리게 읽거나 웅얼웅얼 읽거나 처음과 끝만 또렷하게 읽고 중간 부분은 뭘 읽는지 모르게 휙휙 넘어가버리는 경우 잘 읽지 못하는 단점을 감추기 위한 방법일 수도 있으니 잘 살펴보아야 한다.
넷째, 말할 때와 읽을 때 목소리 크기에 차이가 있다. 말할 때 목소리 톤에 비해 읽을 때 목소리가 지나치게 작아지는 것도 읽기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서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다. 읽기 자신감이 있는 아이의 경우 말할 때나 읽을 때의 목소리 톤의 변화가 거의 없는데 비해 읽기 자신감이 떨어지고 읽기가 어려운 아이는 목소리 크기가 읽으면서 눈에 띄게 푹 가라앉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다섯째, 자기가 쓴 글씨를 자기가 못 알아볼 정도로 글씨가 엉망이 되기 쉬운데 눈이 칠판과 노트를 왔다 갔다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시지각 문제가 있으면 눈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해 칠판에 눈을 고정시킨 채 노트필기를 하다보면 글씨는 글자 칸을 지키지 못하고 날아다니게 된다. 또 칠판 한번 보고 한자 적고 칠판 한번 보고 한자 적고 식으로 노트 필기를 하게 되면 필기 속도가 느려 선생님이 지우거나 컴퓨터를 닫기 전에 그 내용을 다 쓸려면 글씨는 자연히 악필이 될 수 밖에 없다. 
다섯째, 머리가 나쁘지 않은데 영어 단어를 유독 잘 못 외울 때는 시지각 문제가 있어 알파벳의 순서를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문제일 수도 있다.
여섯째, 수학문제를 풀어놓고 답을 옮겨 적는 과정에서 틀리는 경우는 아이가 몰라서 틀리는 경우보다 엄마의 잔소리를 더 많이 벌게 되는데 이 또한 시지각 문제가 있는 아이에게서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이다.
일곱 번째, 계단을 내려갈 때 아래 계단을 정확하게 짚지 못하고 공중을 디디는 것 같은 느낌을 주거나 지나치게 두려워 하거나 조심 조심 내려갈 경우로 계단의 높이를 바로바로 감지해주어야 하는 시지각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여덟 번째, 시지각 문제가 있으면 딱 보기에도 눈의 움직임이 다소 느리거나 사시나 간헐성 사시가 아닌데도 아이가 주시하고 있는 방향과 다르게 눈길이 움직이기도 한다.  
아홉 번째, 시지각 문제가 있으면 읽기 문제가 속출한다. 즉 읽기 속도가 느리거나 틀리게 읽거나 조사를 빠뜨리거나 책에 있는 대로 읽지 않고 맘대로 지어내어 읽거나 줄을 건너 뛰거나 읽었 던 줄을 한 번 더 읽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열 번째, 손가락으로 읽고 있는 내용을 자주 짚는데 눈이 구분해야 할 문장의 위치가 시지각 기능이 떨어지면 눈으로 구분하기 역부족이여서 읽고 있는 곳을 표시하기 위해 손가락을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시지각 문제가 개선되면 학습역량이 올라간다.
이렇게 학습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시지각적 문제가 개선되면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멀리서 찾기보다 위에서 예를 든 학생의 경우에 국한해서 살펴보는 것도 실감날 것 같다. .
엄마 입장에서는 책을 읽기 싫어 안 읽나 보다 또는 놀기 좋아해서, 공부하기 싫어서, 집중 안 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셨다 하고 아이는 책을 읽을 때 친구들은 쑥쑥 넘어가는데 자신은 반복해서 읽게 되고 여러 번 읽어도 내용이 머리에 안 들어와 책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덧붙혀 엄마가 “니가 읽기 싫어서 그런 걸 어떡하냐!”며 읽기 힘든 것을 이해 못 해주셨다고 한다. 또 읽기가 힘들다 보니 국어, 국사문제는 읽고 읽고 또 읽게 되고 그래서 시간이 부족해 뒷 문제는 안 읽고 찍게 될 뿐만아니라 글을 10분 이상 보면 눈이 풀린 상태에서 읽는 것 같고 초점이 안 맞았다고 하소연 했다.  
훈련을 시작하고 6개월 정도 지나자 베껴쓰기가 빨라졌고 처음에는 몇 줄 읽고 안 보인다더니 한 페이지를 읽고서는 슬슬 안보이기 시작한다며 안 보이는 시점이 점차 길어지더니 훈련시간이 더 경과하자 안 보이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가 되고 읽기 속도가 엄청 빨라지면서 암기과목과 영어단어가 전보다 잘 외워진다고 할 정도로 좋아졌다.
중간고사 결과는 점수가 바닥에 근접했던 2과목은 30점 정도 오르고 사회는 그대로고 나머지 과목은 모두 10점씩 올랐다고 한다. 물론 학습의 기초가 많이 요구되지 않는 초등학생들은 10~20점의 점수가 70~80점까지 수직 상승하는 것도 드물지 않게 일어나는 일이다.


시력이라는 Visual Acuity가 좋아진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시지각이라는 Vision이 달라지면 학습의 Vision이 달라진다. 
‘소년이여..야망을 가져라(Boys, be ambitious!)'' 읊조리기만 해도 숨겨진 에너지가 불끈 솟는 느낌이 확 올라오지 않는가?
Vision이 달라지면 숨겨진 학습 역량이 확 올라온다.


HB두뇌학습클리닉 노원센터 932-7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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