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장훈고 토론반 ‘토끼풀 상상’을 찾아서

지역내일 2011-10-18 (수정 2011-11-22 오후 7:39:04)

학업과 토론의 양 날개로 비상을 꿈꾸다

 “토론이 이렇게 감동적인줄 몰랐어요. 한 편의 영화 같아요.”
지난 7월, 장훈고 토론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방학전에 실시한 공개토론에 참관한 학생들이 쓴 소감 중 일부다. 이런 호평을 얻고 있는 장훈고의 토론반 ‘토끼풀 상상’은 어떤 모임일까? 올해 3월 처음 시작했지만, 각종 토론 대회에 참가해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장훈고 토론반 ‘토론의 끼로 풀어가는 이상적인 세상’ 을 만나보았다. 

아이들이 주도하는 살아있는 수업의 장
 올해 3월 처음 시작 한 장훈고의 토론반 ‘토끼풀 상상’은 심야 토론을 불사하는 열정적인 회원 15명이 참가하는 모임으로 매주 진행되고 있다. 처음 토론반의 선발 예정인원은 8명, 하지만 선발에 참가한 학생 모두 너무 열정적이어서 참가자 15명 모두를 선발할 정도로 장훈 토론반은 그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학생들이 토론을 원하고 즐겨하는 것은, 자신이 주체이면서도 막상 소외된 주체로서 진행되는 기존의 수업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장훈고에서 토론반을 만든 김연숙(국어교과) 선생의 말이다.
 아이들이 주체가 된 수업, 수동적 객체로서만 머물지 않고 성장의 주체로서 능동성을 실현할 수 있음을 체험하게 해주고 싶었던 김연숙 선생의 생각은 적중했고, 토론을 통해 그 즐거움을 알게 된 아이들은 밤늦게 까지 토론을 하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토론 포맷은 주로 2:2 퍼블릭포럼디베이트 포맷을 사용하였으며 인원의 많고 적음에 따라 3:3으로 변형하여 유동성 있게 진행된다. 3월 19일 시작한 ‘토끼풀 상상’ 회원들은 5.11 장훈 고등학생토론대회를 시작으로 각종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토끼풀 상상’은 5월 29일, 한국기자협회와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 공동주최 제1회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에 참가해 고등부문 3위의 영예를 안았다. 초?중? 고 96개팀이 참여하였으며, 고등부문 32개가 대진한 전국 단위 대회에서 1학년 이정호?강태준 학생이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외에도 장훈 토론반은 전국 청소년 토론논술 축제와 서울고등학생토론대회 등 각종 토론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토론을 통해 똘레랑스(관용) 배워
 “자신이 직접 자료를 조사하고 입론하고 듣고 반박하고, 토론을 통해 얻은 체계적인 생각을 글로 재구성하는 일은, 언어영역의 읽고 말하고 듣고 쓰는 하위 행동영역을 모두 포괄할 수 있다는 가치가 있습니다”라는 김연숙 지도교사의 말처럼 토론을 통해 아이들은 배움의 결과로서의 자아실현이 아니라, 배움 그 자체가 자아를 실현하는 한 과정이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기에 매주 토론반 수업은 기다려지는 설렘의 시간이었다.
 서울 자사고 그룹 토론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조원국(1학년)군은 “전국대회에서 하루 4번 대진을 했는데 떨리기 보다는 너무 즐거웠어요.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너무 좋아서 저도 후회 없고 행복합니다”라며 웃었다.
 토론이란 남의 의견을 잘 듣고, 남을 존중하는 것이 기본자세라는 걸 알게 되었고 진정한 소통을 하게 된 아이들은 지고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 것이다. 그래서 토론대회에 나가는 친구를 위해 기꺼이 바쁜 시간을 쪼개 대진을 해주며 하나가 된 아이들, 그들은 진정한 똘레랑스를 실천했다.
 장훈고로 전학을 오면서 토론반 회원이 된 신주영군, “사설학원처럼 수상을 위한 테크닉이 아닌 살아있는 토론의 매력인 의견의 공유로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라고 전했다.
‘토론의 끼로 풀어가는 이상적인 세상’을 매주 만나며 진정 행복하다는 장훈고 학생들의 환한 미소에서 밝은 우리의 미래를 확인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장훈고 토론반 이정호군 - 똘레랑스가 가능한 토론
 평소 토론에 관심이 많았던 이정호군은 대부분 학과수업이 주입식인 것에 비해 각 한사람 한사람이 수업의 주체가 되는 토론 수업의 매력에 빠져졌다. 
 토론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의문점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즐거웠다는 이군은 얼마 안 된 장훈 토론반의 다크호스로 각종 토론 대회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으로 수상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치 철학자가 꿈이라는 이정호군은 “다각도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으며 의견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 자연스레 똘레랑스를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장훈고 토론반 강태준군 - 수업의 주체로 함께하니 즐거워
 중학교 도덕시간에 접한 토론수업을 통해 토론에 관심이 생겼다는 강태준군. 하지만 막상 그 형식을 모르는 것도 어려웠지만 그간의 흑백의 양자택일식의 사고를 바꾸는 것도 쉽지 않았다.
“토론은 듣는 사람 말하는 사람이 다 주인공이죠. 주제를 점점 파고 갈수록 알 수 없는 것에 다가가며 내 사고가 발달하고 내가 발달하는 것이 매력입니다”라는 태준이의 꿈은 정치경영가란다. 
 중학교 때부터 정치가들을 취재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온 태준군은 그간 청소년 토론논술 축제와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 등에 참가해 우수한 실력으로 입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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